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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귀환' 6.25 전쟁 아픔과 유해발굴 소명…연기돌 온유의 성장 [엑's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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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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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병사가 집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우리는 전진한다. 포기하지 않는다.”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이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해 군대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준 ‘신흥무관학교’가 이름 없는 평범한 청년들이 든든한 독립군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 ‘귀환: 그날의 약속'은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주제를 다뤘다.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4월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육군에서 시작했다. 2007년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됐고 1만여 위의 유해를 발굴했으나, 12만 3천여 위의 호국 영웅들이 여전히 산야에 묻혀있다. 극중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평생을 바치는 6.25전쟁 참전용사 승호 캐릭터를 통해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라는 유해발굴 사업의 소명을 담는다.  




전사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 다부동 일대 산을 헤매는 현재의 승호(이정열)와 6.25전쟁의 소용돌이에 뛰어든 과거의 승호(이진기, 샤이니 온유), 해일(차학연 빅스 엔), 진구(이성열), 해성(최수진)의 이야기를 교차한다. 과거와 현재 인물이 한 무대에 공존하는 모습으로 여운을 남긴다. 


전우애, 우정을 강조한 '신흥무관학교'와 달리 ‘전쟁은 영화가 아니다. 영웅의 모험이 아니다’, ‘전쟁은 안간을 말살한다’라는 대사, 혹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 전쟁으로 죽어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다시는 반복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부각한다. 일상으로 접하기 힘든 군대, 전쟁 이야기이기 때문에 올드하거나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데 이는 기우다. 의미 있는 소재로 '신흥무관학교'에 이어 군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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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의 쌍둥이 여동생 해성을 전형적인 러브라인을 위한 여성 캐릭터로 소비하는 게 아닌 진취적으로 그린 점도 좋았다. 다만 현민, 우주 등의 대학 생활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흐름에 윤활유 역할을 하나, 스토리와 큰 연관은 없어 보인다. 산을 헤매는 승호를 이해하지 못하는 손자 현민, 그런 현민을 유해발굴단으로 이끄는 우주가 전쟁을 겪은 할아버지 세대와 감정을 깊이 공유하는 과정이 보이지 않은 건 아쉽다. 

 

'기다림', '내가 술래가 되면', '봄', '서문', '내 소년시절', '약속', ‘자전거’,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이건 영화가 아니야’, ‘두개의 세계’ 등 다양한 넘버들이 극에 녹아든다. 기억에 남는 킬링 넘버의 부재가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엑소 시우민, 샤이니 온유, 인피니트 성규, 성열, 빅스 엔, 2AM 조권 등 군 복무 중인 육군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뮤지컬 경험보다는 화려함에 치중한 라인업이지만 전반적으로 무리 없이 역할을 소화한다. 그중에서도 과거 전쟁의 한 가운데서 고뇌하던 청년 승호 역의 이진기(온유)는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으로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데 일조한다.


본업이 뮤지컬 배우인 이정열은 6.25전쟁 참전용사이자 현재의 승호 역을 맡아 무게 중심을 잡는다. 유일하게 과거와 현재의 감정을 공유하는 인물이다. 이들 외에도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20여 명의 군장병들이 앙상블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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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막한다. 12월 13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광주, 성남, 대전, 대구, 부산 등에서 지방 공연을 선보인다. 155분. 8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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