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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자다섯하고 쓰는 순 개인적인 모차르트 감상 및 은촤 관극포인트 모음 (대스압 및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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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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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캐슷 이야기도 쓰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은촤 기준이야

앞으로 남은 회차 감상을 위해 스스로 정리할 겸
은촤 자첫이 아직인 덬들도 (내 기준일 뿐이지만) 포인트 미리 알고가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기억을 되짚어서 써 봄!
(놓친 포인트들 알려주면 고마울 거야~)

당연히 스포 포함되어 있고 일기장에 기록은 회차별로 해두긴 했지만 그마저도 뒤죽박죽이라 그냥 기억나는 포인트는 다 씀 ㅋㅋㅋ

어제 기억은 상대적으로 생생한 편이라 어제 이야기가 좀 많긴 함
그리고 책에서 보거나 모촤 찾아보면서 알게 된 것들도 이것저것 다 써서 뮤지컬 감상이라기에는 이것저것 다 섞였음!










0. 안내멘트

은촤 공연 전 안내멘트할 때 약간 모~찰ㅌ! 이런 느낌으로 발음하는 부분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포인트임 ㅋㅋㅋ
암튼 안내멘트부터 이미 작품이니까 ㅋㅋㅋ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도록 빨리 입장할 것!



1. 서곡

서곡에 뒷모습만 등장하는 모촤는 앙상블 배우님이라고 함
중블에서는 아직 본 적이 없지만 (곧 볼 거야!) 중블에서 보면 조명이 너무 강해서 눈 조심해야 한다고 들었음

모촤가 커튼 안으로 걸어 들어가고 나서 빨간 코트가 아래에서부터 빛가루가 되어 사라지는데
이거랑 언젠가 나나음맆 할 때 빛가루로 바스라질 것 같았던 은촤가 오버랩돼서 나 이제는 여기부터 이미 슬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무덤 장면이 나오면서 매스머 박사와 콘스가 모촤의 무덤을 찾고 있음

(당시 간소화된 장례절차에 따라 운구마차가 시신을 공동묘지로 옮겨서 공동 매장했기 때문에 실제로 지금도 모차르트의 시신은 없이 기념비로만 기념하고 있다고 함)

여하튼 무엇이 그를 천재로 만들었는지 알기 위해 두개골을 조사한다는데 그러려면 필요한 건 두개골이 아니라 뇌가 아닌가 싶...?


여하튼 여기서 과거로 돌아가서 어린 모촤가 황후 마리아 테레지아 앞에서 연주를 하는 장면이 시작됨

여담이지만, 극에서는 이걸로 더 이상의 등장은 없지만 실제 모차르트 인생에 황후 마리아 테레지아는 거대한 장벽이었다고 함

황후는 빈의 기존 음악계 편이었어서 모차르트를 별로 안 좋아했다는 듯? (모차르트 가족을 거지라고도 표현했다고...)




2. 모차르트를 찾아라!

어린 모촤의 연주에 모두가 감동할 때 오른쪽에서 가짜야! 라고 외치는 게 살리에르인데
시목아마데 여기서 인상 찌푸린 다음 계단 내려와서 아빠한테 쟤 좀 뭐라고 해줘!! 이런 느낌으로 찡찡대고는 해서 넘 귀여움

(실제로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르는 경쟁 관계긴 했지만 공동 작업도 했고 사이가 엄청 나쁘지 않았다는 듯)

아마데들 보고 있으면 정말 귀여운데

또 한편으로는 이 모습이야말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차르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라고 생각하면
(대본집에 따르면, 천사 같은 순백함, 신과 같은 천부적인 재능에 대한 사람들의 동경을 상징화한, 사랑스러운 로코코풍의 상징체)
어른이 되어버린 나를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는 부분이랑 이어져서 뭔가 슬퍼지기도 하고 그럼 ㅠㅠ

암튼 여기는 볼 때마다 아동학대 아닌가 싶어서 아이를 망칠 수도 있다는 남작부인의 경고에 내적으로 마자마자!! 하고 있음
후원금 받으러 쟁반 들고 돌아다니는 난넬도 짠한데...

나중에 모촤가 악몽 속에서 눈 가리고 쟁반 들고 돌아다니는 어린 난넬을 마주하기도 함 ㅠㅠㅠㅠㅠ
당시 (아마도) 여섯살이었던 모촤에게도 그 모습이 마음 깊이 박혔겠구나 싶어서 너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영원히 아이로 남아달라니 레오폴트 진짜 너무해...


또 여담이지만 아마도 이때였을 텐데 당시 여섯살이던 모차르트가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인 공주에게 청혼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옴

이유인즉슨 모차르트가 넘어졌는데 두 공주 중 한 명은 그냥 지나가고 한 명을 손을 내밀어서 당신은 정말 상냥하군요, 저랑 결혼해 주세요! 라고 했다는...?

애초에 모차르트는 귀족도 아니었던 터라 불가능한 일이지만 애기들이라 해프닝으로 넘어갔다고 하는데 그 공주가 그 유명한 마리 앙투아네트

암튼 모차르트는 어릴 때부터 신분 관념이 다소 희박했던 듯... (그래서 모촤 니가 콜로레도에게도 그렇게 막 나가...)



3. 빨간 코트

발랄한 음악과 함께 왼쪽에서 누나아아아아아----- 누나누나누나!!!! 하면서 박스 들고 저세상 텐션으로 뛰어나오는 은촤 진심 대형견 그 자체 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는 은촤 이렇게까지 우렁차고 발랄할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도 나올 때마다 놀람 ㅋㅋㅋㅋㅋ
팔 아프다고 난리난리부려서 난넬이 걱정하며 뛰어오면 (하필 또 팔이라니 난넬이 얼마나 걱정했겠어... 으이그 이 철부지야!!!)
히힛! 하는 느낌으로 하트 뿅~ 하고 쏘는 거 넘 귀여워 ㅋㅋㅋ
대본집에서 9년이 지났다고 했으니 대충 열대여섯인 셈인데... 아 진짜 시종 저세상 발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봉쥬르, 파파! (해맑) / 제가 직접, 샀죠! (여전히 해맑) / 게임에서, 땄어요!!! (우렁참 ㅋㅋㅋ) / (엄마 옆으로 도망가서는) 늘 따기만 하니~

(머리르 가리키며) 여기! (엄마한테 맞고) 아야야... / 쓰기만 하면, 끝-! (이 때 포즈 귀엽) / 네, 네, 알았어요~ (여기 포즈도 진짜 귀엽)

여기 싹다 취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대책없이 해맑고 철없고 발랄해서... 약간 레오폴트 속 터지는 게 이해갈 지경... (하지만 귀여우니 됐다... 응...)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 아빠한테 서운한 사춘기 은촤는 제법 반항적임 ㅋㅋㅋㅋㅋㅋ 젠장!!! 아오!!!!!




4. 나는 나는 음악

오른쪽에서 툴툴대다가 왼쪽 구석에 있는 아마데를 발견하고 서서히 다가감

아마데랑 마주보고 손을 마주대면서 나나음 시작하는데... 둘이 그저 음악이 좋아서 눈이 반짝반짝하고 표정에 생기가 넘침


은촤 노래하는 목소리 언제 들어도 보물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음악을 사랑하다 못해 자신을 음악 그 자체로 칭하는 소년 모촤를 너무 잘 표현함 ㅠㅠㅠㅠ
내 마음 터질 것 같아~ 할 때 그 벅차오르는 느낌이 정말 좋음...

은촤가 머릿속에 떠오른 악상을 아마데에게 직접 건네는데 시목아마데 진짜 찰떡 같이 받아서 작곡함
그리고 난 예의도 몰라~ 할 때 왼블 앞에 드러눕는데 그때 발 까딱까딱하는 거 귀여워 ㅋㅋㅋ

누워서 악상 마구 던져주다가 도저히 못 참겠는지 아마데한테서 펜을 빼앗아 들고는 자기가 막 곡을 쓰기 시작하는데

그때 난 포르테 난 피아노 춤과  퐌타지~ 하면서 노래하는 목소리도 같이 고조됨

그렇게 쓴 악보를 소중하게 꼭 끌어안으면서 있는 그 대로의 날 사랑해달라며 ㅠㅠ 나나음 마무리


아마데 손 잡고 퇴장할 때도 진짜 깨발랄해 ㅋㅋㅋ



5. 모차르트는 왔나!

시츠도 좋지만 현장에서 들으면 진짜 더 좋아서 둠칫둠칫 내적댄스 추게 됨

앙상블 움직임도 재밌고 포크랑 나이프 스치는 소리도 들리고 무엇보다 콜로레도 등장하는 거!!!!! 아주 멋지게 등장함 ㅋㅋㅋ

(대본집 왈, 콜로레도 대주교는 후작이기도 하며, 계몽주의를 신봉하는 젊은 지배자라고 함)


콜로레도 처음 노래 끝날 때쯤 은촤랑 레오폴트가 오른쪽에서 등장하는데 레오폴트가 하얀 가발 쓰라고 주는 거 은촤가 던져버림 ㅋㅋㅋ
성스럽고 위대한 내 음악~ 하면서 들어와서 주교님껜 좀 어려울 거야~ 하면서 콜로레도한테 악보 건네는데 자세는 나름 공손한데 공손한 느낌은 1도 없음 ㅋㅋㅋ 
화난 콜로레도가 그 방정맞은 입을 당장 닥쳐라아아아아----!!! 하면 레오폴트가 오해십니다 하고 수습하지만

은촤 바로 해맑게 진심입니다! ㅇ_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단 내려오면서 앞을 가로막는 앙상블한테 입모양으로 모- 모- 하는 거 귀여움 ㅋㅋㅋ
그리고 멍청한 당신이 뭘 알겠어어어어어----- 여기 넘 좋아 ㅠㅠㅠ
화나서 밖으로 물러나와 있다가 레오폴트가 콜로레도한테 무릎꿇고 악보 드리는 거 보고 머리 끝까지 열 받아서 아빠한테 달려가서 일으켜 세움

그러면서 레오폴트랑 투닥거리다가 분을 못 이겨서 뛰쳐나감 (어차피 콜로레도도 다 꺼지라고 했지만)

은촤 오른쪽으로 나가면서 허공에 주먹질하고 발길질하고 어떤 때는 장풍도 쏘고 아주 난리도 아님 ㅋㅋㅋ
진짜 귀여우니까 놓치지 말고 지켜봐 ㅋㅋㅋㅋㅋ



6. 그 누가 나만큼

화가 나서 먼저 가버리는 레오폴트 쫓아가면서 아빠아~ 아빠아~ 부르는 은촤 귀여운데 또 짠함... ㅠㅠㅠㅠㅠ (오른쪽에서 뒤에서 등장)
신발끈도 제대로 못 묶는 철없는 아들내미 걱정스러운 아빠도 이해는 되는데 그게 답답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 가고 싶은 모촤도 이해되고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걱정 말아요~ 난 다 쓸 거야~ 장대한 심포니와 콘체르토, 오페라를~~~ 나 여기 너무 좋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는 가족이니까~ 하면서 아빠한테 손 내미는데 아빠가 그냥 가버리는 바람에 소년 은촤 서운해서 살짝 뾰로통...
하지만 이내 장난끼 넘치는 표정으로 아마데한테 얼른 따라가자고 재촉하는데

여기 제스춰랑 표정이 진짜 귀여움 ㅋㅋㅋ



7. 모차르트 아가씨!

난넬이랑 앙상블 노래하는 끝부분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아마데랑 은촤랑 엄마가 지나감
은촤 넘 신나서 발걸음이 빠르니까 엄마가 따라오질 못해서 되돌아와서 엄마 짐까지 자기가 들고는 또 먼저 뛰어가버림
아니 엄마랑 같이 가겠다는 생각은 없는 거니...? 그만큼 신난거겠지만 으이그 ㅋㅋㅋ




8. 정직한 가족

베버가족이 수레 끌면서 등장하는데 창문에서 졸고 있는 콘스 귀여워 ㅋㅋㅋ


베버가족이 끌고 나온 나무로 된 수레? 같은 거 뒤쪽에서 술병과 꽃다발을 든 은촤가 등장함
옷 매무새 챙긴 다음 술병으로 똑똑하고 들어가는데 아마데 은촤 따라 들어가다가 빨래바구니에 퐁당 빠져서 버둥버둥 ㅋㅋㅋㅋㅋㅋ 진짜 귀엽 ㅋㅋㅋ

여기는 노래도 노래인데 봉쥬르 마담~ / 영광이예요, 마드모아젤~ 하고 중간중간 대사치는 은촤 목소리가 너무 비단결이라..

베버가족 딸들의 적극 어필에 당황스러우면서도 또 좀 좋기도 한 은촤 표정 ㅋㅋㅋㅋㅋ

그리고 여기서부터 콘스가 이미 계속 모촤를 신경 쓰는 거 진짜 귀여움
알로이지아 노래할 때마다 점점 모촤에게 다가가는 것도 알로이지아랑 나갈 때 빨간 코트 주면서 얼어 죽을 걸~ 하고 툴툴대는 것도 ㅋㅋㅋ


돈 주머니를 홀랑 베버 가족 줘버리는 거는 내가 비록 모촤맘이긴 하지만 으이그 저 철없는 것... 싶음
레오폴트는 별로 안타깝지 않은데 난넬 생각하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9. 마음 굳게 먹어라

암튼 나는 레오폴트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모촤 하는 거 보면 걱정되는 마음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기고 하고...

그러다가도 나의 꿈을 대신 이뤄줄 나의 희망이라고 노래하는 걸 보면 자신보다 뛰어난 자식에게 자신의 꿈을 투영하는 측면이 있어서

그 걱정이 아들에 대한 순수한 걱정으로 와닿지 않는 것 같음


암튼 아들이 어렸던 시절 입었던 빨간 코트랑 어릴 때 쓰던 바이올린 같은 걸 붙들고 있어서

레오폴트는 모촤 그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말을 잘 따르던 귀엽고 순종적인 어린 모촤가 그리운 걸까 싶기도(...)




10.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

어른이 되어버린 자길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며 쓰레기라고 부른다고 노래하는 거 넘 마음 아픔 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이내 기운 내고 엄마한테 달려가서 엄마가 건강하면 된다고 지금 쓰는 심포니만 잘 되면 다시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는 은촤...
아마데한테 달려가서 심포니 받아서 엄마한테 이야기하는데 엄마가 답이 없어... 이때 은촤 얼어붙은 듯 아마데만 보고 있음

아마데는 엄마쪽 보고 있다가 이내 흥미를 잃은 듯 다시 곡을 쓰기 시작하고 비로소 은촤 움직이기 시작함 
의사 불러어어어어어!!!! 외치고 엄마를 끌어안는데 끌어안고나니 이미 숨이 끊어졌음을 알아버린 은촤 표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를 품에 안은 채로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 전주가 나오는데 나는 이 넘버를 정말 좋아해서 전주 나오면 이미 심장이 맥스로 뜀 후하후하!
곡 진행이 좀 특이?한데 은촤가 찰떡같이 소화해서 불러줌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마지막에 아무도 없어~ 나는 또, 혼자야아아아아아!!!!! 하고 자길 끌어안으면서 마무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 나는 쉬카네더 

어머니의 죽음을 겪고 잘츠부르크로 돌아와 술에 잔뜩 취한 은촤...
앙상블 사이를 비틀비틀 돌아다니고 술주정 부리고 넘어지고 방황하다가도 피아노 발견하자마자 정신 차리고 다가가는 거 보면
모촤에게 음악이란 대체 무엇이었을까 싶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여기는 정말 애드립의 향연임 ㅋㅋㅋ
피아노 치기 시작하면서 쉬카네더한테 사랑의 총알 쏜 적도 있고 하트를 날리면서 입으로 뽁! 소리 낸 적도 있고 ㅋㅋㅋㅋㅋ
신나서 피아노 치다가 술잔 가져가면 뾰로통해졌다가 돌아서 먹여주면 꼴딱꼴닥 잘도 받아마심

가끔은 앙상블이 입도 닦아줌 ㅋㅋㅋㅋㅋㅋㅋㅋ

쉬카네더가 스! 타! 카! 토! 할 때 여기도 그때그때 다 다름

꽃받침을 한 적도 있고 ㅋㅋㅋ (쉬카네더 은촤 구박하지 말라고!!!! 귀엽기만 하구만 왜뭐왜!) 전대물 포즈를 취한 적도 있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춤을... 참 열심히 추지...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롤라 기대하고 있어요 진짜예요!)
쉬카네더가 이 친구 피아노 치는 것처럼 춤도... 잘 추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ㅋㅋㅋㅋㅋ 어떤 때는 대놓고 목각인형이라고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각목각...)

그리고 어제는 두 개를 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은촤 관객이나 앙상블한테 뭘 웃냐는 듯 성질내기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끝나고 쉬카네더랑 통성명하는데 자기를 가리키면서 나, 모차르트! (이때 약간 안내 멘트의 그 발음 느낌임 모-찰ㅌ!) 하는 거 귀여움
앙상블 퇴장하는 동안 은촤는 오른쪽 앞으로 나와서 널부러짐



12. 황금별

널부러져 있다가 레오폴트가 부르면 일어나는데 거기서 뭐하냐는 질문에 술 덜 깨서 얼떨떨한 상태로 작곡이요 작곡하고 대답하고는
들고 있는 술병으로 병나발? 피리?를 부는데... 그게 정말... 정말로 하찮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객석도 피식하고 가끔 레오폴트 배우님도 현웃 나시는 듯? ㅋㅋㅋ

대체로 소리가 잘 안 나는데 ㅋㅋㅋㅋㅋ 가끔 소리가 조금 나면 좀 뿌듯해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남작부인의 권유에 신나서 아빠한테 달려다가다 단호한 아빠 표정에 바로 시무룩해지는 대형견 은촤...
황금별 부르는 동안 서서히 감명 받아서 아빠한테 가보지만 여전히 단호한 아빠한테 실망 ㅠㅠ


노래를 마친 남작부인 따라 가려다가 아빠한테 가로막히는데
아니 레오폴트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들한테 어떻게 엄마 목숨 이야기를 할 수가 있냐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때 들었던 말 혼란 때 그대로 하는 거 너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레오폴트와 난넬이 노래하는 중간에 벼락처럼 내리꽃히는
때가 되면 나는 떠날거야~ 숨이 막혀 참을 수 없어~ 이것도 좋아하는 포인트임 (평생 노래해줘요...)
어제는 숨이 막혀 참을 수 없어를 진짜 강하게 내뱉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




13. 신께서 주신 사명

내 기준 모차르트 최고의 웃음 파트 ㅋㅋㅋㅋㅋㅋㅋㅋ

무뜬금이라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나는 개그 포인트 취저라 좋아함 ㅋㅋㅋㅋ

(여담이지만, 실제 모차르트 편지 보면 똥 이야기 같은 거 많다고 함 그게 모차르트만 특별히 그랬다기 보다 당시 사람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었을 거라고 추정하더라고)

암튼 민주교 손주교 둘 다 넘 찰떡같이 애드립하고 아르코 백작도 다 잘 받아줘서 언제나 웃기고 관객 반응도 늘 좋음 ㅋㅋㅋㅋㅋ


여기는 뭐 민주교 손주교 할 것 없이 온통 애드립인데 (할 수 있어! 넌 대주교잖아~ / 사탄아 물러가라~ 등등등)

어제 손주교였는데 기도했더니 물러가서 (아니 그게 기도로 되는 거야? ㅋㅋㅋㅋㅋ)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차에 타려고 했는데 다시 오심 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접한 패턴이라 진짜 웃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모촤의 재능(이라고 믿고 싶다...)에 대한 콜로레도 집착 진짜 어마무시... 가사 무슨 일이죠......?

암튼 민주교 손주교 다 넘버 소화력 짱짱해서 비록 중간에 개그 포인트가 있다고 해도 마지막이 워낙 멋지기 때문에 멋짐멋짐!!



14. 신이 선택한 남자

콜로레도와 아르코 백작의 걱정대로 프라터 공원에 놀라온 은촤는 콘스탄체를 비롯한 베버가족과 재회함

아르코 백작 가면 쓰고 여기저기 움직이고 있는 거 좀 귀여움(...)

우리 집에 올래? / 아, 안 돼요 / 왜? / 아버지가 걱정하세요 / (콘스) 완전 애네? / (은촤) 아니거든! ← 여기 말투 넘 귀여워 ㅋㅋㅋ
그러면 우리 집으로 오라니까? / (잠시 고민하다) 그래!  ← 여기도 말투 귀엽 ㅋㅋㅋ
아르코 백작이 그래! 하고 따라하는 것도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은촤가 워낙 쫙쫙 뻗어나가는 고음으로 유명해서 그런가 나는 직접 들었을 때 저음부가 묵직하고 풍부한 게 되게 인상적이었어
신이 선택한 남자 부를 때 그 느낌이 되게 잘 살아서 이 넘버 좋아함
난 신이 선택한 남좌~ 할 때 양손으로 자기 가리키는 포즈 취하는 것도 내가 이케이케 잘 났다규!!! 이런 느낌이라 귀여움

(돼지새~끼들은 / 입 닥치고 꺼져! 할 때 찰지게 발음하는 거... 나만 좋아하는 거 아니지... 아니라고 해줘....)

노래 끝나면서 은촤랑 콘스만 남기고 다 떠남
아마데가 가자고 은촤를 잡아당기는데 얘를 어쩌지어쩌지 하던 은촤가 아마데 달랑 들어서는 수레에 태워서 보내버림 ㅋㅋㅋㅋ



15. 네 모습 그대로

여기 은촤랑 콘스 넘 풋풋해서 귀여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은촤 깨알같이 들뜬 목소리로 어필하는 것도 귀엽고 (그래서 니가 천재라는 거니 천재가 아니라는 거니? ㅋㅋㅋ)

너무 늦은 것보다 이른 게 낫고, 너무 이른 것보다는 안 하는 게 나은데, 또 안 하는 것보다는 늦게라도 하는 게 낫다고 반복하는 것도 내 개그 포인트 취저 ㅋㅋㅋㅋ

보통 두 번 반복하고 세 번째 설명하려고 할 때 끊던데 어제는 해나콘스가 두 번째에 끊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한결같이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주길 바라던 모촤에게
넌 그냥 너라며, 이 모습 그대로의 니가 좋다는 콘스의 말이 얼마나 컸을까 싶음...

둘 감정선이 약간 뜬금 없어서 좀 더 친절했으면 좋았을 것 같긴 하지만
생각해 보면 콘스는 처음부터 모촤한테 관심이 있었던 것 같고 (정직한 가족 때부터 나름 깨알같이 어필)
모촤한테는 아마도 이 순간이 호감이 사랑으로 발전한 시작이 아니었을까 싶음

바보 같은 장난도 전부 다 그냥 좋아~ 할 때 은촤가 왁!!! 하고 콘스 놀래켜서 콘스가 놀랐다 웃으면서 노래하는 거 좋음 ㅠㅠ
넌 확실히~ 돈은 없지만~ 할 때 (콘스 새아빠랑 인사할 때 털려 없어진) 돈 주머니의 존재를 상기했다가 이내 잊어버리는 것도 귀여움 ㅋㅋㅋㅋ

그래 콘스랑 있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니 으이그

콘스 노래 끝나면서 은촤가 눈 감고 입술이랑 볼 내미는데 콘스가 쪽-하고 뽀뽀해주면 살짝 놀랐다가
콘스 얼굴 붙잡고 입술에 뽀뽀해 버리고는 또 우렁차고 발랄하게 웃으며 도망감




16. 끝나지 않는 음악

사실 레오폴트와 난넬 장면은 좀 취향이 아니라... 오글 드느라 아팠던 팔을 쉬는 등 살짝 휴식을 취하... (배우님들 죄송합니다...)
아니 레오폴트는 몰라도 난넬은 생각하면 짠한데 넘버는 취향이 아니더라고 ㅠㅠ

암튼 모촤가 잘츠부르크로 돌아오면 원래대로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말은 하지만 솔직히 자기도 확신은 없는 레오폴트와
아무리 생각해도 되돌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난넬 ㅠㅠ

어린 모촤랑 난넬이 같이 놀다가 어린 모촤는 사라져버리고 혼자 남은 어린 난넬도 어른 난넬이 내미는 인형을 받지 않고 사라져버림...

이 너버 때 뒤에 벽에 걸려있는 그림이 <모차르트 가족> (1763) 인 것 같고 모차르트는 1756년생이니까 여섯 혹은 일곱살 때의 모습인 셈인데

그렇게 생각하면 레오폴트가 돌아가고 싶어하는 원래의 모습이란 건 역시 모촤가 어릴 때인가 싶기도...

어른이 된 모촤 그대로는 레오폴트에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걸까... ㅠㅠ




17. 빈에 남겠어

여하튼 콜로레도로 인해 황제 앞에서의 공연이 좌절되고 잘츠부르크로 돌아가게 된 모촤는 자긴 빈에 남겠다며 대주교 관저로 처들어 옴


모차르트가 살았던 시대의 음악가는 교회나 궁정, 귀족의 아래에서 일하는 것이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길이었다고 함 (음악가이면서 하인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고...)

그런데 모차르트는 천성적으로 자유로운 성향이었던 터라 지금으로 치면 프리랜서 음악가의 길을 거의 처음으로 걸었던 존재였다는데

그런 모차르트의 모습이 이 넘버에 잘 드러나 있는 것 같음


우린 다 고귀한 존재 / 당신은 권력뿐인 빈 껍데기 / 그 냄새나고 더러운 권력이 내 재능을 빼앗진 못해 /
돈도 시간도 내 자유까지 모두 빼앗아가도 / 난 당신 밑의 노예가 아냐 / 망나니라면 대충 살겠지 귀족들 등쳐먹는 인생 / 난 타협하지 않는 진짜 예술가

안전한 길 편한 길 관심 없어 / 내게 명령하지 마 / 누구의 노예도 아냐 난!

(이건 대본집 버전이고 실제 공연할 때 가사는 좀 다름 뭐 그래도 의미는 동일하니까)

중간에 콜로레도가 불쌍한 니 아버지 / 망나닐 키웠구나 할 때 은촤 화난 듯한 표정 좋아
나중에 쉬운 길에서도 콜로레도가 은촤에게 아버질 생각해 / 너에게 뭘 원하셨을지 라고 하는데 그때 은촤 표정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초반에 열받은 거 좀 가라앉히려고 후- 후- 심호흡하는데 오래 못 참고 결국 덤벼들고야 맘
하인들한테 제압당하고 계속 반항하면서 콜로레도한테 똥싸개! 똥냄새! 똥덩어리! 똥똥똥똥! (그때그때 다 다름 ㅋㅋㅋㅋㅋ) 하다가
아르코 백작한테 엉덩이를 걷어차서 내쫒기는데 어떤 때는 진짜 심하게 부딪혀서 쿵- 소리 나기도 함 ㅠㅠ
그러면 가끔 아르코 백작 배우님이 언급하기도 하고 (너무 세게 차버렸네~ 라든지)

암튼 아르코 백작이 넌 이제 끝이야 하고 사라지면,
무릎 부여잡고 엎드려 있던 은촤가 고개를 들며 아니? 난~ 이제 시작. 난, 자-----유----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는데 여기도 정말 좋음
세종 폭파시키는 난 자유다아아아아아-도 좋지만 아니? 난~ 이제 시작. ← 여기 은촤 표정이랑 리드미컬함이 진짜 취향...



18. 내 운명 피하고 싶어

환희에 가득한 표정으로 두 팔을 벌리며 난 자유다를 외치고 세상 후련한 표정을 짓다가 왼쪽에 있는 아마데를 발견하는 순간 굳어버림 ㅠㅠㅠㅠㅠ
뮤지컬 특성을 생각하면 연출이 더 친절했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여하튼 그 순간이야말로 난 자유다~내운피 사이의 개연성 같음


자신을 자유롭지 못하게 옭아매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 벗어나는데 성공한 외부의 요인(콜로레도도 대표되는 당시의 봉건적 질서)만이 아니라
자기 내부에 자리한 그 자신의 천재성=아마데이기도 함을 직감해 버린 순간,
영원히 따라다닐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라는 자신의 운명을 직감하고 부르기 시작하는 게 내 운명 피하고 싶어라고 생각해

그리고 실제로 그렇기도 했지...

극을 보고 있으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모촤에게는 콜로레도나 그 당시 음악계의 관습 같은 것들보다 그 자신의 천재성이 더 거대한 굴레 같기도 하거든


숨 막히는 두려움~ 하면서 아마데로부터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 벗어나지 못하고 펜에 찔리면서 샤우팅...

아마데는 그러든지 말든지 작곡에 전념할 뿐이고 그런 아마데를 향해 계속해서

어떻게 살아 / 그저 내 운명 받아들일까 / 그렇게 못 해 / 난 할 수 없어 / 난 이제 /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라고 어필하는데 ㅠㅠ

마지막 피날레랑 이어서 생각해 보면 이때부터 이미 운명을 피할 길은 하나뿐이었던 걸까 싶기도...


암튼 내운피는 말해뭐해... 유툽 박제도 많지만 (물론 감사한 일이지만) 다 필요 없어~ (feat. 은촤) 이거는 무조건 라이브로 들어야 함...
세종 폭파시킨 다음 빛 속으로 점프하는 거 보면 진짜 미쳤다미쳤어...만 무한반복하게 됨

아 그리고 1층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2층에서 보니까 하얀 가발이랑 빨간 코트 집어던지는 부분에 구멍이 나 있더라고

그 안으로 던져넣는 건데 은촤 아주 찰지게 던져넣음 ㅋㅋㅋ





<인터미션>

나는 마음 편하게 2막을 감상하기 위해 화장실은 꼭 다녀오는 편임
1층은 왼쪽이 여자 화장실이 2개라 좀 더 널널한 것 같고 2층은 3층으로 올라가면 널널함
건물의 2, 3층이 모두 객석 기준으로는 2층이라서 2층에서 관극하면 뒤로 나가면 화장실 바로 갈 수 있어





19. 여기는 빈

은촤 멋지게 연주를 마치고 환호 받으며 계단 내려오는데 어떤 때는 K-하트 날리고 어떤 때는 쌍브이 날리고 어떤 때는 열심히 손 흔들고 그럼
암튼 은촤 내려와서 남작부인한테 인사하고 쉬카네더랑 으히히- 좋아하다가 사람들한테 인사 좀 하고 왼쪽으로 빠짐

그리고 나면 남작부인+쉬카네더+앙상블이 여기는 빈 부르는데 가사도 가사지만 부채를 펴고 접는 움직임이 재밌음
제일 인상 깊었던 건 부채를 칼처럼 잡고 등에 꽂는 듯한 장면이었어 가사에도 나옴

부정파는 쟨 피아니스트지 작곡은 아니라고(살리에르), 반짝 스타일 뿐이라고(카발리에리), 대단한 빽이 있다고 하고(아플리지오),

긍정파는 대단하고, 재능이 있고, 천재이며, 운도 따른다고 각각 외침

모차르트라는 천재이자 이단아를 마주했던 그 당시 오스트리아 빈의 분위기가 저러했을까 싶기도 하고...




20.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가 있어

아마데가 얼른 작곡하자고 찡찡대며 악보를 내밀지만 이미 머릿 속에 콘스 생각밖에 없는 은촤는 악보 툭 쳐버리고 소파에 앉음

눈을 감아도 보여~ 부터 이미 녹아내림... 목소리 ㅠㅠㅠㅠㅠㅠㅠ


울면서 들어오는 콘스를 대하는 은촤 표정은 어딘가 긴장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풋풋함

콘스 노래하는 곁으로 다가가려는데 아마데가 붙잡고 안 놔 주니까

아마데가 건네는 악보를 피아노 위 아마데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올려두는 바람에 그거 잡으려고 한참 낑낑대다 실패하고 토라지는 아마데 진짜 귀여움 ㅠㅠㅠㅠㅠ
의자에 앉을 때 빨간 코트 들어서 앉기도 하고 그냥 앉기도 하는데 암튼 그냥 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시목아마데 토라져서 팔짱 끼고 앉아있는 뒤통수 세상 귀엽 ㅋㅋㅋ


협박 끝에 말도 안 되는 계약서에 서명하고 콘스까지 끌려가버려서 망연자실한 은촤 표정..
하지만 콘스가 계약서 들고 들어와서 찢은 다음에 나는 너 믿으니까 이런 거 필요없다고 나랑 결혼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된다고 하니까
아니, 하고 싶어. 나랑 결혼해 줄래? 하는 은촤 목소리... 진짜... 저세상 다정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1. 왕자는 떠나

난넬 인생을 생각하면 내가 모촤맘이긴 한데... 그래도 참 그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레오폴트는 몰라도 난넬한테는 모촤 너 진짜 그러면 안 된다고 인석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2. 친구

난넬이랑 교차해서 왼쪽에서 은촤가 편지 읽으면서 들어오는데 난넬 아냐~ 난 누날 버리지 않아~ 여기 목소리 좋음
누나한테 돈 부치려고 아마데가 쓰던 펜을 뺏어들다가 아마데가 쓰고 있던 곡에 홀랑 빠져서 돈 부치는 건 또 까맣게 잊어버림(...)
모촤의 천재성은 인간으로서의 모촤에게 대체 뭐였을까 싶은 장면 중 하나야

암튼 또 누나를 까맣게 잊고 마구 떠오르는 악상을 아마데에게 전달하려는 찰나 친구들이 집에 쳐들어와서

다급하게 아마데에게 악상을 전하러 가지만 이내 손가락 사이로 사라져버려서 은촤 짜증냄

계속 시도하는데 그때마다 친구들이 방해해서 계속 짜증냄

술도 마시고 휘말려서 놀다가 불현듯 누나 생각이 다시 나서 가려는데

우체국 문 닫았다며 게임이나 하자는 꼬드김에 또 넘어가서 당구 치려는데 아마데가 옷 잡아 당겨서 제대로 못함
아마데한테 짜쯩내다가도 또 아마데가 내미는 악보를 보고는 홀랑 빠져버림
악보 보고 신나서 브라보!를 외치고는 돈도 빼앗기고 악보도 빼앗기고 친구들한테 끌려나가는 은촤...
그리고 들어와서 잔뜩 어지러진 집을 보는 콘스까지 보고 있노라면 내가 비록 모촤맘이긴 하지만 대체 얘를 어쩌면 좋을까 싶기는 함 (이마짚)

실제로 모차르트는 궁정음악가 평균에 비해서 돈을 잘 버는 편이었지만(프리랜스 음악가라 수입에 부침은 있었어도) 그만큼 소비 규모도 컸다고 함

근데 수입이 줄어도 소비규모는 바로 줄일 수가 없으니까 이래저래 곤궁한 일이 많았다고 함



23. 난 예술가의 아내라

언젠가 그가 신의 부름을 받아 / 눈을 감는다 해도 / 난 내 방식대로 슬퍼하리라 / 그 무덤에서 절대 울지 않으리

난예아에서 여기 부를 때 빨간 코트를 마네킹에 걸린 채로 끌어안는 콘스도 있었고 마네킹에서 빼서 품에 안았던 콘스도 있었던 것 같고...?
암튼 매스머 박사에게 모촤 무덤 위치 알려주는 콘스를 생각하면 이 가사가 뭔가 더 기분이 이상함...



24. 어떻게 이런 일이

콜로레도가 보고 있는 악보는 오페라 <황제 티토의 자비 서곡>이라고 함

읽고 있는 악보가 실제 연주되는 것처럼 음악이 들리는 걸로 표현되는 건데 모촤의 천재성을 알아본 걸 보면 콜로레도의 음악적 소양도 엄청났던 거겠지

(실제로 콜로레도는 그 자신이 궁정악단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할 만큼 음악적 소양이 뛰어났다고 함)


여기에 아르코 백작이 매스머 박사가 구해다 준 프랑스 화가의 뇌를 들고 들어오는데

네? 뇌~ 이것도 늘 재미있는 포인트임 ㅋㅋㅋ

그리고 여기 앙상블 움직임도 되게 재밌어
악보나 기구를 들었다 내렸다 옆으로 움직였다 말았다 하면서 움직임
다가오는 콜로레도한테 악보를 들이밀어서 콜로레도가 뒤로 물러나거나 비틀거리기도 하고

콜로레도가 레오폴트에게 빈으로 가서 모촤를 데려오라고 시키는데

레오폴트가 이때 난넬의 첫째 아들인 레오폴트를 데려와서 자기는 이미 한 번 천재를 만들었다며 또 만들 수 있다고 함...
잠시 관심을 가지나 싶었지만 이내 콜로레도는 천재는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며 진짜 모차르트, 내 모차르트(...)를 데려오라고 함


모차르트의 천재성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많지만 누가 뭐래도 레오폴트의 기여가 적다고는 할 수 없을 거야
어려서부터 제대로 교육 시켰으니까... 그래도 그렇지 자기 아들인데 대체품을 만든다는 식의 표현이라니... ㅠㅠ
게다가 그렇게 교육 시킨다고 모두가 모차르트가 될 수도 없는 건데...
타고난 재능과 성실함(모차르트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곡 쓰고 저녁 늦게까지도 곡 쓰고 그래서 관절염 있었을 거라고 함 하긴 서른다섯 사는 동안 600곡도 넘게 썼으니...)

그리고 아버지의 교육 등 여러 요소들이 잘 맞아 떨어져서 비로소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발현할 수 있었던 걸 테니...


암튼 이 넘버도 콜로레도 멋짐 폭발!!!!!

이성만이 전부라고 믿어왔던 계몽주의를 신봉하는 젊은 지배자가 모촤의 음악 앞에 무너지는...

이렇게 처음 듣는 음색들과 / 거만하고 무례하고 제멋대로 고집불텅 / 악마 같은 그의 음악에 빠~져어어어어어어어!!!!!!!!!!!!!!!!!!!!!!!!!!

모촤의 재능에 대한 콜로레도의 집착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25. 빈으로 간 레오폴트

암튼 레오폴트는 빈으로 모촤를 데리러 오는데 거기서 황제 앞에서 멋지게 공연한 다음 브라보! 모차르트! 까지 받아버린 아들을 목격함


레오폴트와 남작부인의 대화가 끝나갈 때쯤 은촤가 오른쪽에서 귀족들과 이야기하면서 등장

남작부인이랑 비쥬하고 나서 아버지를 발견하고 표정이 굳음...

그치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잔 두 개에 술을 따라서 아버지에게 내미는데

레오폴트가 받아주질 않아서 실망하기도 했고 또 화도 나서 자기 것만 홀랑 마셔버림 ㅠㅠ

레오폴트는 니 곡은 너무 어렵고 집시 같다며 잔소리를 하고 은촤는 고칠 수 없고 (이때 잔을 쾅 내려놓음) 자유롭다며 응수함

급기야 레오폴트는 또 은촤에게 엄마 이야기 꺼내고(...) 누날 속이고 우릴 버렸다고 함

그건 오해라며 저는 아버지의 아들입니다~ 라는 은촤 목소리 ㅠㅠㅠㅠㅠㅠㅠㅠ 가족을 버렸다는 말에 아버지 다리에 매달리는 은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아마데의 상자(=아마도 그 자신의 천재성)를 가져다가 아버지에게 내밀지만

레오폴트는 그것마저 내쳐버리고 내겐 아들은 없다며 떠나버림... 아 진짜 너무해 ㅠㅠ




26.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저기... 제발 은촤 왜날사 박제 하나만이라도...)

암튼 나나음도 그렇고 왜날사도 그렇고 모촤가 한결같이 바랐던 게 그렇게 큰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ㅠㅠ

레오폴트는 모촤에게 그걸 주지 못했음...


레오폴트는 모촤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
그 자신도 한 사람의 음악가로서 자신은 닿을 수 없던 경지에 도달해버린 아들에 대한 열등감도 있었을 것 같고
그런 아들을 만든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라는 자부심과 그렇기에 통제를 벗어나려는 모촤를 더 옥죄려고 했던 것도 같기도 해

여하튼 레오폴트에게 모촤는 황제에게 브라보! 를 받아도 여전히 더 교육받아야할 것들이 많은 어린 아들이었을 뿐이고
모촤는 그 사실이 너무 슬프지만 그럼에도 그 작은 아이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까...
아버지가 원한 삶이 아니라 그냥 내가 되겠다고 외쳐 보지만

결국은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사랑받고 싶었을 뿐인 모촤는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함 ㅠㅠㅠㅠㅠㅠ




27.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가 있어 (리프라이즈)

은촤는 상처받고 돌아와서 노래하는 콘스의 어깨를 가볍게 잡고 노래하지만 그 손을 맞잡으려는 콘스를 지나쳐 의자에 누워버림
콘스는 그런 은촤를 가만히 보다가 손을 잡고 곁에서 잠이 듦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8. 누굴까? (가면무도회)

아마데의 지시로 가면을 쓴 앙상블이 등장하는데 이건 모촤의 악몽임

콘스가 일어나면서 손을 잡고 있던 은촤가 몸을 돌리게 되는데 가면을 쓴 앙상블들이 그 손을 인계받아서 은촤를 일으킴


모촤의 악몽 속에서 짐을 들고 지친 걸음으로 걸어가는 엄마도 지나가고 임심한 콘스도 지나가고

포대기에 감싸여진 콘스와의 아이가 허공으로 사라지는가 하면(둘 사이에 자녀가 여럿 있었으나 둘 빼고는 모두 어릴 때 죽었다는 듯... 그 시절은 영유아 사망이 흔했으니...)

콜로레도와 콘스가 다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기도 하는 등등 여러 장면들이 지나가는데 눈을 가린 채 쟁반 들고 후원금을 받으러 다니는 어린 난넬도 등장함 ㅠㅠ
어린 난넬 앞에서 무너진 은촤로부터 멀찍히 떨어진 곳에 가면을 쓴 남자가 등장하는데 레오폴트 목소리임

아빠를 부르며 쫒아가려던 모촤를 남작부인이 멈춰 세움
이제 당신은 어른이라고, 누구나 홀로 서야할 때가 오는 거라며...

(근데 이게 꿈이라고 생각하면 모촤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겠지)


결국 모촤는 아버지를 놓치고 방황하는데 가면 쓴 앙상블들이 모촤를 들어서 거대한 상자 속으로 넣어버림

아마데가 들고 다니는 상자 생각도 나면서

모촤에게 자신의 천재성이란 무엇이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됨 ㅠㅠ




29. 구걸 편지

똑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면서 모촤가 악몽에서 깸 (상자 속으로 들어갔던 바로 그 자리)

체칠리아랑 콘스 언니들이 구걸 편지 쓰라고 협박하는데

참다참다 폭발하는 더이상 거짓말 할 수 없어~ 이용당하는 것도~ 난 할 수 없어~ 난 더 이상 못하겠어... 기운 없는 목소리로 마무리 ㅠㅠㅠㅠㅠㅠ

가족들이 얘는 끝났다며 콘스까지 끌고 가려는데 콘스탄체... 제발... 하는 은촤 ㅠㅠㅠㅠㅠ

콘스는 모촤 머리를 끌어안고 예술가인 거라며 제발 우릴 내버려두라고 버티는데 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니 자기 없다고 하라며 콘스한테 소리지르는 은촤...

이미 너무나도 불안정한 상태임 ㅠㅠㅠㅠㅠㅠㅠㅠ



30. 아버지의 죽음

난넬이 아버지의 죽음을 전하고 콘스, 난넬, 체칠리아, 알로이지아를 비롯한 콘스 언니들이 각각 다른 가사로 노래하는데

(콘스 말고는 대본집 보고나서야 뭐라고 부르는지 알았음...)

다른 말들보다 난넬의 원망 들으면서 모촤가 서서히 미쳐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가 싶기도...


왜 아버질 아프게 해 / 너에게 모든 걸 주셨는데 / 가족을 배신한 너를 용서 못 해 / 난 널 용서 못 해

늘 자신 편이었던 난넬이 이렇게 말하는데 모촤가 안 미치고 배기겠나 싶기도 ㅠㅠ

이렇게 모촤는 아버지에 이어 누나한테도 버림 받음...


근데 또 이 와중에도 악상은 떠올라서 아마데에게 건네면서 미친 사람처럼 웃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간 모촤가 너무 가여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1. 슈테판 대성당

모두가 사라지고 모촤는 슈페탄 대성당에 혼자 남는데, (슈테판 대성당은 모차르트가 콘스탄체와 결혼한 곳이자 모차르트의 장례식이 치뤄진 곳이기도 함)

이때 바닥에 등장하는 스테인드글라스가 구약 성서 내용 중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안고 있는 '돌아온 탕아'라고 함

모촤 부자 간의 애정을 표현하려고 했다는데,

근데 모촤를 탕아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또 돌아왔다고 하기에도 좀 그래서 사실 잘 와 닿진 않음(...)

아니 그 이전에 모촤 부자 사이는 모촤가 일방적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ㅠㅠ


암튼 용서도 없이 멀리 떠나가버렸다며 당신이 옳았다고 울며 노래하는 은촤 곁에 아마데가 서 있음

적막 속에서 은촤 울음소리가 들리고 눈물 젖은 얼굴로 아마데 쪽으로 몸을 돌려 안아달라고 팔을 내미는데 다가와 안는 듯하던 아마데가 목을 조름...

(처음 봤을 때 진짜 놀람... 사실 지금도 아역한테 이런 연기를 시켜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을 살짝 하긴 함...)

암튼 이때 시목아마데랑은 진짜 제대로 몸싸움하는 느낌 ㅠㅠ




32. 혼란

사력을 다해 아마데에게서 벗어난 은촤는 이제 정말로 미쳐가기 시작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혼란이 너무 아픈 게 ㅠㅠㅠㅠㅠ 모촤가 어릴 때부터 들어온 오만가지 말들이 두서없이 마구잡이로 밀려오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중간중간 레오폴트가 그랬던 것 같은 느낌으로 너는 내가 만들었다 / 너 때문에 미치겠다 / 네 엄말 죽게 했다 이러는 걸 보고 있으면

얘가 도대체 미치지 않고서야 배길 수 있었을까 싶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악마 악마 악마 다 악마!!!! 하고 미친 사람처럼 악에 받쳐 소리지르기도 하고 때론 울기도 하는데..

어느 노선이든 그저 마음 아플 뿐 ㅠㅠㅠㅠㅠㅠㅠ




33. 황금별 (리프라이즈)

여기서 남작부인의 환영을 보면서 황금별맆이 나오는데

황금별 가사 자체는 참 좋은 말이고 당초에는 모촤도 그 말을 듣고 용기를 내어 세상으로 발걸음을 내밀었던 거긴 한데

지금 이순간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인간 모촤에게 황금별은 외려 사지로 내모는 느낌이...

(그 사지로 내모는 느낌은 아무래도 신남작이 더 강하더라 워...)


나중에 왕자는 왕이 되었다네 / 하지만 난 무얼 얻었나 / 황금별을 찾아 헤매다 / 그 빛에 타 버려

라고 노래하는 거랑 이어 생각하면 ㅠㅠㅠㅠㅠㅠㅠ

물론 환영이니까 결국은 모촤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여하튼 황금별맆 들으면서 은촤는 실성한 듯 웃기 시작함


은촤가 미쳐가는 노선이 늘 똑같지는 않은데

어떤 때는 계속 울어서 넋이 나가 있기도 하고 어떤 때는 진짜 살짝 돌아버린 느낌이기도 하고...

어느 쪽이든 마음 아픈 건 변하지 않지만 ㅠㅠ




34. 마술피리


일단 은촤는 넋이 나간 채로 왼쪽으로 퇴장하고 쉬카네더가 나와서 마술피리 제작을 시작함

왼쪽에서 은촤가 악보를 들고 터덜터덜 걸어나오는데 쉬카네더가 볼프강! 부르면 넋이 나간 목소리로 쉬카네더... 라고 하는데 어제는 아예 대답도 못했음 ㅠㅠ


독일어로 쓴 마술피리 대본을 받아서 바로 아마데에게 건네는데, 어제 은촤는 마술피리 내내 살짝 맛이 가 있었어...

콘스한테 끝내주는 오페라가 있다며 깔깔 웃다가 아마데랑 오페라를 쓰기도 하고

난예아맆 부르고 떠나버리는 콘스를 제대로 불러 세우지도 못하고 보내 버리고 마술피리 지휘도 제대로 못하고 ㅠㅠㅠㅠㅠㅠㅠ

마술피리 성공하고 다 같이 손잡고 인사하는데도 넋이 나가 있음 ㅠㅠ




35. 쉬운 길은 늘 잘못된 길

말해뭐해... 넘버 진짜 좋고 빨강초록 조명 대비도 멋짐

민주교 손주교 둘 다 좋아하지만 쉬운 길은 은민길이 좀 더 취향이야 그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싸움!!! 스파크 대폭발!!!!!


콜로레도가 아버질 생각해 / 너에게 뭘 원하셨을지 라고 할 때 언젠가의 은촤는 너무나 괴로운 표정을 지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음악은 자유로워~ 다음에 토해내듯 꺼져!!!!! 하고 외치는 것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지

시츠에서 노래의 일환 같이 꺼져~!!! 했던 것도 좋지만 극 흐름에서 보면 이 토해내는 듯한 꺼져!!!!!가 진짜 최고야...

뭔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은촤가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외치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목소리는 넘버 끝까지 짱짱하지만 ㅋㅋㅋ)


쉬운 길 마지막에 콜로레도의 손을 뿌리치고 나면 콜로레도는 떠나고 은촤는 지쳐서 그 자리에 주저앉음




36. 모차르트! 모차르트!

레퀴엠 의뢰를 받고 나면(은촤 레퀴엠...? 할 때 발음 뭔가 좋아...) 아마데의 지시에 따라 모차르트! 모차르트! 가 시작되는데

노래만 들으면 진짜 웅장하고 멋진 넘버인데 상황이 너무 아이러니해서 좀 무서움...


모촤는 아마데로부터 계속 재촉을 받으며 자신의 생명을 쥐어짜내면서 곡을 쓰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모촤의 천재성을 소리높여 칭송하고 있는 그 대비가 진짜...

온 세상 밝힐 기적의 모차르트 / 이 세상 끝까지 그 빛이 영원하여라

라고 노래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자신의 생명을 짜내어 곡을 쓰는 은촤를 보고 있는 심정이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악상 꺼내는 걸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제발 좀 그만하라고 내가 대신 외치고 싶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배경의 악보 영상도 멋지고 마지막 신의 선물 모차르트! 하면서 악보 날리는 은촤...

안타까운데 멋있어... 근데 안타까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7. 모차르트의 죽음

곡을 쓰는데 잉크가 안 나오니까 아마데가 성질 내다가 은촤 팔을 세 번 찌르고 네 번째 찌르려는데 은촤가 피함

그리고 울면서 제발 그만하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내 피는 다 말라버렸다고, 하지만 아직 하나 남아있는 곳이 있다고, 심장을 찌르면 된다고 함

그 말에 펜을 높이 들고 눈을 빛내는 아마데에게 하지만 그러면 다 끝이라고, 내가 끝나면 너도 끝이라는 은촤...


어제는 내가 끝나면 너도 끝이라고 말할 때 은촤 눈이 증오가 서린 독기로 형형하게 빛나고 있어서...

어디 끝낼 테면 끝내 봐라, 나만 끝날 거 같냐, 는 듯한 그런 느낌...?

어제의 은촤에게 아마데의 존재는 저주였던 걸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트 그러고 나서 완전히 바스라진 상태로 나나음맆 부르는 거 진짜... 좀 너무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 자기자신을 음악으로 칭하기까지 했던, 내 마음 터질 것 같다던 은촤의 벅찬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분명 같은 가사를 부르고 있는데... 너무 처연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진짜 모촤는 음악, 그 자신의 천재성에 모든 걸 바쳤잖아?

어린 시절(여담이지만 모차르트는 키가 작았다고 하는데 그게 어릴 때부터 음악 여행으로 너무 돌아다녀서 그렇다는 의견도 있음...), 누나, 아버지, 사랑, 그리고...

그야말로 자기자신의 생명까지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모촤의 삶이란 대체 뭐였을까 정말 ㅠㅠ


아 그리고 늘 머리에서 꺼내던 악상을 여기 와서 고통스럽게 심장에서 꺼내는 것도 너무... 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마지막에 와서는 머리에서 꺼낼 때도 점점 고통스러워했지만 심장에서 꺼낼 때의 그 표정은 정말이지... ㅠㅠㅠㅠㅠㅠㅠ


어제 시목아마데에게 심장을 찔리고 시목아마데를 끌어안고 서서히 눈을 감는 은촤는 뭔가...

그 전까지의 증오는 없어지고 어딘가 고요하면서도 후련해보이기도 하고...

아 어제는 진짜 뭔가 엄청 기분이 이상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




38. 내 운명 피하고 싶어 (피날레)

내운피 피날레는 진짜 소리가 온몸으로 오는 느낌임
세종을 가득 채우는 앙상블의 목소리와 그걸 뚫고 나오는 은촤의 어떻게 살아~ 크으...!!!!!

근데 1막 엔딩의 내운피랑 가사가 다른 부분이
이 싸움이 끝나면 / 너의 길도 끝나 / 너는 그저 너일 뿐 / 너의 음악은 영원하리 / 밤이나 낮이나 네 곁에 / 수많은 질문 속에 / 다시 태어난 거야
인데 이걸 듣고 있노라면 인간 모촤는 죽어서야 비로소 음악과 분리되어 온전히 자신일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해..

그저 내 운명 받아들일까? 고민도 해 봤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던 모촤는 결국 죽어서야만 자신의 운명을 피할 수 있었던 걸까... ㅠㅠ (어쩌면 죽어서도...?)


인간 모촤에게 자신의 천재성 아마데는 대체 어떤 존재였던 걸까...

둘이 사이좋게 곡을 쓰던 시절도 있었는데 모촤에게 음악 말고도 소중한 것들(특히 콘스)이 생기면서부터는 아마데와 틀어질 수밖에 없었구나 싶기도 하고...

신학자 바르트는 "모차르트의 삶이 음악에 봉사한 것이지 그의 음악이 삶에 봉사한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는데,

아 나 또 갑자기 과몰입해서 울컥하네 ㅠㅠㅠㅠㅠ 인간으로서의 모촤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ㅠㅠ


그리고 마지막에 은촤 시원한 샤우팅과 함께 어린 모촤(또는 아마데)와 레오폴트가 포옹하고 모촤는 뒤에서 그걸 지켜보는 구도인데

난 사실 아직도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어...


결국 레오폴트가 사랑하고 받아들인 건 어릴 적 그 아이, 그저 그 귀여운 한 아이인 걸까...

어른이 되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 모촤는 결국 그 모습 그대로 레오폴트에게 받아들여지지는 못한 건가...

아니면 레오폴트가 사랑했던 건 자신의 꿈을 대신 이뤄줄 희망으로서의 천재성(아마데)이었던 걸까...

하지만 어떻게 해석을 하든 어른이 된 모촤를 레오폴트가 받아들인 걸로 보이진 않아서 (하다못해 어른이 된 모촤가 그걸 지켜보는 구도만 아니었더라도...)

어른이 된 모촤 마음을 생각하면 짠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9. 커튼콜


컷콜 때 은촤 아마데 손 잡고 뛰어나와서 아마데 먼저 인사하라고 한 다음 자기 인사할 때 막 손키스 날리고 그럼 ㅋㅋㅋ

등장 마무리할 때 음악이 빰! 빰! 빰! 하고 나오는데 이때 절도 있게 팔 들어올렸다가 가슴에 댔다가 다리 하나 뒤로 빼면서 인사하는데 멋있어

그리고 마지막 빰! 때 음악감독님 가리키면서 마무리~


그리고 아마데가 여러분~ 하는데 은촤 진짜 사랑스럽다는 눈으로 지켜보기도 하고

중간에 뒤로 들어갈 때는 배우들끼리 고생했다고 토닥토닥도 하는데 무엇보다 다들 아마데 우쭈쭈쭈 오구오구 모두

저번에 민주교는 아마데를 안고 나왔던 것도 같은데 암튼

나는 어쩌다보니 자다섯하는 동안 시목아마데만 네 번을 봤는데

은촤 뒤로 들어가서 시목아마데 머리 쓰담쓰담도 하고 볼 꼬집도 하고 볼 토닥토닥도 하고 귀여워함 ㅋㅋㅋ


그리고 사랑은~ 하면서 걸어나오는데 목소리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셋할 때까지는 은촤 컷콜에서 되게 해맑게 인사하는 느낌이었는데

화욜이랑 어제는 감정이 덜 가라앉아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몰라도 살짝 아련한 느낌?

눈도 계속 반짝반짝 빛나고


그래도 마지막에 커텐 내려갈 때는 한결같이 무릎 굽혀서 끝까지 인사해 줌 시목아마데는 아예 바닥에 드러눕기도 하고 ㅋㅋㅋ

2층에서 보면 금방 안 보이지만 1층에서 보면 진짜 열심히 인사해 주더라


그리고 나면 자리에 앉아서 오케가 마지막 연주 마칠 때까지 감상하다가

오케 연주까지 끝나면 아낌없이 박수를 치고 진짜로 끝-!











다섯 번 보고 대본집 읽고 모차르트 관련 책까지 읽었지만

이 극은 여전히 불친절하고 여전히 의문인 부분도 많은데 그것까지 포함해서 너무 취향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랄까 답이 딱 명확하게 나와있지 않으니 외려 더 곱씹게 되고 계속 생각하게 되는...?


암튼 나는 모촤 극이랑 넘버가 이미 취향인데

여기에 은촤 목소리랑 연기가 더해지니 진짜 좋아서 죽을 것 같다...


암튼 막공까지 더더 열심히 보러 가야지 :- )

(29일 마티네도 가고 싶다... 진짜 격하게 가고 싶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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