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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팩트체크K] 30년 만에 뒤집힌 통계…‘日 관광 7.6% 감소’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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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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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일본 찾은 한국인, 전년 동기보다 7.6% 감소
올해 6월보다는 8.2% 감소…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최초
‘일본 안 가기’효과…30년간 6월보다 7월 늘었는데 처음 감소
[팩트체크K] 30년 만에 뒤집힌 통계…‘日 관광 7.6% 감소’의 진실

■ 7월 일본 찾은 한국인 관광객, 7.6% 줄었다…대폭? 소폭? '갸우뚱'

일본의 무역 도발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한국에서는 일본제품 불매 운동과 일본 안 가기 운동이 벌어졌다. 언론 매체들은 이 운동들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었는지 앞다퉈 보도했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 특히 일본 안 가기 운동의 경우는 실제로 일본행 여행객이 얼마나 줄었는지 근거로 제시할 만한 공신력 있는 통계자료가 없었기에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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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지난 21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발표한 방일 외국인 수치는 정부의 공식 통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JNTO의 ‘2019년 7월 방일 외국인 통계(월별 추정치)’를 보면 올해 7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7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대로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한국인 607,953명이 일본을 찾았지만, 올해 7월엔 561,700명으로 46,253명이 줄었다. 비율로 보면 7.6%가 감소했다. 그런데 이 수치를 두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이 경제 보복을 시작한 이후 지난 한 달간 일본 안 가기 운동을 벌인 것치고는 감소 폭이 생각보다 작다는 반응들이다. 과연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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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년간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물론 7.6%가 감소했다는 사실 자체도 유의미하긴 하다. 그래도 7월 한 달 동안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줄었는지는 단순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만으로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그래서 JNTO가 제공하고 있는 다른 통계를 뒤져 봤다. JNTO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1974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월별로 각국의 관광객이 얼마나 일본을 찾았는지 보여주는 데이터(국가 지역별 내역)가 있다.(https://statistics.jnto.go.jp/graph/#graph—latest—figures)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10년간 6월과 7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를 찾아봤다. 통계에 따르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한해도 빠짐없이 6월보다 7월이 더 많았다. 즉 한국인들은 지난 10년간 6월보다 7월에 일본을 더 많이 찾았다는 뜻이다. 성수기로 이어지는 시기, 자연스러운 결과다.
내친김에 해외여행 자유화 조처가 시행된 1989년부터 올해까지 30년 동안의 6월과 7월 수치를 모두 찾아봤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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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대비 7월 감소',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처음

통계를 보면 1989년부터 2018년까지 30년 동안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6월보다 7월이 더 많았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과 이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전체 방문자 수가 크게 줄었을 뿐 이때도 6월보다 7월이 더 많았다. 30년간의 공식 통계는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6월보다 7월이 더 많다'고 정의내릴 수 있을 만큼 뚜렷한 경향성을 보여준다.

그런데 올해 이 경향성이 뒤집힌 것이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올해 6월 611,900명에서 7월은 561,700명으로 50,200명이 줄었다. 8.2%가 줄었다. 6월 대비 7월이 감소한 건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시행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다. 

■ 관광객 감소 폭보다 추이에 더 주목해야

다시 일본 안 가기 운동의 파급 효과가 어느 정도였냐는 질문으로 돌아오자.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 수의 감소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통계보다는 30년간 이어온 변치 않아 보이던 관광객 수 추이의 변화를 통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났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7월에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치에는 ‘일본 안 가기 운동’이 벌어지기 이전에 사전에 예약했다가 취소 수수료 등의 이유로 일본 여행을 강행(?)한 사람들도 반영돼 포함됐을 것이다. 그래서 ‘일본 안 가기 운동’의 본격적인 효과를 파악하려면 사전 예약분이 어느 정도 소진된 8월 이후 통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2019년 8월 방일 외국인 통계(월별 추정치)’는 9월 20일 전후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진성 기자e-gij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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