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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365 형주에게 가현이가 어떤 존재인지는 당장 박선호와 비교하면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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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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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AVK.jpg

형주는 처음 선호의 죽음을 목도한 그 순간부터

자기도 모르게 이미 그의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어.

그랬기에 깊은 절망감과 상실감으로 더 울부짖고 오열하고 만 거야.


https://gfycat.com/DrearyGorgeousDiplodocus
선호 때는 정말로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절규하는 반면,

가현이 때는 그 죽음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했어.

이는 선호가 죽었을 때 반응과 비교하면 굉장히 상반돼.


https://gfycat.com/OldfashionedShorttermHypsilophodon
가현이 때는 그 슬픔을 온전히 다 뱉어내지도 못하고 꾸역꾸역 삼키다

차마 견딜 수 없어 겨우 참아내던 흐느낌이 새어 나올 뿐이었어.



https://gfycat.com/BarrenFaithfulAmericankestrel
https://gfycat.com/ParchedIncompatibleAnemonecrab
https://gfycat.com/QuestionableDistantDinosaur
https://gfycat.com/PolishedGeneralGlowworm
'이건 말도 안 돼,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라는 듯이

이미 숨을 거둔 가현이의 몸이 축 늘어질수록 더 꽉 껴안아버리기까지 해.



형주가 선호 때문에 리셋했을 땐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라기보단,

어떻게 보면 ‘나 때문에 죽지 않아도 될 친한 선배가 참변을 당했기 때문에’

‘미안해서’, ‘죄책감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라는 게 타당해 보이고

심지어 무작정 벼랑 끝으로 추락해야 리셋할 수 있단 사실도 모르고

자의 반 타의 반, 불안한 상태에서 강제로 끌려가다시피 했으니

본인의 완전한 신념에 의한 선택까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AiIXg.jpg

더군다나 선호의 죽음 이후 11개월간 완전히 폐인이 돼서

은둔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칩거할지언정

정작 한 번도 삶을 포기하겠단 마음으로 극단적인 시도나 생각을 한 적은 없었어.


그런데 가현이의 죽음을 대할 때는 또 달라.


https://gfycat.com/FaintSelfassuredAustraliancattledog

무작정 가현이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정확한 루트나 원리도 모른 채,

1년 전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벼랑에 몸을 던져버리지.

사실 이때의 형주도 혼자서 처음 시도해보는 리셋에 대한 성공의 확신은 없었어.

어쩌면 실패하더라도 가현이를 따라 죽겠다는 심정으로 질주했을지도 몰라.

그래서 형주의 이 행동은 한편으론 너무 무모하고 극단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어.



형주는 형사라는 직위가 있고,


GbSqN.jpg
강력반 동료들이 있고, 



https://gfycat.com/IllegalObedientBeardedcollie
앞으로 박선호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의무가 있어.


극중에선 언급된 적 없지만 이신이 모은 리세터들의 데이터에 의하면

형주는 가족도 버젓이 있었어. (연락을 끊었는지, 원래 사이가 데면데면한 건진 몰라도)


하지만 이 모든 걸 가현이가 죽은 시점부터, 제 스스로 포기해버린 거야.


하물며 본인이 저 모든 것에 대해 충분히 고민의 시간을 가지고 결정을 내린 것도 아냐.

가현이의 죽음과 리셋 당일의 텀은 불과 하루하고도 10시간 남짓밖에 안되니까.

그렇기에 이런 형주의 결정은 남아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처만 주는, 굉장히 이기적인 선택일 뿐이지.


또 한편으론 이렇게 이기적인 선택을 서슴없이 내릴 수 있을 정도로

형주에게 있어 가현이는 ‘죽은 사람인데 내가 절대 떠나보낼 수 없는 존재’,

‘없으면 내가 살 수 없는 존재’임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어.


아마도 형주가 리셋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더라면

진작에 가현이를 따라 죽는 걸 택하고도 남았을 거야.

그래서 최종회의 “싸인 못해줘서 미안해요, 다음엔 꼭 해줄게요.” 라는

가현이의 대사가 더 슬프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해.


https://gfycat.com/UnimportantDimwittedBoilweevil
형주가 이전 생, 그 이이전 생에서도 늘 자신을 구하려다 죽었다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일까.

가현이는 자신이 죽으면 형주는 절대 멀쩡히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짐작이라도 한 건지

확신할 수도 없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어떻게든 살아만 있어달라고 부탁을 남긴 것 같기도 해.



**


여기서 막간에 짚고 넘어가야 할 눈물 나는 점이, 박선호의 죽음 이후

폐인 상태인 형주를 그나마 살아가게 한 원동력이 다름 아닌

매주 기다리던 히든킬러 연재분과 주인 잃은 강아지 마루라는 사실이야.


TqyAB.jpg
RYDGn.jpg
https://gfycat.com/OblongFrankIrrawaddydolphin
본인 멘탈 하나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가현이를 전혀 모르고 살았던 저 당시에도,

형주는 무의식적으로 항상 가현이를 향해 있었고,

가현이에게 의지했었고, 가현이를 통해 위안 받은 셈.


제삼자의 개입으로 운명의 상대와 어긋나버린 상황에 처했음에도

어떻게든 줄곧 연결되어 있었다는 게,

모든 것은 결국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말이 딱인 거 같아.







ㅊㅊ 드갤

리뷰보고 너무 좋아서 같이 보려고 퍼옴ㅜㅜ

지형주 까도까도 양파야 이런 가친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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