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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사이코’ 조용 작가 “극중 서예지 쓰는 동화,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직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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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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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연출 박신우/극본 조용) 조용 작가가 드라마 중요 소재로 사용된 동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극 중 여주인공 고문영(서예지 분)은 유명 동화 작가로, 그가 쓴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과 '좀비 아이'는 섬뜩한 느낌을 주는 잔혹 동화로 유명하다.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은 매일 밤 악몽을 꾸던 소년이 나쁜 기억을 지웠음에도 행복해지지 못한 이야기다. 동화 속 마녀는 소년에게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기억, 처절하게 후회했던 기억, 남을 상처 주고 또 상처받았던 기억, 버림받고 돌아섰던 기억. 그런 기억들을 가슴 한구석에 품고 살아가는 자만이 더 강해지고, 뜨거워지고, 더 유연해질 수가 있지. 행복은, 바로 그런 자만이 쟁취하는 거야. 그러니 잊지 마. 잊지 말고 이겨내. 이겨내지 못하면 너는 영혼이 자라지 않는 어린애일 뿐이야"라고 말한다.

과거 상처와 아픔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받은 문영의 굳은 다짐이자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다.

문영의 신간으로 등장하는 '좀비 아이'는 좀비처럼 식욕만 남은 아이에 관한 이야기다. 어머니는 아이를 지하실에 가두고 가축을 훔쳐다 준다. 이내 마을에 전염병이 돌고 가축이 없어지자 어머니는 아이에게 제 팔다리를 내민다. 몸통만 남은 어머니를 끌어안은 아이는 "엄마는 참 따뜻하구나"라고 말한다. 진정으로 원한 것은 먹어 치울 가축이 아니라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었다는 듯.

https://img.theqoo.net/txyQv

문영은 '좀비아이'를 통해 자신을 자식 아닌 완벽한 작품으로 대했던 어머니, 자신을 죽이려 했던 아버지에게 자신이 정말로 필요했던 것은 당신들의 관심과 사랑이었다고 말한다. 늘 어머니의 사랑이 고팠던 문강태(김수현 분)는 '좀비아이'를 읽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자신과 문영이 어쩌면 같은 슬픔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드라마에서 동화를 중요 소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용 작가는 7월 3일 뉴스엔에 "극 중 고문영이 쓰는 동화가 제가 이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며 "조금 다른 사람들, 마음이 아픈 사람들, 어른인데 다 자라지 못한 사람들 모두에게 동화를 읽는 어린이들에게 말해주듯 괜찮다고. 사랑이 필요하다고, 조금만 따뜻하게 바라봐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문영이 쓰는 동화에 담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이 동화들을 통해 성장하듯 많은 사람들이 강태, 상태, 문영이처럼 조금은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과 '좀비 아이'는 실제 동화책으로 만들어진다. 조용 작가는 "출간까지 계획한 건 아니었는데 일러스트를 맡으신 잠산 작가님이 삽화를 너무 잘 그려주셔서, 일러스트가 작품으로 가치가 있어서 진짜 동화책으로 나와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진행하게 되었다"고 출간 계기를 밝혔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동화책 시리즈는 인터넷 서점 등을 통해 예약판매 중이며 오는 7월 18일 출간된다.

이와 관련 '사이코지만 괜찮아' 소재현 CP는 "드라마를 좋아해 주시는 시청자분들에게 소장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드라마의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방송 후 출간된 동화책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런 시청자분들의 니즈와도 잘 맞은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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