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해요 오래기다렸어요?
- 아니에요 나도 방금 왔어요
- 진짜? 아닌데 나 20분이나 늦었는데
- 실은 저도 한 15분 정도 늦었거든요. 하.. 혼날 각오 하고 왔는데 사돈이 마침 안 와 있어서 이게이게 얼마나 다행인지!
- 웬일이에요? 연락도없이?
- 서프라이즈~ 이거 점심으로 같이 먹을까 했지
- 아 진짜요? 어떡해~ 나 애들이랑 학식 먹으러 가는 길이었는데.. 재석씨 말대로 용기 냈거든요 내가
- 이야~ 잘했네~ 말 끝내주게 잘 듣네 우리 다식이~
- 그쵸? 근데 다음에 먹자고 할게요. 잠깐만요
- 아, 아니에요. 어렵게 기회 만들었는데 그럼 안되지. 이거 갖고가서 같이 먹어요
- 그럼 재석씨는?
- 안그래도 여기 오는데 전화가 왔더라고 병원에서. 예약환자가 30분 빨리 온다 그래서 나도 바로 갔어야 됐어요
- 진짜요?
- 진짜지 그럼. 얼른가서 맛있게 먹어요. 아, 이건 남자친구가 사줬다고 꼭 말하구. 끝나면 전화 주구. 자! 갑시다! 가요 가! 가가가가가가~
- 전화할게요 그럼~ 고마워요!
- 아 근데 어떡하죠? 애들이 축하파티 한다고 기다리고 있는데... 같이 갈래요? 좀 불편하려나?
- 아이고, 일 없습니다. 가십쇼 과대님. 저 막 그렇게 옹졸한 남친 아닙니다?
- 그래도.. 같이 저녁 먹으려고 왔는데...
- 괜찮다니까요~ 딴것도 아니고, 내 여친이 과대가 돼서 뒤풀이를 하겠다는데 기쁜 마음으로 보내줘야지
나도 오늘은 친구 만나야겠다. 얼른 가요.
아니다, 내가 먼저 가야 다식이가 맘 편히 가겠다. 나 먼저 갈게요, 끝나고 전화 하고.
축하해요 과대! 장하다 송다희! 화이팅!
- 알았어요, 전화 할게요 그럼. 저녁 맛있게 먹어요 고마워요.
밑에 글 있길래 우리 배려의 아이콘 윤이콘 올려본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