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AGE NEVER ENDS
다나카 케이, 무대는 끝나지 않는다.
-데뷔 20주년을 눈앞에 두고-
수트스타일이 돋보이는 스타일리시한 소화력과 일에 관한 진지한 자세에 끌려,
편집부가 본 잡지의 연속출연을 오퍼한것이 벌써 1년도 더 된 일.
그 후의 쾌진격은 잘 알려져있듯 기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그렇다, 그가 펼치는 “무대”의 막은 아직 내려가지 않는다.
가족과 동료를 아낌없이 사랑하며 남녀노소의 갈채를 끊임없이 받고있다.
다나카 케이. 이런 “배우바보” 또 없다.
본지의 발매일은 “좋은 부부의 날”.
다나카 케이는 쉼없이 아내의 이야기를 한다. 질문을 하지않아도 자발적으로.
그런 지적을 하면 “에? 그래요?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라며 내심 놀란 표정을 보였다.
ー 배역에 방해가 된다며 사생활은 밝히지 않는 배우들도 있는데.
“글쎄요. 물론 말해선 안되는 내용도 있겠지만 제 스스로는 그렇게 신경쓰이지는 않아요.
오히려 사생활이 보이는데도 연기할때는 전혀 다르게 보이는게 더 멋있는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며 이번에도 “아내”에 관해서 먼저 스스럼없이 얘기를 꺼낸다.
“사이는 좋은데 「좋은 부부」냐고 묻는다면 더 좋은 부부는 얼마든지 있을거라고 생각해요(웃음).
우리는 부부라기보단 절친같은 느낌이예요.
세상의 다른 아내분들은 싫어하실지도 모르지만 부부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주변에선 아내에 대한 호감도가 엄청 높아요.
왜냐면 단순히 제가 너무 폰코츠라서요. 「잘도 이녀석의 아내로 살 수 있구나」 같은거죠. 그것만으로도 호감도가 높을정도로.”
최근에는 가족과 함께 있을 시간을 만들어 디즈니랜드에 가고, 퀴즈게임이나 영어 끝말잇기도 하고, 계속 껴안고있기도 했다고.
“막내 꼬맹이(치비)의 「뭘 먹고있을까요 게임」이 너무 어려워서 재밌어요 (웃음)
어찌됐든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힐링해요.
우리 아내가 대단하다 싶은건, 제 입으로 말하기는 뭣하지만 제가 광고에 출연하는 중이예요.
하지만 아내도 치비도 기본적으로 티비를 안봐서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저번에 슈퍼에서 토쿠차를 샀더니 페트병에 작은 저(의 스티커)가 붙어있으니
「우와, 파피!(다나카의 애칭)」 하면서 놀랐다더라고요.
바쁜걸로 치면 옛날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는 지금 제가 바쁘다고 생각하질 않거든요.
그래서 “넌 내가 뭐하는지나 알아?” 하고 가끔 욱할때도 있어요 (웃음)."
이렇게나 애처가.
그러나 우유부단한 독신남 연기에 불륜남 역할도 찰떡이다.
“아버지 느낌이 하나도 없다는 말은 자주 들어요.
생활에 쫓기고 있다는 느낌이 없다는거겠지만 그렇게 있을수 있게 해준 건 아마 아내덕분이니까,
배우로서 그런부분은 감사하고 있어요.”
저 같은 건 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현재, 2018년에 대히트한 연속 드라마 “옷상즈러브”의 속편 “옷상즈러브 in the sky”가 방영중.
시작전에는 전작을 사랑하는 팬으로 부터 “세계관이 바뀌는게 아닌가”하는 걱정의 목소리도 있었다.
“타미(民/옷상즈팬들)의 마음은 정말 잘 알고, 제 자신도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저희들은 결국 작품이 전부예요. 이 작품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내년에는 영화 「mellow」 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페셜 드라마의 방송도 발표되었다.
주연작을 줄지어 찍게 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자진해서 리드하는 일이 늘었다.
심적 피로가 누적될만도 한데 쉬지않고 달리고 있다.
작품마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있다는 실감, 달성감은 있을까?
“실패에서 무엇을 배우거나 깨닫거나 하는 일은 없어요. 같은 실수를 몇번이나 반복하거든요.
하지만 역할으로서도 현장에서도 저도 모르게 제 안에 축적되어가는 것들은 있겠죠.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래도 20년이나 이 일을 하고있을리가 없겠죠”
그렇다, 2020년은 배우생활 20주년, 단락이 지어지는 한해.
이쯤해서 감독일을 시작하거나 혹은 “이 작품을 연기하고싶다”며 손을 들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은 생각해본 적이 없냐고 물으니 “없어요”라며 즉답.
“어디까지나 연기를 좋아할 뿐이라서 감독은 생각한적이 없어요. 「이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 는 마음은 옛날엔 있었죠.
소설같은걸 읽으면서 정말 그런걸 바라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봤자 뜻대로 안되는 조연인생이 길었기 때문에 그런것에 대한 흥미는 이젠 없어요.
오리지널 작품을 좋아한다는 점도 있고요.”
연기를 좋아한다.
다시금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왜 배우로서 계속 존재하는가.」
근본적인 것을 질문해보았으나 “저도 모르겠어요.” 라고 한다.
“사람을 좋아해서, 현장을 좋아해서, 내 연기를 누군가가 봐준다는게 기뻐서라던가.
돈을 벌기위해서 하는건 아니라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죠. 돈은 벌어야하고 벌어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스스로는 그렇게 돈에 대한 집착은 없어요.
인기가 없어도 되는거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니지만 굳이 꺅꺅소리는 듣지 않아도 되요(웃음).
흔하지 않지 않나요? 저 같은 타입은.”
배우로서 확고한 무언가를 확립한 지금의 다나카에게 되려 묻고싶다.
ー 어떤 배우가 되고싶으신가요?
“목표는 「아, 다나카 케이가 나온다면 한번 봐볼까?」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배우.
저의 팬이 아닌 사람도 「그 녀석의 연기는 재밌으니까」 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죠.
얼마나 제가 재밌다고 생각하더라도, 저희들이 평가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작품에 관여하고 있는 동안에는 스탭, 캐스트를 포함해서 모두 같이 즐겼으면 좋겠고, 긍지를 가졌으면 하고, 그 작품을 사랑했으면 해요.”
ー 죽는 그 순간까지 현장에 계시고 싶으신가요?
“아뇨, 그 전에 관두고 싶어요(웃음).
제가 연기를 하고싶거나, 다른분들이 계속 연기를 해줬으면 하고 바래주신다면 한 계속 연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너무 좋아하지만, 사실은 그렇게 고착되어있지도 않거든요. 고착이건 뭐건 이거 밖엔 할줄 아는게 없으니까요.
저에게 다른 재능이 있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그 쪽으로 갔겠죠.”
배우 다나카 케이.
「이것밖엔 할 수 있는게 없는 재능」 을,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
아에라 매거진표지는 이걸로 마지막이네ㅠㅠ
화보도 그렇지만 인터뷰 내용도 케이땅에 대해서 더 잘 알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 아쉽다ㅠㅠ
배우일에 관해서, 그렇게 고착되지도 집착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건 이것뿐이라고 말하는 그 온도차 너무 좋다ㅠ
어릴때 인터뷰부터 최근까지 보면 말하는 투가 조금 달라졌을뿐이지, 그때고 지금이고 연기자로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싶어.
말은 쿨하게 해도 누구보다 직업정신이 투철한 사람 같고ㅠㅠ
뭣보다 옷상즈를 좋아하던 타미들의 마음을 잘 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도 감동했고ㅠ
자긴 배우고 여지껏 조연이었으니 팬들 인기로 살던 사람이 아니라면서도
사실은 정말 팬들이 뭘 생각하는지 잘 알고, 팬들 정말 잘 챙기는ㅠㅠ 세상 서윗하다ㅜㅜ
다음에 또 번역 들고 올게! 안녕!
*)사쿠라상, 케이땅이 토쿠차 CM나온다는것도 몰랐다는거 뻘하게 웃겨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