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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사이코지만’ 감독 “쓴소리·단소리에 반성, 장영남=개연성 됐다”[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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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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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연출 박신우) 감독이 종영을 맞아 배우들과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6월 20일 첫 방송된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시청자들의 호평 속 8월 9일 종영했다.

박신우 감독은 최근 뉴스엔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공들여 연출한 작품을 떠나보내는 것에 대해 "봐주셔서 감사하고 기대에 못미처 죄송하고 끝나서 아쉽고 그렇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청률 면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방영 내내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차지하고 다수 시청자들로부터 근래 보기 드문 따뜻한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아쉬운 반응도 분에 넘치는 호평도 모두 저희가 소중히 심사숙고해야 할 대중의 반응이다. 쓴소리에 반성하고 단소리에는 더 반성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된 '사이코지만 괜찮아'만의 매력은 동화적 판타지가 담긴 작품이었다는 점이다. 박 감독은 이를 잘 구현해내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에 대해 "동화적 판타지처럼 보일 요소들이 동화적 판타지가 아닌 ‘우리’의 현실로 다가올 수 있게 하려고 애를 쓰긴 했다. 잘됐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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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자의 시선에서 가장 명장면이라고 생각됐던 신은 무엇이었을까. 박 감독은 "강태 문영이 평범한 고교생으로 나오고 상태가 회사원으로 나왔던 강태의 꿈 신을 좋아한다. 대단한 환타지가 아닌데 내게는 그 어떤 환타지보다 대단하게 느껴졌다. 강렬한 무언가를 하지않고 아무렇지 않게 툭하고 보여지는 그 느낌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오히려 강렬하게 남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기 구멍 없는 명배우들의 열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었다. 박 감독은 작품에 열과 성을 다해 준 배우들에게 "모든 배우분들이 각자 맡아주신 그 역할에 과분한 분들었다. 손해 혹은 모험이 되는 그 선택을 감행한 배우분들의 용기, 그리고 결과로 보여준 이 분들의 책임감, 더할 나위 없는 연기의 완성도, 연출로서 배부른 현장이었다. 우리 배우들은 진짜 ‘괜찮은’ 배우들"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고문영(서예지 분) 친모 도희재로 분해 최고의 반전을 선사한 배우 장영남에 대한 극찬도 잊지 않았다. 박 감독은 "원래 연기를 워낙 잘하는 걸로 유명한 분이다. 내가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아는 여자’에서 장영남이 차에 치어 날아가는 장면이라 정말 관심이 많은 배우였는데 이 정도로 잘하시는 줄은 정말 몰랐다. 반전이 큰 만큼 설득이 안되거나 배신감을 느낄까봐 너무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그냥 장영남 배우가 개연성이 됐다"고 말했다.

연출 과정에서 특히 감탄했던 순간도 꼽았다. 박 감독은 "엄마나무 앞에서 동화책을 읽는 상태, 옥상에서 엄마를 떠올리던 강태, 수년만에 만난 아빠에게 목이 졸린 문영, 시외버스 정류장의 주리, 부엌칼을 든 순덕, 처음 만난 상태를 빤히 보던 오지왕, 동네 골목길에서 주리에게 담담하고 어른스럽게 말하던 상인, 헬멧을 벗던 재수, 도희재의 대본을 품에 안고 콜록대며 웃는 승재, 도희재가 된 행자, 의외로 애드리브에 강한 별이, 뒷모습만 나와도 손끝만 나와도 열연하는 젊은 희재, 절제미가 아름다운 강태모, 도대체 이걸 왜 해줬지 싶은 어린 상태, 애가 맞나 싶은 어린 강태, 아역이 가질 수 없는 분위기의 어린 문영, 진짜 주리보다 주리 같이 생긴 어린 주리, 각자의 에피소드에서 모두 주인공이었던 괜찮은 병원 식구들(필옹, 대환, 옥란, 선해, 정태, 아름, 차용, 민석)과 기도, 은자, 소품계 최고의 연기 망태, 악역이어서 더 최선을 다한 논개, 승철, 아름 전 남편, CG계 최고의 연기 고라니, 잊지 말고 기억하는 고은이까지… 순서에 상관없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대목은 문강태와 문상태, 고문영이 각각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함께 내면의 성장을 이뤄가는 과정이었다. 박 감독은 세 사람이 다투고 포용해나가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느낀 점에 대해 "사람은 사람들 속에 살아야 사람다운 사람일 수 있는 것 같다. 자의로든 타의로든 사람을 사람들 밖에 두지 않는 관심이 있으면 모두 안 괜찮아도 괜찮을 수 있는 거 아닐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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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좋은 어른, 진짜 어른의 역할에 대해 "이 드라마를 통해 느끼는 바로는 타인에게 곁을 내어줄 줄 아는 사람이 어른인 것 같다. 밥을 나눠 주든 온기를 나눠 주든"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이 드라마를 괜찮게 봐주신 분들, 안 괜찮게 봐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리고 또 너무 죄송하다. 더 괜찮은 연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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