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엽기적인 그녀2’가 안방 극장에 방영되며 주목받고 있다.

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 ‘OCN’은 3일 오전 한국영화 ‘엽기적인 그녀2’를 방영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한국 영화 로맨틱 코미디를 대표하는 명작으로 꼽힌다. 차태현과 전지현의 연애담은 관객에게 감동과 웃음, 눈물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2001년 개봉해 전국 관객 488만명을 동원했다.

그러나 15년 만에 이 영화의 후속으로 제작된 ‘엽기적인 그녀2’는 2016년 5월 개봉해 흥행에 참패했다. 운명인 줄만 알았던 긴 생머리의 그녀(전지현)가 돌연 비구니가 되어 사라진 후 어려움을 겪던 견우(차태현)가 어린 시절 첫사랑이자 중국으로 떠났던 그녀(빅토리아)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품행 제로’, ‘그해 여름’의 조근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1편의 주인공이었던 차태현이 그대로 출연했다. 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빅토리아가 연기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전지현이 비구니가 되었다는 설정부터 관객들의 큰 비판을 받았으며 결국 관객 7만7118명 동원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이날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관람객 평점은 5.55, 네티즌 평점은 2.80점을 받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