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16 양꾸라
OPENING
어떤 분은요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이별을 처음 예감했던 순간이 바로 이때였대요. 헤어질 때 항상 내 뒷모습을 지켜보다 돌아섰는데 어느 날부터 그냥 바로 뒤돌아서 갈 때.
그때 처음 무게중심이 내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는 느낌을 받았다는데요. 누군가의 마음을 읽는 것도 결국은 찰나라는 걸 알게 된 오늘.
여기는 꿈꾸는 라디오구요, 저는 디제이 양요섭입니다.
디제이가 고른 백쉰여섯 번째 노래 / 김광석 - 사랑이라는 이유로
매일 제가 고른 노래를 한 곡씩 들려드리고 있는데요, 오늘 제가 가지고 온 노래는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입니다. 이 노래는 1991년에 발매된 2집 앨범의 수록곡이구요.
2집 앨범을 통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명반입니다. 사랑했지만, 그날들 등이 수록되어 있구요.
정말 김광석 씨의 가사들은 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래하는 시인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가사들이 너무나도 좋구요.
이 노래가 또 뮤지컬 그날들에서 그녀와 무영이, 제가 했었던 역할이거든요.
둘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아주 달달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는 그런 곡이어서 좀 많이 오래 기억에 남고.
굉장히 뭐라고 해야 될까요? 사랑스러우면서도 좀 포근해지는 그런 곡입니다.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 같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