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어제 4인 1실에 입원했는데 나보고 자러 오지 말라는거야
ㅇㅅㅇ? 왜그러지 싶었는데 오늘 가보니까 알겠더라고
병실에 장기 입원자 아주머니 한 분이 계시는데.. 보스더라고 거의..
1. 엄마가 입원하자마자 그 아주머니가 대뜸 엄마는 신참환자니까 티비 채널권이 없대..
그리고 아주머니는 .... 새벽 1시까지 티비 시청..
2. 오늘 점심때쯤 아빠가 엄마보러 병실에 갔거든. 엄마가 수술실 가는길에 아빠가 부축해 나가고
내가 뭐 가지러 가야해서 다시 병실에 가니까 아주머니가 나한테 아빠 직업이 뭐냐고 묻는거야..
조심스럽게 물어보는것도 아니고 되게 무례했어 어투가
만난지 1시간? 2시간도 안되었는데 왜 남의 아빠대해서 궁금하세요;;;;; 기분도 나쁘고 어이없어서
그냥 말 흐리면서 나가려니까 아줌마가
"야 어디 가 문닫아. 말하기 전까지 못 나가." 이러는거야. 뭔;;;; 왠;;;; 아오
암튼 엄마 수술 땜에 빨리 가야한다고 하고 그냥 나옴
3. 아빠랑 보호자 대기실에서 엄마 수술하는 장면 모니터로 보고 있었거든
(여기는 수술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대기실에서 볼 수 있어. )
뒤에서 누가 "딸! 딸! 야!" 외치는거야..
뭐지?? 하고 뒤 돌아봤더니 그 아줌마...;;;;
아니 왜........................ 근데 진짜 왜 나한테 야라고 하냐. 스물 중후반인 여자한테 ㅋㅋㅋ
어려보인다 쳐. 그래도 다짜고짜 야야거리는데 기분나쁨..
4. 아줌마가 엄마 수술하는거 보더니 대뜸
"엄마 무슨 역도 선수야? 뭔 팔을 저렇게까지 써." 이러는데..
이건 내가 예민한것일수도 있는데 이미 빈정상한 상태에서 저게 곱게 들리지 않았어.
5. 아빠가 병원 원장선생님과 아는 사이여서 그 분이 일인실 가격과 4인1실 가격을 똑같이
받을테니 병실 옮겨라고 하셨어.. 어차피 엄마 어깨가 너무 심해서 병실 옮길 생각이었구..
암튼 내가 짐 가지러 다시 병실가니까 왜 짐 옮기냐.. 부터 시작해서 아오
일인실로 옮긴다니까 그 아줌마가 대뜸
아빠가 지역 유지인가봐~~~~~~ 어휴 하며 비꼼................ ;;;;;;;;;;;;;;
뭐 다른 아주머니들이 그게 뭔 상관이냐며 내 편들어주긴 했는데...
6. 냉장고에 과일이랑 도넛 넣어둔거 꺼내는데 그 아주머니가
"맛있는거 다 갖고 가?? 몇개는 남겨놔야지~" 하고 깔깔 거림.
아니 아줌마는 뭐 엄마한테 주기라고 했어?;;; 엄마 금식이어서 아무것도 못 먹었었는데
7. 아침에 음식을 냉장고에 넣어두었을 때도 좀 김치냄새가 많이 났었어..
이집 저집에서 김치많이 가져다 놓아서 그런가봐. 잠깐 병실에 있을 때도
그 아줌마가 다른 아줌마한테 왜 김치를 제대로 밀봉 안해놓냐고 구박하는거 봤었는데
.ex) 제대로 관리안할거면 갖다 버려라. 이게 무슨 민폐냐.. 이런 식
병실 옮기고 휴게실가서 보니까 ㅠㅠㅠ 핀잔들은 아줌마가 김치 버리고 있었어... 흐 ㅠㅠ 다 똑같이 김치 갖다 놨는데.. 좀 짠했음
암튼 오늘 바로 병실바꾸길 잘했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