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fycat.com/WigglyBlankBirdofparadise
요즘도 너는 너하고 서먹하게 지내니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아직도 매일매일 일어나니
아무에게도 악의를 드러내지 않은 하루에
축복을 보내니
누구에게도 선의를 표하지 않은 하루에
경의를 보내니
모르는 사건의 증인이 되어달라는
의뢰를 받은듯한 기분으로
지금도 살고있니
아직도, 아직도 무서웠던 것을 무서워하니
/김소연, i에게
https://gfycat.com/FaintUnequaledJaeger
타인을 견디는 것과
외로움을 견디는 일
어떤 것이 더 난해한가
다 자라지도 않았는데 늙어가고 있다
/허은실, 목 없는 나날
https://gfycat.com/ConsiderateKaleidoscopicIchneumonfly
동경하던 시인은 죽어도 살았고
어물쩍 살아가는 나는 살아도 죽었다
/나선미, 나의시체 나의구절
https://gfycat.com/ShimmeringMassiveCaiman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에게 가장 거대한
흉터라는 걸 알아챈다면
진짜로 미칠 수 있겠니
/김소연, 편향나무
https://gfycat.com/BriskSkeletalHeifer
이것이 아닌 다른것을 갖고 싶다
여기가 아닌 다른곳으로 가고 싶다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
/최승자, 내 청춘의 영원한
https://gfycat.com/SoupyCavernousArgentineruddyduck
그러지 마,우리 잘못이 있다면
처음부터 결함투성이로 태어난 것뿐인 걸.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설계된 것 뿐인걸.
존재하지 않는 괴물 같은 죄 위로 얇은 천을 씌워놓고,
목숨처럼 껴안고 살아가지 마.
잠 못 이루지 마.
악몽을 꾸지 마.
누구의 비난도 믿지 마.
/한강, 노랑무늬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