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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걸음을 멈추고 자신과 마주한 시간
「오늘은 긴장했어요, 매우. 졸업 콘서트 후 첫 표지 촬영이라서 그랬으려나. 지금까지 몇 번이나 경험해온건데, 그것과는 다른 감각이라. 논노 표지를 처음 찍었던, 그 시절의 느낌과 조금 닮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촬영 후, 인터뷰 자리에 앉자마자 그렇게 얘기한 나나세. 작년 말에 노기자카46을 졸업. 올해 2월에 마지막 스테이지에 선 그녀는 새 생활 속에서 조용한 “변화”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졸업을 실감하는건 재밌는 일이 생겼을 때. 지금까지는 “이 얘기 좀 들어줘”라고 보고할 곳이 있어서 같이 웃을 수 있는 동료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혼자라서. 또 예전엔 멤버랑 같이 했던 현장에서의 인사도 혼자. 가뜩이나 낯가리는데 언제 어느 타이밍에 말을 걸면 좋을까, 계속 생각하게 돼서 더 긴장해버려요. 요즘엔 그런 외로움이나 새 생활에도 익숙해져서, 인사도 제대로 할 수 있게 됐어요. 조금은 성장했으려나」
새 생활에는 지금까진 좀처럼 가질 수 없었던 “자신의 시간”도. 꽤나 알찬 나날을 보내고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졸업하기 전엔 “자신만의 시간”을 너무나 갖고 싶었어요. 하지만 막상 손에 넣었을 때 깨달았어요. 나는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이구나. 기본적으로 네거티브한 성격이라, 시간이 있으면 있을수록 쓸데없는 것들을 생각해버려요. 점점 “이대로 괜찮으려나?”라고 불안해져서. 쓸데없는 것을 생각할 시간을 만들지 않도록 일정을 꽉 채운 적도 있는데, 원래 어그레시브한 성격이 아니라, 반대로 그런 매일에도 지쳐버려서. 지금까지 전력을 쏟아부은 장소가 사라져서, 텅 비어 버린 그 구멍을 어떻게 채워야할지 몰라서…」
데뷔로부터 약 8년, 앞만 바라보고 필사적으로 달려왔다. 그런 나나세가 처음으로 발을 멈추고 경험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거기서 강하게 느낀 건 “난 이 일을 좋아하는구나”라는 것이었어요. 지금까지 자신의 마음을 확인할 틈도 없이 달려와버렸지만, 아아, 역시 난 그렇구나 라고. 그런 마음을 확인한 것은 매우 큰 일이었어요.」
지금, 느끼고 있는 “바뀌고 싶다”는 마음
자신의 마음을 재확인. 새로운 스타트를 끊은 “제2스테이지”. 지금 그녀가 안고 있는 것은 “바뀌고 싶다”는 마음.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속에 “앞으로”에 대한 것도 물론 생각했어요. 저는 어리게 보이는 편이라, 좀 더 나이에 맞게랄까, 지금은 어른스럽게 보이고 싶어요. 평소와는 좀 다른 쿨한 표정을 이끌어내주신 이번 촬영은 매우 기뻤어요. 그리고 지금의 저는 매우 걱정이 많아서. 드라마 촬영에서도 몇 번씩이나 “괜찮나요?”라고 물어봐서, 그럴 때마다 “자기평가 낮네”라는 소리를 들을 때도 많아요. 실제로 지금 제가 자신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어서. 굳이 찾자면 좋아하는 만화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 정도. 항상 불안의 막에 덮여있어서. 가끔씩 그것을 찢어버리는데… 막의 재생이 너무 빨라요. 그런 자신도 바꾸고 싶어요.」
항상 불안한 마음을 안고 있기 때문에 그녀는 누구보다 노력한다.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것도 목표가 높기 때문에. 얌전하고 부드럽게 보이지만, 사실은 지기 싫어한다. 니시노 나나세의 내면에는 언제나 불타는 열정이 제대로 존재하고 있다.
「맞아요. 하지만 그게 좀처럼 전해지지 않는 것 같아서, 의욕이 없다고 여겨지기 십상이에요.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에도 그런 얘기를 들어서. 그게 분해서 현장에서 펑펑 울었던 적도 사실 있었어요.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도록 하고 있는건 아니지만요…」
그렇게 말하면서 “평소 누군가에게 고민상담도 안하고, 스스로 해결해버려요. 좀 더 질문하는게 좋으려나. 그렇게 하면 의견교환도 되고, 의욕이 있는 것처럼 보이려나”라고 심각하게 고민한다. 그런 서투른 성격은 여전하다(웃음)
자기 자신을 “울보에 약한 곳이 많이 있다”고 말하는 나나세지만,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에, 중요한 것은 양보하지 않는 강한 면도. 그런 나나세에게 “지금의 자신은 좋아하나요?”라고 묻자, 성실하고 진지한 그녀다운 답이 돌아왔다.
「데뷔 당시 쪽이 좋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시절엔 아무 것도 모르고 근거 없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후로 이런저런 것들을 경험하고, 자신의 현실이 보여서… 지금은 근거 있는 자신감을 배우고 있는 중이예요. 지금 자신도 좋아하지만, 아직 절반. 나머지 절반을 앞으로 노력해서 채우고 싶어요!」
Q. 5년 후까지 클리어하고 싶은 것을?
A. 집안에 물건이 많아요. 쓸데없는 것까지 다 보관하는 성격이라서. 5년후까지는 줄이고 싶어요(웃음)
Q. 지금 가장 기쁜 칭찬은?
A. 오늘 편집장님에게 들은 “좋은 기운이 나온다”. 진짜 나오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말은 기뻤어요♡
Q. 니시노 나나세의 텐션을 올리는 것은?
A. 미소시루(된장국). 특히 아침에 마시는 미소시루는 최고. 건더기는 아무거나 좋아요, 아니 건더기가 없어도 괜찮을 정도로 좋아해요.
Q. 마음에 드는 패션 아이템은?
A. 무늬가 없는 심플한 티셔츠. 포인트나 무늬가 없으면 불안해서, 사실 예전엔 싫어했는데요. 요즘 들어 겨우 입을 수 있게 됐어요.
Q. 항상 갖고 다니는 것은?
A. 저 짐이 적어요. 오늘 가방도 이거(10cmx15cm정도의 매우 작은 숄더백)라서(웃음). 지갑, 열쇠, 스마트폰, 항상 짐은 최소한으로.
Q. 데뷔 당시에 비해 지금의 낯가림 정도는?
A. 데뷔 당시를 100%로 한다면, 지금은 20%정도. 조금은 얘기할 수 있게 됐달까, 오히려 침묵 쪽이 피곤하다고 느끼게 됐어요(웃음)
Q. 지금 갖고 싶은 것은?
A. 프라이팬. 쭉 같은 것을 써왔는데요, 요즘 더러운 게 안 씻겨지게 돼서. 설거지할 때마다 “이거 싫어!”라고. 새 것이 갖고 싶어요.
Q. 최근 산 것은?
A. 저 푸른 생선을 정말 싫어하는데요… 푸른 생선의 성분이 들어간 영양제를 샀어요. 평소에 안먹으니까 이렇게라도 보완해야지라고(웃음)
Q. 지금 가고 싶은 곳은?
A. 아시아를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대마은 오랫동안 가지 않아서. 대만에 가서 소룡포나 과일, 맛있을 것을 잔뜩 먹고 싶어요♡
Q. 행복은 느끼는 순간은?
A. 햇볕을 싫어해서 낮에는 별로 밖에 나가지 않는데요, 해가 저물기 시작할 무렵에 밖에 나가요. 그 시간에 하는 산보가 기분 좋아서 좋아해요.
Q. 25살이 된 지금, 도전하고 싶은 것
A. 저, 옷이 막 주름져도 신경 안 쓰고 입는데요. 스타일리스트나 의상분한테 “옷 다림질 해놨어”라는 얘기를 들을 때가… 역시 25살이나 돼서 그건 부끄러우려나. 다림질하는 어른이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