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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케이
퍼스트 작품집 「꽃 주변을 맴도는 벌레는 언제나」
TEXT BY KEI TANAKA
1.
하늘을 올려다보는 걸 좋아해
기쁠 때, 우울할 때, 아무것도 아닐 때, 뭐라도 좋아.
멀리 있으면서도 넓으니까, 끝이 보이지 않는 커다란 하늘 아래에서 자신의 초라함을 느끼는게 좋아.
아니, 초라하다는게 그렇게 나쁜 의미로 말한건 아니고 말이야.
그야 연인과 함께 가득한 별 하늘을 바라보면서 “예쁘네” 하면서 느긋하게 있는게 가장 좋겠지만
혼자서 조용히, 그야말로 우러러보듯 올려다보는 하늘을 좋아해.
손끝에서 머리끝을 향해서, 하늘을 향해서,
몸속의 자신의 감정의 무언가가 스윽하고 지나가는것 같은 감각을 좋아해.
그건 하늘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본 경치나 무엇을 하더라도 느끼는 감정인데, 아무래도 일상생활 속에서 당연하게 볼 수 있는게 하늘이니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커다란 자연이라고 할까
그 있잖아, 오늘은 전철 말고 걸어서 집에 가야지 할 때 가끔 있지?
그럴 때 “굉장하다, 하늘이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시간 가는것도 잊고 멈춰서는 순간이 있지 않아?
뭐 평소엔 시간이나 생활에 쫓겨서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따윈 없으니까
분명 그럴 때는(하늘을 바라보게 될 때는) 내 안에 있는 마음의 온도가 특별한 순간일거라고 생각하는거야.
그렇지만 그게 어떻게 특별한건지, 그로 인해서 무엇이 어떻게 변하는건지 모르는게 좋아.
쓸데없다는 말은 좀 이상 할 수도 있는데, 의미없는 일이 굉장히 멋진 시간이 되는 경우도 있잖아.
“아아, 나 지금 하늘 보고있네” 라고 스스로 생각하기도 하고.
질리지 않는것 같아.
벌써 한시간이나 지났네, 라고
****
이건 2008년에 나온 케이땅 사진집 뒤에 실려있는 케이땅이 직접 쓴 에세이야
11년전이니까 케이땅이 24살일때니까
완전 아가일때 쓴 글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일본인 특유의 감성도 느껴지고 그러네ㅋㅋㅋ
에세이는 1번부터 10번까지 있더라구
1번은 좀 짧은데 2번은 길어서 따로 떨어뜨려서 쪄올게
다나카 케이
퍼스트 작품집 「꽃 주변을 맴도는 벌레는 언제나」
TEXT BY KEI TANAKA
1.
하늘을 올려다보는 걸 좋아해
기쁠 때, 우울할 때, 아무것도 아닐 때, 뭐라도 좋아.
멀리 있으면서도 넓으니까, 끝이 보이지 않는 커다란 하늘 아래에서 자신의 초라함을 느끼는게 좋아.
아니, 초라하다는게 그렇게 나쁜 의미로 말한건 아니고 말이야.
그야 연인과 함께 가득한 별 하늘을 바라보면서 “예쁘네” 하면서 느긋하게 있는게 가장 좋겠지만
혼자서 조용히, 그야말로 우러러보듯 올려다보는 하늘을 좋아해.
손끝에서 머리끝을 향해서, 하늘을 향해서,
몸속의 자신의 감정의 무언가가 스윽하고 지나가는것 같은 감각을 좋아해.
그건 하늘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본 경치나 무엇을 하더라도 느끼는 감정인데, 아무래도 일상생활 속에서 당연하게 볼 수 있는게 하늘이니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커다란 자연이라고 할까
그 있잖아, 오늘은 전철 말고 걸어서 집에 가야지 할 때 가끔 있지?
그럴 때 “굉장하다, 하늘이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시간 가는것도 잊고 멈춰서는 순간이 있지 않아?
뭐 평소엔 시간이나 생활에 쫓겨서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따윈 없으니까
분명 그럴 때는(하늘을 바라보게 될 때는) 내 안에 있는 마음의 온도가 특별한 순간일거라고 생각하는거야.
그렇지만 그게 어떻게 특별한건지, 그로 인해서 무엇이 어떻게 변하는건지 모르는게 좋아.
쓸데없다는 말은 좀 이상 할 수도 있는데, 의미없는 일이 굉장히 멋진 시간이 되는 경우도 있잖아.
“아아, 나 지금 하늘 보고있네” 라고 스스로 생각하기도 하고.
질리지 않는것 같아.
벌써 한시간이나 지났네, 라고
****
이건 2008년에 나온 케이땅 사진집 뒤에 실려있는 케이땅이 직접 쓴 에세이야
11년전이니까 케이땅이 24살일때니까
완전 아가일때 쓴 글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일본인 특유의 감성도 느껴지고 그러네ㅋㅋㅋ
에세이는 1번부터 10번까지 있더라구
1번은 좀 짧은데 2번은 길어서 따로 떨어뜨려서 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