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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6화 후문-천존고 넷플 음성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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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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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이 해운궁과 남해(?)를 내려다보듯 언덕에 서 있는 밤, 눈이 내리고있다. 대한제국 1994년 역모의 밤.

20대 승헌이 후문을 지키고 서있다. 조영이 등 뒤에서 재빨리 다가들어 승헌의 목을 확 꺾는다. 조영은 쓰러지는 승헌을 잡아서 구석에 세워놓고 이곤은 승헌이 떨어트린 총을 집어든다.

조영이 묵례하고 잡을새도 없이 천존고를 향해 뛰어간다. 이곤은 멀어지는 조영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곤이 무언가를 깨달은듯한 얼굴로 사인검을 후문 앞에 세워놓는다. 이곤은 그대로 몸을 돌려 천존고로 달려간다.


-


역모의 밤 작은 이곤의 발에 피가 흥건하게 묻어있다. 어린 이곤이 바닥에 떨어져있는 사인검을 두손으로 힘겹게 집어든다. 두 손은 이호 황제의 피로 물들어있고 얼굴은 눈물로 얼룩져있다.

그런데 처음 상황과는 다르게 경무가 단상으로 올라와서 어린 이곤의 뒷통수에 총을 겨눈다. 이림이 서늘한 눈빛으로 어린 이곤을 바라본다. 어린 이곤이 공포에 질려 이림을 쳐다본다. 경무가 살기어린 눈빛으로 방아쇠를 당기려한다.

다음 순간, 천존고 지붕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져서 이림과 어린 이곤에게 쏟아진다.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 이림의 엄지와 검지 사이 손등을 찢은 바람에 이림은 만파식적을 떨어트린다. 어린 이곤은 단상에서 서둘러 뛰어 내려온다.

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 조각이 단상에 쏟아져서 사방으로 파편을 일으키며 춤추듯 튕겨오른다. 이곤과 조영이 코트 자락을 펄럭이며 서두름 없이, 그러나 경계를 갖추고 천존고로 들어온다.

두 사람의 총구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온다. 두사람이 살수대에게 총을 쏘며 양 옆으로 흩어진다.

조영이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살수대에게 총을 쏜다. 어린 이곤을 발견한 조영은 재빨리 감싸 안으며 살수대의 총알을 제 등으로 막는다. 공격하려고 몸을 돌리는 순간 조영의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이곤이 반대쪽에서 살수대를 처단하고 단상에 있는 이림에게 총을 쏜다. 하지만 이림은 경무를 방패로 삼아서 총알을 모두 막는다. 물 흐르듯 절도있는 동작으로 주변의 살수대를 사살한 이곤은 벽 뒤로 몸을 숨긴 후 빈 탄창을 뺀다. 이림이 죽은 경무를 놓고 바닥에 떨어져있는 만파식적을 집어든다. 그리곤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꽉 움켜쥔다. 만파식적으로 이림의 피가 스며든다.

다음 순간 이곤은 극심한 통증을 느낀 듯 허리를 숙이며 품에서 만파식적 반쪽을 꺼낸다. 만파식적 반쪽이 재로 변해서 사라진다. 태을의 손에 있던 이림의 만파식적 반쪽도 검은 재가되어 사라진다.

이림이 천존고에서 만족한 미소를 짓고 이곤은 텅 빈 손을 꽉 움켜쥔다. 이림이 만파식적을 쥐고 살수대 한명의 엄호를 받으며 천존고를 빠져나간다. 이곤은 자신을 막는 남은 살수대를 총으로 쏘면서 천존고 입구로 향한다. 등 뒤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에 이곤이 돌아본다. 총상을 입은 조영이 엄호했는지 총을 내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이곤은 어린 이곤을 안고있는 조영을 아픈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빠른 걸음으로 천존고를 나간다.

이곤이 눈발이 흩날리는 후문으로 달려온다. 후문은 활짝 열려있고 승헌의 시체는 그대로 있으며 사인검은 바닥에 쓰러져있다. 이곤이 사인검을 집어든다.

조영이 어린 이곤을 안은 채 떨리는 손을 올려 맥을 짚는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겨워하던 조영의 입가에 안도의 미소가 번져간다. 어린 이곤이 피투성이가 된 작은 손을 올려 조영의 손을 감싼다. 조영도 그 손을 감싸며 어린 이곤을 안아준다.

조영이 있는 힘을 다해 어린 이곤을 바닥에 조심스레 눕혀놓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노상궁과 궁인들이 들어와서 이호 황제와 어린 이곤을 수습한다.

조영이 기력이 없는 모습으로 단상 뒤에 겨우 기대 앉아있다. 조영은 기억을 더듬는 듯 먼 곳을 바라본다. 조영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져가고 뜨거운 눈물이 흘러 뺨을 적신다.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지 조영의 눈이 자꾸만 감긴다. 마지막 숨소리가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순간 조영의 고개가 툭 떨어지고 눈물 방울도 툭 떨어진다.

숨을 잃은 조영의 몸 위로 흰 눈이 나풀나풀 내려와서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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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해석한거라 죽었다고 봤나본데..착오가 좀 있는거같음. 우리영이 살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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