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날... 죽일거야?"
"왜... 대체 왜!!"
갑작스러운 공격, 그틈에 도망간 루나를 쫒으려는 단과 이를 저지하려는 준수의 몸싸움
단이 준수를 해하려는 순간 나타나 둘을 떨어뜨려 놓는 천사 후
"인간의 생사에 손을 대어선 안 된다! 더욱이 사람을 죽이면 절대로 용서받지 못해! 당장 소멸이라고!"
"알아요. 그럼 어떡해... 연서를 살리려면, 연서를 죽일 사람을 없애야 하잖아.
그래야, 그 빌어먹을 운명이 바뀌는 거잖아!
어차피 이렇게든 저렇게든 난 없어지잖아.
그럴 거면... 그 전에... 연서를 살리고 사라질 겁니다."
단이를 구하기 위해 인간의 생사에 관여한 후는 소멸을 맞이하고
"단아 끝까지 너답게 살아. 가서 이연서를 살려."
"이연서. 이럴려고 나랑 결혼하자고 했어? 납골당에서 약속하자고 한 것도, 니나씨랑 둘만 연습한 것도 다... 준비한 거였어?
"널 살릴 수 있음, 뭐든 할 수 있어."
"네가 없는데 내가 어떻게 살아!"
"어떻게 가만 있어? 널 살릴 수 있다는데, 네가 안사라진다는데!"
"그렇다고 목숨을 내놓으면 그다음엔"
"너까지 이러면 내가 어떻게 살아."
"단아... 나 여기 있어. 괜찮아... 제발... 제발..."
"죽지마... 나 때문에 너까지... 죽지 마..."
"단아 제발"
"단아? 단아... 안 돼... 이러지 마요. 단아... 정신 좀 차려봐! 안 돼... 안 돼!"
-
연서와 강우의 대화를 듣게 되는 단 (아직 남아있는 천사의 회복력ㄷㄷ
"왜 공연을 안 해?"
"필요 없어. 시간 아까워."
"너 춤추라고, 너 살라구.. 여기까지 온 건데, 그걸 포기하면, 여태 난 뭘 한거야?"
"나 살라고... 그래서 루나 언닐 죽이려고 한 거야? 그러다 다친거고?
나 살라고... 사람 죽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소멸될 생각이었다는거네?"
"이연서..."
"나쁜 놈... 감동이라도 받을 줄 알았어? 하나도 안 고마워. 아니, 그러고 너 가버렸으면, 평생 너 원망하면서 살았을 거야. 하루든 이틀이든! 우리한테 주어진 시간 평게치고 사라져버린 널 평생 미워했을 거라고!"
"그러는 너는? 너도 죽으려고 했잖아. 누구 맘대로? 누구 맘대로 목숨을 걸어!
그래서 내가 인간이 되면! 너한테 고마워할 거 같아?"
"나 때문이라며! 날 살리느라고 네가 이렇게 된 거라며? 내가 살고 싶다고 해서, 내가 살겠다고 해서 네가 사라져야 된다며. 나 때문인 거잖아.
그러니까, '내가' 널 살려야 되는 거잖아."
"아니야..."
"나는... 너여야 한다고 생각했어.
둘 중 하나가 살 수 있는 거면, 너여야 된다고... 생각했다구.
너는 삶이 없었잖아. 넌 자라질 못했잖아.
씩씩하고, 행복하게 사는 건... 단이 너여야 한다고... 너였으면 좋겠다고..."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 어떻게 씩씩하게 살아..
선배도 그렇게 갔는데, 너까지 나 때문에 죽으면 ... 내가 어떻게 살아..."
"선배가... 왜? 어딜 갔는데? 어떻게 됐는데? 어떡해... 너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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