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11 양꾸라
OPENING
꿈꾸라 청취자 중 한 분은요 요즘 룸메이트 때문에 너무 힘들대요. 다이어트 좀 하려고 하면 치킨을 시키고, 잠 좀 자려고 하면 TV를 보고.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아서요.
그래도 딱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요, 잠들기 전 그 친구가 틀어주는 플레이리스트가 너무 본인 취향이라는 거죠.
지금 내 옆에 있는 이 사람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궁금해지는 오늘. 여기는 꿈꾸는 라디오구요, 저는 디제이 양요섭입니다.
디제이가 고른 백일흔두 번째 노래 / 10cm - 죽겠네
매일 제가 고른 노래를 한 곡씩 들려드리고 있는데요. 오늘 가져온 노래는 십센치의 죽겠네 입니다.
이 곡은 2011년에 발매된 정규 1집 수록곡이구요. 원래 2010년에 발매한 EP앨범에 수록되어 있었는데요. 앨범 버전으로 재발매를 한 곡입니다.
2011년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을 하면서 그때 부른 아메리카노, 죽겠네 여러 가지 곡들이 역주행을 하면서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구요.
이 곡의 내용은 정말 너무 좋아서 죽을 것 같은 남자의 심정을 담은 곡이구요. 십센치 특유의 위트 있고 솔직한 가사가 굉장히 매력으로 돋보이는 곡이라고 생각이 들고.
예전에 초대석에 권정열 씨 나왔을 때 ‘저 살이라는 노래 너무 좋아요.’ 라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권정열 씨가 당황하시면서 ‘굉장히 마이너스러운 앨범인데 그걸 좋아하시네요.’ 라고 수줍게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요.
근데 굉장히 제가 애정 하는 앨범입니다. 십센치의 죽겠네. 같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