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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펌] 롯데월드 신밧드의 모험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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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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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신밧드에서 일했던 적이 있는 게이야. 언제 일했었는 지는 비밀! 롯데 바닥이 생각보다 많이 좁아서 ㅎㅎ



내가 일한 기간이 좀 길어서 롯데 썰들도 좀 있고 괴담들도 많이 들어봤는데 오래되서 많이 까먹었어.



그 중 몇개는 내가 실재로 겪은 것도 있고 경험자한테 직접들은 것들이라 기억에 남네. 그 중에 하나 풀어볼까 해



우선 이 얘기를 이해할라면 배경지식이 좀 필요해 ㅋㅋ 참고 읽어봐



신밧드의 모험 다들 알지? 어렸을 때 많이 타봐서 추억이지만 다시 타보면 개노잼 라이드 ㅋㅋ



배타고 동굴을 약 10분 동안 타는 거야. 이 배가 총 8~9대가 순환하는 구조지



배 하나가 좀 커서 최대로 꽉꽉 채워서(1줄에 4명씩 5줄) 타면 20명까지 탈 수 있지



근데 보통은 그렇게 안 태워. 양 끝자리가 물이 많이 튀어서 종종 컴플레인이 걸리기도 하고



2명씩 일행인데 같이 태우면 나 같아도 불편할 거 같거든



그리고 결정적으로 거기 스테이션(탑승장)에 알바 한명이서 왔다 갔다하면서



한 줄로 서있는 손님을 5줄로 분배도하고, 물 튄 자리 수건으로 닦기도하고, 탑승/하차 멘트도 하고



안전확인하고, 직원이 신호보내면 직원이랑 버튼 동시에 눌러서 보트 출발도 시켜야하는데



경험없는 알바는 일행 수 고려하면서 20명 꽉꽉 채우면 배 출발 시키기 전에



다음배가 들어와 버리는 매우 복잡하고 짜증나는 상황이 발생하거든.



(고참들도 아주 바쁘게 움직여야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정도야. 거기다 중국인 단체나 노인단체, 어린이들, 휠체어 손님이 겹친다면? 그야말로 헬게이트)



우린 그걸 배가 '밀린다' 라고 표현하는데 그렇게 되면 배가 멈추는 일도 가끔 발생하고 아무튼 아주 골치아파



그래서 우린 그냥 일행수적으면 적은 대로 한줄에 때려박고 보통은 4명 채우려고 안하지



근데 가끔 직원이나 왕고가 20명씩 태우라고 할 때가 있어



롯데월드가 부지가 넘나 좁고 좁은 면적에 비해 손님 상한선이 이해불가일 정도로 높아서



휴일 당일날 보다는 그 전날 손님들 줄이 우리가 만들어 놓은 최대 연장 줄보다 길어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해.



이게 정해진 줄이 없다보면 새치기도 많아지고 줄도 두줄이 됐다 세줄이 됐다 난리도 아니거든



그러면 안에서는 애들이 테트리스 하면서 최대한 20명씩 태우면서 순환을 빨리 돌리는거야







그리고 이렇게 바쁜 날 내가 들은 소름끼치는 일이 발생해.



우리의 주인공 알바는 배가 '밀리지' 않고 손님은 최대한 많이 탑승 시키려고 바쁘게 뛰어다니며 테트리스를 하고 있었다고 해



최소 17명에서 최대 20명까지 배에 탑승시키면서 엄청 정신이 없었데



그럼 배가 다 끝나고 돌아올 때는 최소한 열 댓명이 타고 있는 배가 들어와야 하겠지?



그런데 한참 바쁘게 왔다 갔다 거리고 있는데 아무도 타지 않은 텅 빈 배가 들어오는 거야.



처음에는 어?하고 이상하게 생각했지. 한 두명이 타고 있었으면 서서 장난치다가 혹시 빠졌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열 몇명이 다같이 증발 할 리가 없으니까



그 당시에 그 사람은 너무 바쁘고 다음 배에 탑승할 손님들을 위해서 다시 바쁘게 뛰어 다니느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손님이 많으니까 배가 중간에 추가가 됐나?' 이렇게 생각했다고 함.



물론 가끔 그런 경우가 있기는 있어 배가 10대까지는 돌아 갈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갑자기 보트를 증감할 수는 없고 최소 30분에서 최대 50분이 걸리는 일이야. 그 동안에 운행을 못하는 건 당연한 거고.







아무튼 그렇게 착각한 상태로 교대가 와서 휴개실에 들어갔는데 그 때 당시 왕고가 쉬고 있었더랬지



걔는 그냥 별 생각없이 왕고한테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이상했다 혹시 이거 보트가 추가 된거냐 물어봤어



물론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왕고는 보트 증감은 불가능 하다는걸 알고있기에



'그럴리가 없다. 빈 보트가 들어오려면 애초에 빈 보트를 보내는 경우의 수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바쁜날에 빈 보트를 보냈냐' 면서 약간 꾸짖는 식으로 말했다는 거야.



땀나게 일하다 온 억울한 알바는 절대 아니다 자기는 무조건 17명 이상씩 태웠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왕고는 구라친다면서 대응하며 약간 말싸움 식으로 까지 진행이 됐다나 봐.



그래서 결국 CCTV녹방에 들어갈 수 있는 키를 가지고 있던 왕고는 확인해 보겠다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지



그리고 돌아온 왕고가 한 말은 '내 말이 맞지?'라는 의기양양한 말이아니라



'너 괜찮냐?' 였다고 해







거기서 왕고가 본 cctv 화면은 손님들은 가만히 있고 알바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배를 출발시키는 모습이었어.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손님들이 한 줄로 서있으면 일행 물어보고 5줄로 나눌때 일행이 몇명이냐고 물어보잖아?



그럼 이제 대답듣고 '1번으로 가세여' '2번으로 가세요' 이러고 안내한단 말이야.(줄 마다 번호표가 붙어있음)



물소리, '신밧드와 함께 모험을 떠나볼까요?' 이 말만 무한 반복하는 앵무새따위의 소음 때문에



잘 안 들리니까 손가락으로 번호도 표시하면서



그런데 시야에 보이는 거기 손님들이 걔가 가라고하는데도 지들끼리 떠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표정으로 앞만 주시하고있고



움직이지도 않는거야. 그럼 알바는 1번으로 아무도 안갔으니까 다시 1번으로 가라고 안내를 해줘야하는데



똑같은 손님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몇명이라고 물어보고는



2번으로 가라고 하는거야. 물론 그 손님들은 멍 때리고 반응이 없었지. 그리고 그걸 5번줄까지 반복한거야.



그러고는 마치 자기 눈에는 17~20명의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멘트도하고 보트 좌석에 묻은 물도 닦아주고, 자동 문도 열어주고 안전확인도 해주고



출발까지 시킨거지.







그 알바는 아직도 자기가 그렇게 했다는 걸 믿을 수 없어해.



자기는 분명 다 태웠다고.



하지만 CCTV에 남은 장면은 단체로 홀린 듯이 가만히 서있는 손님들과 허공에 대고 안내를 해주는 알바의 모습만 남아있었어.





반응이 좋으면 혜성특급 얘기도 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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