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달쯤 한 라디오인거같은데
진기파트가 많아지면 청춘로코물 느낌이 나는거ㅇㅈ
https://twitter.com/neverleaveu_u/status/1267832920032436227?s=19
김이나 : 추천곡을 꼽으라면 저는 이 노래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어요. 그 정도로 제 인생곡 중에 하나거든요. 샤이니의 ‘방백’이라는 노래인데요. 제가 왜 추천하고 싶었냐 하면, 이원석씨가 가진 특유의 청춘로코스러운 정서가 있지 않습니까? 그 이미지에 딱 맞는 곡.
이원석 (데이브레이크 보컬) : 그래요? 제목 자체로는 그런 이미지는 아닌데 말이죠.
김 : 그렇죠, 방백. 연극 용어이고, 혼잣말이지만 누구나 듣고 있음을 전제로 하는 혼잣말을 뜻하죠. 가사도 너무 좋은데... 살다보면 기억을 조작하는 곡들이 있어요. 분명히 나는 이런 벅차고 애틋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이 노래를 들으면 그런 일이 있었던 것만 같은. (중략) 음악이 가진 힘이 그거잖아요, 대리 정서를 느끼게 하는.
이 : 내가 그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음악.
김 : 방백이야말로 그 계열에 있어선 단연 푸르르고 싱그러운 곡이 아닐까 생각을 하고. 보컬들의 역량은 샤이니야 워낙 다들 알고 계십니다만,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곡들 중에서는 온유의 보컬과 종현의 보컬이 완전 질감이 다른 톤인데 그 둘이 적당히 치고 빠질 때 엄청난 힘이 나와요. 이 곡이 바로... 대체로 메인 멜로디가 높은 파트의 경우엔 종현씨가 많이 소화를 합니다만, 이 곡에선 온유씨 특유의 직진성 보컬이라고 해야 되나? 기교가 좀 덜하고.
이 : 온유씨가 진짜 청춘로코물의 목소리에 가까워요.
김 : 맞아요. 온유씨의 파트가 많아지면 청춘물 느낌이 나고, 종현씨 목소리가 많아지면 팝 느낌이 나고. 그러니까 샤이니가 진짜 위대한 팀인거죠. (중략) 이 노래는 황현씨가 만들었고, 황현의 곡 중에서 제가 유독 탑으로 꼽는 곡이고. (중략) 보컬들의 색을 이해를 해서 배치를 하지 않습니까, 작곡가가. 이 배치가 이보다 완벽할 수 있을까. 샤이니란 악기를 가장 아름답게 연주한 작곡가가 아니었나, 미디움템포곡에 있어서는.
- 200309 김이나의 밤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