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에서 하진이는 자기가 정훈이를 아프게 했구나, 내가 앵커님한테 못할 짓을 했구나 라는 생각을 이미 한 상태에서
시안녕이 유일하게 자기 안에 남은 정훈이의 흔적이어서 그거만 붙잡고 정말 정훈이 생각 안나도록 바쁘게 살았는데
시안녕 무너지고 나서는 자기가 잡고 있던 정훈이에 대한 흔적이 사라지니까 이성이고 뭐고 모르겠는 상태에서 정훈이 찾아가서 정훈이 옆에 있으면 안되겠냐고 하고...
14화에서는 정훈이가 계속 직진하고 다가오지만 그래도 자기가 정훈이에게 가진 마음은 가져선 안되는 마음이라는 생각 때문에 참았는데
그런 사이에 정훈이가 또 위험해지니까 자기 예전 기억 때문에 또 소중한 누군가를 다신 못보게 된다는 그 마음이 더 커져서 정훈이 옆에 있기로 한건데
15화에서는 13화의 감정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가 결국 정훈이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고 무너지게 했다는 그 마음 때문에
이건 정말로 해서는 안되는 사랑이구나, 나는 이 사람을 아프게만 하는구나 라는 마음 때문에 헤어짐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거....
정훈이한테 하진이는 아픈 사람이 아니었지만 하진이에게는 자기가 정훈이를 아프게 했다는 생각이 뼈저리게 다가왔을테니까....
무엇보다 하진이도 소중한 누군가로 인해 자기도 무너져 본 경험 때문에 정훈이도 자기와 똑같은 경험을 하게 둘 수가 없어서 그렇게 되었다는게...ㅠㅠㅠㅠ
그냥 그게 너무너무였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