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종영 소감은?
A. 아쉬움이 큰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이상이'가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 내심 기분이 많이 좋다.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을 처음 해보는 거였고,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과 가족이 되었는데 이제 촬영이 끝나면 더 이상 만나지 못한다는 게 제일 속상하다. 또 촬영 현장에서 배우,스태프들 간의 합이 '척하면 척!' 정말 잘 맞는 팀인데 앞으로 그런 호흡들도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지만 그만큼 기분 좋게 잘 보내주고 싶다.
Q. 이상이에게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
A.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인생작이다.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지금의 이상이의 모습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이상이와 윤재석이 비슷한 면이 많아서 그런지 '서른살 이상이가 어떤 모습이었지?'하고 추억할 때 사진첩처럼 자리하고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초희라는 파트너를 참 잘 만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Q.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어떻게 하게 됐나?
A.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동백꽃 필 무렵’, ‘한 번 다녀왔습니다’ 모두 오디션을 보고 합격해서 하게 됐다. 작가님, 감독님과 1시간 남짓 편하게 수다 떨듯이 대화를 나눴다. 엄청 웃긴 얘기가 아닌데도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많이 웃어주셨다. 돌이켜 보면 그런 저의 편안하고 유쾌한 모습이 재석이와 닮아 보여서 제게 맡겨주신 것 같다. 오히려 나를 좋게 봐주시고 좋은 캐릭터들을 믿고 맡겨 주신 PD님, 작가님에게 감사할 뿐이다.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라기보다, 오디션에 합격해서 출연하기로 결정한 작품이 생기면 그 작품 대본을 가장 먼저 유의깊게 보는 것 같다. 현장에서 대본을 베이스로 대사를 내뱉으며 연기를 해야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대본 자체가 가진 텍스트의 힘을 믿는 편이다.
Q. 쟁쟁한 대선배들과 호흡했는데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
A. 사실 평소에 주말드라마를 챙겨보는 편이 아니어서 이렇게까지 큰 관심이나 주목을 받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역할 비중도 이렇게 클 거란 것도 몰랐죠. 오히려 처음부터 부담감이 없어서 연기를 편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작품을 함께 하면서 선배 연기자들에게 받은 영향이 있다면.
A. 이번 작품을 하면서 김보연 선생님께 많이 배웠다. 수많은 시간들로 쌓여온 단단한 내공이 찰나에도 느껴질 정도였다. 변수가 많은 현장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런 유연함을 좀 더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상대배우와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걸 이번 작품에서 초희누나를 만나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강하늘 형이 현장에서 스태프분들을 한 명 한 명 챙기는 모습들을 보고 많이 배웠다. 미담제조기가 역시 달리 미담제조기가 아니구나 싶었다. 그리고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같이 했던 류덕환, 김동욱 선배에게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김동욱 형님은 전체 배우들에게 다같이 으쌰으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먼저 만들어 주셨는데 참된 리더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진심 어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덕환이 형은 배우로서 작품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에 대해 많이 얘기를 해줬다.
Q. 악역에서 스윗남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A. 악역 오 병장이나 스윗남 윤재석 모두 둘다 쉽지 않았지만, 이번 작품은 특히 파트너인 초희누나 덕을 많이 봤다. 로맨스는 정말 누가봐도 사랑하는 사이로 보여야 하니까 서로 간의 믿음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런 면에서 초희누나와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촬영을 해서 좋은 케미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역할이 더 수월하다고 말하는 것보다 악역이 더 어렵다고 말하고 싶다. 악을 쓰면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상대방을 괴롭히고 때리는 나쁜 행동들을 해야하니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둘다 힘들고 어려웠던 것 같다.
Q.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는데 표현할 때 어떤 부분을 신경쓰나?
A. 눈빛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메라 앞에서 100마디 대사나 행동보다 오직 눈빛 하나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렇게 눈빛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크게 보여지는 자세나 걸음걸이부터 말투나 표정 등 디테일한 부분들로 범위를 좁혀 나가면서 캐릭터를 만드는 편이다.
Q. 윤재석을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있나?
A. 원래 제 목소리가 저음이라 목소리 톤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재석이가 장난도 많이 치고 능글맞은 성격이니까 그걸 잘 보여드리고 싶어서 말투도 빠르게 했다. 개인적으로 외적인 모습부터 변화를 줘야 그 캐릭터에 잘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다희를 바라보는 눈빛,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들을 보여주려고 저한테 평소에 없던 외향적인 모습들을 많이 이끌어내려고 노력했었다. 첫 등장할 때 터키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한국에 돌아오는 거여서 스타일리스트와 화려한 의상들을 준비하자고 상의를 많이 했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니까 오대오 가르마로 설정하고 그 이후에 다희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헤어스타일 변화도 주면서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Q. 윤재석과 이상이가 생각한 명장면과 명대사는?
A. 윤재석으로서 생각한 명장면과 명대사는 송다희와 함께한 모든 장면. 이상이로서는 가짜 여친으로 선자리에 180도 변신한 다희가 나타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 시점으로 계기로 재석이가 다희를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터닝포인트가 되는 장면이라 재석이에게 중요한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명대사는 재석이가 다희한테 차이고 나서 거리를 두는데 다희가 재석이 속도 모르고 계속 찾아오는 장면에 나오는 대사다. '근데 사돈 혹시 나 좋아해요? 그러면 이런 거 하지 마요. 나는요 사돈. 지금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을 접고 있어요. 근데 사돈이 자꾸 이러면은 나 또 부풀어요. 그럼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다시는 이런 식으로 나 기대하게 하지 말아줘요.' 가만히 대사를 살펴보면 이 말은 분명 거절이 맞는데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재석이의 마음은 거절이 아닌데 거절의 말들을 다희에게 해야 하는, 대사와 마음이 반비례하는 상황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Q. 가장 마음이 아팠던 장면은?
A. 다희가 재석이에게 헤어지자고 하는 장면이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다. 철썩 같이 믿고 있던 다희랑 며칠동안 연락이 안 되다가 겨우 만났는데 헤어지자고 얘기하지 않나. 다희를 만나기 전까지 재석이는 비혼주의자였는데, 다희를 만나면서 인생의 큰 가치관이 변한 거다. 그걸 깨닫게 해주고 자신을 변화하게 한 사람이 헤어지자고 얘기하니까 재석이 입장에선 진짜 세상을 다 잃은 듯한 기분이었다. 그 장면을 촬영할 때 모기가 진짜 많아서 엄청 물렸는데, 모기가 물든 말든 눈이랑 코가 땡땡 부을 정도로 둘 다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Q. 재석이 아닌 이상이라면 사돈과 사랑에 빠지고 먼저 고백할 수 있나?
A. 애초부터 사돈을 좋아하게 되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았을 거다. 정말 만약에 그런 상황과 맞닥뜨리게 되더라도 저로 인해 형이나 형수님이 곤란해지는 건 너무 힘든 일이라 현실과 타협해서 마음을 접었을 것 같다.
Q. 다희와 사랑에 빠지는 감정은 어떻게 몰입했나?
A. 돌계단이 둘에게 중요하고 상징적인 장소인데, 처음 만났을 때는 둘이 떨어져 앉아있었다. 그런데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서 점점 가까이 앉게 된다. 그렇게 물리적인 거리감이 좁혀지는 과정이 둘의 마음이 가까워지는 단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디테일하게 신경을 쓰려고 했다. 재석이는 비혼주의자였다가 다희를 만나면서 결혼을 결심하는데, 초반에 능청스러운 모습들이 부각됐기 때문에 변화하는 모습들을 잘 보여드리려고 진지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Q. 시청자를 설레게 한 장면 중에 애드리브가 빛난 장면이 많다. 비결이 있나?
A. 크게 아이디어를 찾아가면서 애드리브를 만들진 않았다. 누나와 현장에서 대사를 맞추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추가되는 애드리브를 했는데, 감독님이 저희가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많이 열어 주시고 배려를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애드리브들이 많았던 것 같다.
Q. 재석이의 외조계획서 화제였다.
A. 사실 다희 입장에서 결혼에 대한 아픔이 있기 때문에 결혼이 엄청 큰 일이고 고민이다. 그런 다희에게 재석이가 프러포즈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진심이 담긴 외조 계획서를 준비했을 때 시청자분들도 재석이의 진심이 전해져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사랑해서 결혼하는 게 맞지만 분명 현실적인 부분들을 아예 생각 안 할 수 없다. 로망과 현실을 적절하게 잘 보여주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Q. 초반 '다재 커플'의 분량이 '나규 커플'을 뛰어넘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시청자들 사이 신경전이 일기도 했는데?
A. 감독님이 그러셨다. 주말드라마가 긴 호흡이라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분량 같은 건 신경 쓰지 말고 믿고 가라고 말씀하셨다. 저도 그런 부분들은 감독님이 알아서 잘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 같은 건 없었다"고 밝혔다.
Q. 이상이와 이초희의 연기하는 눈빛이 '진짜'라는 의혹까지 이어지며 큰 사랑을 받았다.
A. 그만큼 저와 초희 누나의 케미가 잘 살았다는 칭찬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다. 또 생각보다 훨씬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얼떨떨하기도 하다. '실제 연애'는 아니다.
Q. 이초희와의 로맨스 호흡은 어땠나?
A. 이번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파트너복도 같이 받아서 감개무량 했다. 초반부터 내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이)초희 누나가 먼저 마음도 많이 열어주고 리드를 했었다. 이초희와는 대화하는 재미가 있다. 나와 웃음코드가 잘 맞는 편이라 연기할 때도 편했다. 그리고 내가 로맨스 연기 경험이 많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할 때도 초희 누나가 중심을 많이 잡아줬는데 그럴 때마다 괜히 선배가 아니구나 싶었다.
이초희는 절 많이 이끌어줬어요. 장난을 칠 때 받아주는 사람이 기분이 나쁘거나 불편해한다면 그건 장난이 아니라 잘못이 되는 건데, 초반부터 ‘재석’의 장난을 ‘다희’가 잘 받아줘서 더 재미있게 장난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둘의 꽁냥꽁냥하는 ‘케미’가 잘 살아났죠.
남산 촬영할 때 사실 엄청 추운 날이었다. 칼바람 맞으면서 서로 설레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촬영 초반이기도 해서 이초희와 친해지기 전이었지만 서로 어떻게 동선을 만들고 대사를 주고 받을지 상의를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그 장면에서 윤재석이 송다희 사진을 찍어주는 장면은 전부 애드리브로 채워지기도 했다. PD님께서 저희가 잘 놀 수 있도록 정말 많이 열어주셨다. ‘여기서 여기까지 너희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편하게 말씀하시기도 했다
Q. 이초희와 호흡을 맞출 때 연기지만 심쿵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다희를 향한 마음을 깨닫고 애써 접으려고 하다가 달려오는 킥보드로부터 다희를 구해주면서 끌어안는 정면이 있어요. 그 때 재석이는 마음을 접을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내가 졌어요. 우동 먹을래?’라고 반존대말을 하는데, 작가님이 대본에 써주신 그대로였어요. 그 상황과 대사는 제가 봐도 설레더라구요. 또 재석이가 혼자 짝사랑을 본격적으로 키워 나가기 시작하는 장면이라 중요한 촬영이었는데, 제가 로맨스 연기가 익숙해지기 전이어서 어쩔 줄 몰라했던 기억이 나요.
Q. 이초희와 호흡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A. (선자리(32회, 5월 17일) 장면을 손꼽았다. 당시 방송에서 다희가 재석의 가짜 여자친구로 등장했고, 재석이 이전까지와 다른 다희의 모습에 놀라워 했다.) 저도 그 전까지 봤던 다희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 찐으로 놀랐다. 사람이 너무 놀라면 입이 안 다물어진다고 한다. 재석이가 다희를 바라볼 때 놀란 표정은 (저도) 진짜 놀래서 나오는 표정이었다.
Q. 호흡이 좋았던 만큼 베스트커플상도 기대가 되는데.
A. 너무 큰 욕심을 내는 것 같아 (시상식 베스트커플상은) 따로 기대하지 않는다. 사실 지금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Q. 혹시 참고한 다른 커플 연기나 좋아했던 커플 연기가 있나?
A. 제 팔은 안으로 굽는다, 최애 커플은 '다재커플’
Q. 이상이는 이초희 뿐만 아니라 이상엽, 김보연 등 가족들과의 케미도 좋았다.
A. 실제로 제가 친형에게 투덜대기도 하고, 친구처럼 막 대하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상엽이형이랑 편하게 있을 때 많이 보여진 것 같아요. 또 평소에 어머니에게 연락을 자주하고 표현도 많이 하는 살가운 아들이기도 하구요. 중간중간 재석이 윤정에게 ‘엄마 사랑해’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건 모두 제 애드리브였어요. 평소에 저희 어머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서 자연스럽게 대사에 붙을 정도로 진짜 형, 진짜 엄마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해서 그런 케미들이 더 잘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김보연 선생님은 진짜 우리 엄마 같았다. 연기할 때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셨다. 실제로 제가 엄마에게 반말로 얘기하는데, 선생님 역시 편하게 반말하라고 해주셔서 연기할 때만큼은 진짜 엄마처럼 연기할 수 있었다. 마음의 그릇이 넓은 분이다. 초반에 제가 관심과 반응을 얻기 시작할 때 '상이야, 지금 잘 되고 있으니까 앞으로 오래오래 배우 생활을 해야 해'라고 조언해주셨다.
Q. 이상엽과의 형제케미가 돋보였다.
A. 진짜 형제들이 서로 주고 받는 장난은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짓궂게 치는데, 규진-재석 ‘케미’를 보여주려면 서로 편해야되겠다고 생각했죠. 첫 대본 리딩때부터 많이 들이댔던 기억이 나네요. 상엽이 형과 같이 촬영하는 날은 애드리브도 많은데 그만큼 더 편하고 자유롭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 감독님도 나랑 형이 투닥거리는 장면에서 일부러 컷을 안 하시기도 하고 애드리브였던 컷들이 더 재미있어서 오케이 컷이 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초반에는 아무래도 서로 서먹서먹했는데, 어느 순간 형이 저한테 '그냥 우리 알아서 하자. 알아서 할게'라고 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이제 '서로가 서로를 아는구나'라는 걸 느꼈다는 이상이는 "서로가 서로를 알아서 반응도 예측할 수 있고, 혹시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오더라도 형제라는 관계가 만들어졌으니까 어떻게 해도 괜찮겠다는 믿음이 더 커졌다.
노래 배틀을 하는 장면이 대부분 애드리브여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정말 서로 부를 노래만 딱 정하고 각자 마음대로 부르자고 하면서 촬영에 들어갔는데 형제끼리 투닥거리면서 싸우는 그 느낌이 잘 보인 것 같다.
Q. 극중 엄마인 김보연의 건강악화를 보며 눈물을 삼키던데.
A. 속으로는 더 많이 울고 싶었는데, 엄마 앞에서 더 엉엉 울면 엄마가 더 힘들고 속상할 것 같아서 억지로 참았다. 실제 저희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계셔서 더 마음이 울컥했던 장면이었다. 할머니가 저를 탤런트 손자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이제 부모님도 저도 알아보지 못하신다. 그 생각을 많이 하면서 촬영을 했다.
Q. 이번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가 있다면. 본인 생각하는 매력을 꼽자면.
A. 제가 연기를 했던 캐릭터여서 그런지 객관화가 어렵네요. 재석이의 매력이 뭘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딱 떠오르지 않는데, 평소에 저도 장난을 많이 치고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하는 것들이 재석이 캐릭터랑 많이 닮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보여서 더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어요.”
Q. '잘생김을 연기한다'거나, '재며든다(재석에게 스며든다)'는 시청자들의 평이 많다.
A. 잘생겼다 못생겼다 스스로에게 정의를 내리지 않는다. 작품 속 캐릭터를 좋게 생각해주셔서 저 또한 호감으로 보게 되어서 잘생겨 보이는 게 아닐까 싶다.
Q.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다수 커플이 등장했는데 다재커플이 유독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A. 주어진 역할과 대본에 충실히 연기를 한 것 뿐인데 좋게 봐주신 것 같아 배우로선 뿌듯하죠. 연기할 때만큼은 진짜 몰입을 제대로 하려고 했고, 그런 모습들이 다재커플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을 더 재미있고 예쁘게 보여졌던 것 같아요. 작품 속에서 캐릭터들의 관계가 만들어지는 호흡이나 흐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100부작이라는 주말드라마 특성상 남남이었던 두 인물이 서로 성장해가면서 서로 변화하고 느끼는 감정들이 더 잘 드러나서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싶어요. 저나 초희 누나나 서로의 장난을 잘 받아줬던 것들이 둘만의 아기자기하고 꽁냥꽁냥하게 그려져서 보시는 분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SF9 찬희가 특별 출연해 질투심을 자아냈다. 연기 호흡이 어땠는지.
A. 찬희 씨는 ‘SKY 캐슬’ 때 제가 인상깊게 봤었는데, 사실 저보다 연기선배이시잖아요. 먼저 편하게 다가와줘서 저도 연기할 때 편하기도 했고, 그런 모습들이 현장에서 제가 오히려 보고 배울 게 많았어요. 사실 재석이가 지원이에게 주책도 많이 떨고 하는데 어색하지 않게 잘 받아줘서 재미있게 촬영 했었어요. 찬희 씨와 제가 뜻하지 않은 브로맨스로 좋게 봐주셨는데, 지원의 등장이 재석이가 지원을 질투하면서 다희에 대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어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Q. 윤재석의 전애인이자 톱모델로 특별출연한 이성경 씨도 있었다.
A. 성경 씨는 짧게 만났었는데, 아무리 극 중 설정이라고 하지만 '재석이가 저렇게 멋진 사람을 만났었다고? 윤재석 대단한데'라고 생각하면서 신기했다.
Q. 실제로도 ‘윤재석’과 비슷한 구석이 많다고.
A. 싱크로율을 따지면 90%정도, 장난을 잘 치고 어머니에게 살갑게 대하고 형한테 투덜투덜하는 게 저와 많이 비슷하고 닮아 있어요. 저도 어머니와 통화할 때마다 ‘엄마 사랑해’라고 항상 말하고, 친형이랑 티격태격하면서 친구처럼 지내거든요. 닮고 싶은 점도 있어요. 비혼주의자였던 재석이 결혼을 결심하고 외조계획서까지 준비해서 다희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현실적인 용기를 배우고 싶어요.
재석이와 다른 점은 처음에 재석이가 엄마를 피해서 터키로 도망 아닌 도망을 갔던 건데, 현실의 이상이는 어떠한 문제든 도망가지 않고 그 상황과 직면해서 해결하려고 하는 게 다른 것 같다.
Q. 윤재석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 같나.
A. 윤재석은 아마 외조계획서대로, 혼인서약한 내용대로 잘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대신 윤재석은 윤재석이니까, 처음 만났을 때처럼 평생 송다희에게 장난치면서 재미있게 살 것 같다. 만족스러운 엔딩이다.
Q. 남다른 신체 조건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A.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주먹왕 재석'이다. 초반에 다희가 가짜 여친으로 변신해서 나타났을 때, 저랑 초희 누나 손 크기 차이가 많이 나서 그걸로 기사도 많이 나오고 이슈가 됐었다. 그 때 어떤 분이 '주먹왕 랄프'에 빗대서 '주먹왕 재석'이라고 한 댓글을 봤는데, 살면서 손으로 관심을 받을 거라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더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 방송이 나간 후에 부모님께 연락이 왔었다. 손 크기 때문에 기사가 많이 났는데 정작 저는 '제 손 때문에 기사가 났다구요? '했다. 친형도 떡 두꺼비 같은 손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 때도 있구나 했다.
Q. 다희에게 불러 준 '리틀 스타'가 큰 사랑을 받았다.
A. '리틀 스타'는 사실 부담감이 컸다. 대본에 작가님이 폴킴의 '너를 만나', 스탠딩에그의 '리틀 스타'와 같은 노래들 중에서 자신 있는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윤종신의 '청혼', 곽진언, 버스커버스커 등의 노래를 찾아보고 촬영하기 몇 주 전부터 초희 누나랑도 상의했다.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리틀스타'가 장면이랑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리틀스타'를 선정했다. 촬영할 때는 무반주로 노래를 불러야 해서 연습도 굉장히 많이 했었다. 다행히 두 테이크만에 촬영이 끝났는데 지금도 좀 더 잘 부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Q. 이번에 직접 OST 가창도 했는데.
A. 극 중 욕실에서 스탠딩에그의 '리틀스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방송에 나가고 얼마 뒤에 OST 가창 제안을 해주셨는데, 처음에는 많이 놀라기도 하고 감사했다. 뮤지컬을 할 때도 노래 부르는 건 항상 어려운데 처음 OST에 참여하는 거라 더 긴장을 많이 했었다.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처럼 가사를 최대한 외워서 녹음실에 갔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다행히 노래도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신다. 어머니는 제가 부른 OST를 컬러링으로 해두셔서, 어머니한테 전화드릴 때마다 제 노래를 듣고 있다.
Q.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A. 촬영장으로 출근하기 전에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 꼭 가는데 평소에는 인사만 하던 사장님이 어느 날, 계산을 하면서 “그래서 사돈이랑 앞으로 사귀는 거예요?”라고 물어보셨다. 순간 당황해서 ‘네?’라고 되물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봐주신 다는 걸 알았고 기분이 좋았다.
Q. 인기를 실감하나?
A. 원래도 집돌이인데, 촬영장을 다닐 때에도 집-촬영장-집의 반복이다 보니 사람들을 마주칠 일이 많이 없기도 하고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더욱 더 바깥으로 나갈 일이 없다 보니 아직까지 실감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SNS 팔로워수가 계속 늘어나는 걸 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구나 싶어요.
Q. 뮤지컬ㆍ연극 등 무대에서 먼저 유명해졌는데.
A. 무대ㆍ드라마ㆍ영화 등 좋은 작품이라면 따로 구분을 두지 않고 기회가 닿는데까지 병행하고 싶다. 무대는 스포츠 경기 같다.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이 큰 것 같다. 아무리 백번 천번 연습을 하고 무대에 올라가더라도 연습과 실전 무대는 정말 많이 다르다. 그런 라이브한 매력 때문에 무대를 계속 찾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반대로 카메라는 눈빛 하나, 숨소리 한 번으로 모든 걸 표현해야 된다. 그 눈빛에서 백마디 말보다 더 많은 걸 읽을 수 있는데 카메라는 그걸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Q. 전작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이번 작품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 않나.
A. 둘 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아무래도 악역으로 저를 기억해 주셨던 분들이 능청스러운 ‘동백꽃 필 무렵’ 양승엽도 이상이, 직진 로맨스를 펼친 윤재석도 이상이라는 배우란 사실로 놀랐다는 것만으로도 배우로서 최고의 칭찬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Q. 그간의 악역 이미지와 전혀 다른 이미지로 변신했는데 주변 반응은 어떤가.
A. 아직까지 크게 주변에서 느끼는 부분들은 없지만, 재석이가 능글맞고 유쾌한 이미지라 오히려 반대로 악역을 연기했던 저를 낯설어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그런 이야기들을 가끔 접할 때마다 제 얼굴에 다양한 이미지들이 공존하는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았다.
Q.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강점은 성실함. 스스로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습관이 저를 더 바쁘게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약점을 찾는다면 때때로 겁이 많다.”
Q. 차기작이 궁금하다.
A. 아직 정해진 차기작은 없지만 윤재석과 또 정반대되는 역할도 맡아보고 싶기도 하다. 어떤 작품을 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어떤 역할이든 성실하게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또 어떤 장르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나.
A. 요즘 K좀비에 빠져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장르물에도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또 살면서 제가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은 직업군의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 스쿠버다이빙 전문가, 남극 기지에 있는 과학자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일들을 배우고 공부하면서 연기를 하게 된다면 그 인물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사서 고생을 더 해보고 싶은가 보다.(웃음)
Q. 그동안의 연기인생에서 가장 큰 고비는 언제였나.
A. 지난해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품’을 끝낸 뒤 좀 힘들었다. 하고 싶은 작품이나 캐릭터는 정말 많은데 배우라는 직업이 선택을 받는 입장이지 않나. 내가 더 욕심을 내면 저만치 또 멀어질 것 강고, 그렇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욕심 대신 양심을 지키면 그건 그것대로 아팠던 것 같다. 언젠간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묵묵히 자신을 믿고 기다리다 보니 ‘동백꽃’을 만났고, 그리고 ‘한다다’까지 만났다.
Q. 전설의 한예종 10학번인데.
A. 김고은, 박소담, 이유영, 안은진 등 유명한 10학번들과의 '협업'도 꿈꾸고 있다. 당연히 같이 연기하고 싶다. 이제는 학생이 아니라, 각자 배우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동기들이 멋있게 성장해나가는 모습에 같은 배우로서 자극도 많이 받는다. 이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연기를 할 지 궁금하기도 하고 같이 호흡을 맞추면 재미있을 것 같다. 장르는 크게 상관없을 것 같다. 다같이 만나는 게 힘들 뿐이지 같은 작품으로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
Q. 취미 생활은 무엇인가?
A. 집에서 어항을 관리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유튜브로 열대어 관련 컨텐츠를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 또 취미 삼아 기타를 연주하는데 나만의 스타일이 담긴 음악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들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Q. 결혼 생각은?
A.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결혼을 한번쯤 제대로 고민하면서 미래를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부모님이 점점 연세가 드시는 걸 보면서 곁에 있을 때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다고 다짐도 했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서 부모님의 자랑이 될 수 있는 아들이 되고 싶어요. 물론 ‘결혼을 언제 해야지’라고 미리 정해두면 그 안에 제 삶이 갇혀버리는 기분이라 따로 시기를 정하진 않았지만요.
Q. 연애 스타일은?
A. 재석이가 무조건 직진을 하는 스타일이라면, 현실의 이상이는 깜빡이를 켜고 직진하는 스타일이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만나는 거니까 서로 알아가는데 시간이 걸릴 거고, 그러다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 섣불리 고백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애교는 없지만 애정표현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여자친구를 웃게 해주려고 장난을 많이 치는 스타일이기도 하구요.
Q. 이상형은?
A. 꿈이 있는 사람. 어떤 일이든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요. 그건 인간 대 인간으로 존경할 수 있어서 오히려 제가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요. 또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말하는 사람도 좋고요. 제가 걱정이나 생각이 많은 편이라, 그런 저를 잘 붙잡아줄 수 있고 길라잡이 같은 존재가 될 수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Q. 배우 이상이의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지 알려주세요.
A. 조승우 선배님과 이병헌 선배님. 필모그래피를 쭉 살펴보면 두 분 다 비슷한 느낌의 작품이 없는 것 같아요. 그만큼 여러 작품들을 오가면서 제대로 변신을 하셨다고 생각해요. 특히 말투를 바꾸는 게 제 개인적으로 어려운데 두 분의 작품을 보면 배우보다 작품 속 인물 그 자체로 보여요. 또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역할의 폭도 굉장히 넓어서 배우로서 여러모로 닮고 배우고 싶은 롤모델입니다.”
Q.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한다다’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슬기로운’시리즈 참여 가능성을 궁금해하는 팬들도 늘고 있다.
A. 신원호 감독님께서 불러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다시 한 번 신원호 감독님과 만나보고 싶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악역을 연기했으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는 정반대의 배역을 맡으면 재미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Q. 연기 외에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이 예능 출연이 많은 편인데, 혹시 예능 출연을 하게 된다면 어떤 프로그램이 출연하고 싶은지.
A.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촬영이 없는 날에는 집에만 있는 집돌이 스타일이라 작품 안에서 보여드렸던 것과는 또 다른 저의 소소하고 자연스러운 일상들이 잘 보여질 것 같아요.
Q. ‘아는형님’ 부름을 받았는데 첫예능은 어땠나?
A.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호기심이 많다. 전학 가서 새 친구를 사귀는 기분으로 녹화를 마쳤다. 예능이란 친구와 많이 친해지고 또 재미있게 놀다 온 것 같다"고 말했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A.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항상 새로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 배우가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이 배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고 보면 ‘윤재석이었잖아!’ 하고 놀라게 해드리고 싶어요. 욕심일 수도 있는데 한 배역이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변신을 시도하고 싶어요.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A. 배우‘이상이’의 목표가 무한한 변신이라면 인간 ‘이상이’의 목표와 꿈은 걱정 없이 사는 것이다. 거창한 목표나 꿈이 아닐 수 있지만 그에게는 큰 꿈이자 목표다.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평가를 받게 되잖아요. 좋은 평가만 받으며 살 수 없다는 걸 분명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평가를 받았을 때 배우이기 전에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상처를 받고 아프기도 할 텐데 그런 것들에 너무 붙잡혀 있지 않고 행복하게 그리고 즐겁게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무한 사랑을 준 애청자들에게 한 마디를 하자면?
A. 요즘 전세계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잠깐이라도 보시고 웃으셨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행복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그게 아마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제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일 거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누가 되지 않게 노력하고 항상 맡은 바 충실하게 책임감 있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복붙한 거여서 대답하는 말투가 다 다른 거 이해 부탁해! 질문 없이 인터뷰만 있는 건 그냥 내가 임의로 질문 만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