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말 못하고 ㅜ 지방직 치고 정신줄 놓고 있다가 삼백 날렸어. 공시준비생한텐 전재산인데 ㅠ

검색해보니 작년부터 검찰청 대포통장 연루 어쩌고 하는 피싱 성행했다고 ㅜㅜ 난 그것도 모르고 진짜 병신처럼 당했어 ㅜㅜ

연루되었다고 겁주다가 수사 협조해주시면 사기범 잡는데 큰 도움 될 거라고 설명도 너무 유창하게 잘 하는거야.

은행내부자 공모 사건이라서 거래 후에 은행에서 확인전화 올건데 대답하면서 시간 끌어 달라고 그러면 아이피 추척하고 범인 잡는데 도움 된다는 식으로 이중 그물을 쳐.

돈 보내고 오분 있다가 국가기관 사이트는 닷컴이 아니라 or같이 고정 도메인이 있는거 떠오른거야. 아차해서 바로 은행에 신고하고 지급정지 신청하고 통장 정지시키고 인터넷 뱅킹 전체 정지 인증서 삭제 하면서 경찰서로 달려가서 사건접수하고 왔어 ㅠㅠ 삼백만원 좀 안되게 하는 진짜 뻔한 이체 수법이었는데 내가 진짜 미쳤었나봐 ㅠㅠ

시험 망치고 계속 잠 못 자고 난 쓸모 없다 이제 어짜나 초초하던 차에 협조만 해주면 고맙겠단 사기꾼 말에 뭐가 씌었었나봐.

나 진짜 병신같아 ㅜㅜ
은행에서 삼일 내로 경찰서에 서류 들고 오라는데 경찰서는 접수하거 시간 걸린다고 ㅜㅜ 제발 빨리 해주시면 안되냐고 정신 나가서 이야기 하는데 경찰관들도 불쌍해 하실 정도로 ㅜㅜ

진짜 오늘은 살기 싫다 ㅠ
눈뜨고 있는 것도 너무 부끄러워 ㅜㅜ
하늘에 부끄러움

나같은 병신 없겠지만 전화로 금융거래 유도는 무조건 사기야. 수사상이든 협조든 뭐든 전화로는 안해. 절대 나같이 당하지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