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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앙소설 캐릭터 묘사 코즈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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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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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주의점

원덬이 앙소설을 보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 서술을 정리한거야!

일부러 캐릭터 대화는 다 빼서 같은 단락인데 뭔가 이어지는게 어색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정상임~

혹시 멘스 어느시점인지 궁금하면 캐릭터 몇단락인지 말해주면 책 뒤져서 멘스 몇화쯤인지 말해주겠음!


트윙크

 

누가 누군지 구별되지 않을 만큼 서로 쏙 빼닮았다. 아까 했던 말도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알 수 없다. 그런 종류의 인형처럼 자세까지 똑같았다.

남자애치고는 긴 머리, 못 찾는 일이 없도록 헤드폰 색이나 미세한 표정에만 조금씩 차이를 두고 있다. 누군가가 질문을 하고 누군가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기억까지 공유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똑 닮은 쌍둥이지만── 당연히 그럴 리 없다.

쏙 빼닮은 아오이 형제는 아이돌의──그들의 유닛전용 의상을 입었다. 화려하고도 굉장히 눈에 띄는 모습이다. 호화로우면서도 고상한 홍월이나 자극적이지만 검은색을 기조로 한 UNDEAD의 의상과도 경향이 다르다.

쌍둥이다운, 그들다운── 그들만이 입을 수 있을 듯한 맞춤 의상이다. 완벽한 무대에 섞여든 노이즈 같은, 명화에 몰래 적힌 낙서 같은……. 온 세상 아이들이 사랑하는 장난감이나 달콤한 과자 같다.

눈이 아플 정도의 형광색은 좌우 비대칭으로 칠해져 있고 서로의 헤드폰 색이 손톱이나 의상에 뒤죽박죽 흩날려 있다. 쌍둥이가 가끔 서로 교차하며 움직이기에 두 사람의 색이 녹아 섞여드는 것 같은 아찔함이 있었다.

꺅 하고 비명을 지르고, 분위기가 살벌해진 케이토 씨의 시선을 피해 쌍둥이가 서로 달라붙어 아기 새처럼 떤다. 얼굴은 완전 웃고 있어서 무서워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연기겠지, 속을 알 수 없는 신비한 쌍둥이다.

희곡에 색채를 더하는 쾌활하고 사악한 요정처럼── 쌍둥이는 뛰어 올랐다. 그리고 무엇이 시작될까 몸을 기울여 상황을 바라보는 관객들에게 힘차게 선언한다.

사이키델릭한 형광색. 꼭 닮은 얼굴과 체격, 몸짓……. 한 사람이 둘로 나뉜 것 처럼, 그 모습은 거울에 비친 것보다도 훨씬 더 닮았다.

남자애치고는 긴 머리칼. 울퉁불퉁한 모양의 헤드폰. 서로 물감을 쏟은 것처럼, 같은 케미컬한 색상을 뒤죽박죽 칠한 의상.

얼굴에 기쁨을 가득 띄우고, 몸집이 작은 두 사람은 완전히 동시에 뛰어올라 공중에서 손바닥을 맞부딪힌다.

아오이 히나타 군과 유우타 군──경음부에 속한 쌍둥이 형제다. 둘이서 하나인 쌍둥이 아이돌, 2wink라 이름을 밝힌 그들도 결전의 무대인 S1에 반쯤 난입 참가했다.우리의 혁명을 도와주고 있지만, 자유분방하게 무대 위를 돌아다니는 그 모습은 희곡의 줄거리를 무시하고 장난치는 요정 같다.

정말, 그들이야말로 장난꾸러기(트릭스타)같았다.

그들도 1학년이고, 들은 이야기론 이 무대가 2wink의 데뷔전이라고 한다. 중요한 자신들의 첫 무대의 주역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조역이 되어 주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조금도 불만을 얼굴에 내비치지 않고, 첫 무대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과하게 긴장하지도 않고, 하지만 초심자 특유의 어색함도 없이……. 불 뿜기나 저글링, 텀블링 등의 곡예로 관객들을 아주 즐겁게 하고 있었다.

결전 막간에 등장한 신비한 쌍둥이의 모습은 분명 관객들의 기억에 새겨졌을 것이다. 두 사람이 입은 의상의 형광색을, 꿈에서도 볼 정도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만 들릴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고 있다. 복화술 같은 기술을 응요하고 있는 건지, 입술도 거의 안 움직이고 서로 얼굴을 보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정확히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쌍둥이에 얽힌 도시전설, 신비한 텔레파시처럼.

한쪽이 쿡쿡 소리죽여 웃고, 다른 한 쪽이 그걸 타이르듯 눈썹을 찌푸린다. 하지만, 다음 순간엔 그 표정이 서로 반대로 바뀌어 있다. 아무튼 보고 있으면 혼란스러워진다.

역시 완벽하게 똑같은 타이밍으로 정지하고서, 두 사람은 같은 각도로 정중히 머리를 숙인다.

둘이 함께 얼굴을 들고 최고의 미소를 뿌리며, 다소 과장된 연기로 문워크라도 하듯 뒤로 물러선다. 리듬 좋게 손뼉으로 흥을 돋우는 그들을 따라 관객들도 박수를 친다,

 

그렇다. 우리를 위해 2wink는 몸을 내던져 주었다. 본인들에게도, 다른 누구에게도…… 그들을 버린 패라고 평가하게 두지 않을 거다. 혹시 우리가 승리한다면, 그건 확실히 2wink덕택이다. 특별 훈련을 도와주고 전력으로 무대 위를 뛰어다니며, 반짝임 속으로 이끌어 주었다.

그들이야말로 공로자다. 그 은혜는, 결코 잊을 수 없다.

 

적당히 2wink를 달래는 마오 군을 향해 두 사람이 각자 발언한 덕에── 드디어 구분이 갔다. 무대 위에선 거의 싱크로된 움직임을 하는 두 사람이지만 일상에선 의도적인 건지 상당히 다른 인상의 말투를 쓴다.

기운찬 쪽이 히나타 군이고 다소 얌전한 쪽이 유우타 군이다.

 

페널티를 굳이 받아가며 퍼포먼스를 질질 이어갔다. S1때도 그랬지만── 그들은 금기에도 주저 않고 다가가 일반인이 선을 그어 접근조차 하지 않는 영역에도 쉬이 발을 들이고 만다.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마 강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도전한다. 그리고 해내고 만다. 전에 있던 학교아이들에게 제대로 고맙다고 인사하지 못한 나와는 정말 다르다. 존경 할 수밖에 없다. 무서운 아이들이다.

훌륭한 장난을 떠올려 낸 어린애처럼 두 사람은 소리죽여 웃고 있다. 총탄이 난무하는 전장 속에서 즐겁게 놀며 참견하는 장난꾸러기 요정 그 자체다.

 

아오이 히나타

항상 2wink는 둘이서 행동하고 있으니, 유우타 군이 없으면 히나타 군은 조금 허전하게 느끼는걸까. 스킨십이 평소보다 과격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결핍됐다고도, 부족하다고도 생각지 않지만. 왠지 혼자 있으면 히나타 군이 평소보다 인간답게 보였다. 신기해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만다.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구나.

아직 나는 쌍둥이란 이름으로 묶인 그들의 표층 일부도 만지지 못했다. 그런 기분이 든다. 앞으로 서로 더 깊게 알아갈 수 있을까.

적어도 두 사람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는.

 

아오이 유우타

앞으로 다시 전장에 나가기 위해 휴식 중인 우리를 대화로 지치게 하는 것도 그렇다 싶었는지 유우타 군이 크게 머리를 숙여 이야기를 매듭짓는다. 형의 머리를 톡톡 때리며.

싫어하는 형을 억지로 내게서 떼어내 열심히 끌고 가며── 유우타 군이 윙크하며 다시 작별 인사를 입에 담는다.

 

발키리

 

이츠키 슈

내 시선에서 보면 상당히 어른스러운 느낌. 키도 크고 유메노사키 학원 바다색 교복을 입고 있지 않으면 동년배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을지도.

다카라즈카에서 남자 역할을 맡는 배우처럼 굉장히 요염하고 갸름하게 생긴 두 눈. 짧게 깎은 고급스러운 깃털 같은 머리칼. 몸이 긴데도 위압감은 없으며 오히려 어딘가 섬세해 보이며 안아주고 싶은 느낌. 한 손엔 어째서인지 사랑스러운 앤티크 인형을 들고 있다.

*다카라즈카: 다카라즈카 가극단. 소속 배우 전원이 여자이며, 남자 역할도 여자가 맡고 있다.

 

물끄러미 키 큰 남자를 보고 있으니 그는 미카 쨩이란 이름인 모양인(남자애치고는 사랑스러운 이름이지만 별명이려나?)남자애를 의외로 가볍게 한 손으로 안아 올린다. 옆구리에 끼우고 어딘가로 걸어가고 만다.

잠들어 버린 자기 아이를 업고 돌아가는 상냥한 아버지 같았다.

*앙소설 4권 외전 Crosstalk 안즈의 친구 시점

 

카게하라 미카

왠지 매우 야위어 보인다고 해야 할지 밥을 제대로 먹지 않은 것 같은 느낌으로 비쩍 말라 있다. 젖은 까마귀의 날개처럼 진한 검정 머리칼. 이곳저곳 헤진 유메노사키 학원 교복. 예쁜 남자애다.

의식을 잃고 있었던 미카 쨩응아……~?’하고, 까마귀가 우는 것 같은 독특한 소리를 내며 눈을 깜빡였다.

그 눈을 보고 조금 놀랐다. 좌우 색이 다른 눈동자. 이런 걸 오드 아이라고 하던가── 사람일때는 다르게 부르는 명칭이 있었던가.

*앙소설 4권 외전 Crosstalk 안즈의 친구 시점



후기


트윙크

트윙크는 개인적으로 아쉬운게 둘이 붙어나오는건 많은데 아직 안즈가 초반이라서 아직 구분을 못해서 개인별 묘사가 별로 없어..ㅠㅠㅠ저것도 솔직히 억지로 적은 수준ㅠ

대신 둘이 있는 묘사 위주로 열심히 적었어!! 그리고 트윙크가 혁명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는게 잘 나와서 좋았어~ 장난꾸러기 요정 이라는거 진짜 트윙크한테 잘맞는 표현같아


발키리

발키리는 아무래도 외전에 나오고 안즈 친구 시점인데 발키리 관련이 주 내용이 아니라서 적어ㅠ

그래도 잠들어 버린 아이를 안고가는 아버지 같았다는 표현있어서 그건 좋더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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