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설탕 등의 단순당류가 이름 그대로 '약'으로 취급받을 정도로 비쌌던 시절에,
꿀을 들이붓고 그걸 쌀가루도 아니고 조선반도에서 잘 나지도 않는 밀가루로 반죽한 뒤
참기름에 넣어 튀겨, 마지막엔 만드는데만 쌀이 한가마니 들어가는 조청에 집어넣고 잣을 올려 마무리하는
사치품+사치품+사치품+사치품 조합으로 인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사치스럽고 고급스러운 과자
위 재료들이 모두 현대에는 흔해져서 저렴한 옛날과자 정도로 인식될뿐
옛날이였으면 미니약과 한조각에도 만원은 줘야했을 것.
그만큼 맛은 좋아서 고려시대부터 제일 인기였던 과자가 또 약과인데 말했듯이 극사치품이므로
왕궁이나 권력자들의 잔치 때가 아니면 서민들은 제사상에 올릴 때나 맛볼 수 있는 과자였고
당연히 술과 함께 흉년들면 금지되는 기호품 1순위였음.
특히 고려시대에 차와 불교문화가 발달해서 귀족 사이에 한과가 간식으로 유행했었는데
이때문에 원재료인 곡류가 얼마나 소비됐는지 물가가 폭등해서 서민들이 다 굶어죽게 생기자
당분간 유밀과(약과류 총칭)를 만들지 말고, 제사상엔 과자말고 과일을 올리라는 어명을 내릴 정도.
이는 과자의 유래가 '과일이 귀해 대신 과일을 본딴 간식을 올린 것'(菓子) 이라는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일이기도 했음.
제사상에 올린 약과 집에 남은 덬들 살찌라고 끌올^^ 전통의 차+약과도 좋고 우유+약과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