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에 소환되어 심판을 받게 되는 단
"여기구나. 연기처럼, 먼지처럼... 소멸되는 곳..."
"....천사 단은 경계를 허물고 도를 엄는 일이 잦았다.
다만 스스로 깨달아 선을 행하길 바랐으나
기어이! 인간사까지 관여한 죄!
당장 소멸의 죄로 다스리는 것이 마땅하다. 하여 지금부터
천사, 단은... 사라질지어다."
"나... 안 사라졌어요? 어떻게...? 아니...왜?"
그동안 단이 사고 친 동물이랑 사람들이 지켜줘서 고맙다는 기도가 빗발쳐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됨.
비서 아저씨의 각막을 이식받아 시력을 회복한 이연서 & 100일동안 현신하여 특별 임무를 수행하게 된 인간 김단
"까짓것 사랑? 찾아주죠 뭐! 믿음 소망까지 풀 패키지로 딱! 모시겠습니다!"
"502호..."
연서와 마주친 순간 심장이 두근두근... 뒤따라가는 단
"502호 이연서 환자 빈소에 있다 나갔대요. 동승자 빈소에서 활짝 웃고 나갔다는데... 근처에 있을 거에요. 더 찾아보겠습니다."
특별 임무 대상자가 이연서임을 알게 된 단은 당장 성당으로 달려가 잠긴 문 밖에서 바꿔달라며 땡깡ㅋㅋㅋ
"참고로 인간은 찬 데서 자면 일찍 죽어."
"하루하루가 얼마나 귀한데 여기서 뭉개고 있어?"
"아니, 인.간.적으로 생각을 좀 해봐요, 선배.
원래부터 아주 성질이 고약한 사람이 있었어요. 심지어 눈까지 멀어서 더 포악해졌어. 근데 어느 날 죽다 살아났더니 눈을 떴다?"
"아유, 감사하네. 세상이 무지갯빛이겠네."
"그럴 거 같죠! 근데 그 눈이 무조건 자기편이었던, 근데 정작 자긴 구박만 했던 사람이 주고 간 거래. 그럼 어떨 거 같아요? 인.간.적으로."
"감사하겠지..."
"땡땡! 미치죠! 인간은 미칠 수 있으니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그래서 그렇게 웃었던 거야.
안돼, 안돼, 안돼.
밭이 마르고 말랐어요. 사랑이란걸 뿌릴 수가 없어.
못해, 못해, 못해, 못해."
"그럼 포기하고 먼지가 되시든가."
"왜 하필 그 여자예요? 네? 왜애!!"
"왜 하필 여잘 살렸어?"
할 말이 없는 단...
"마지막으로는 '반짝반짝'이다"
선배가 위조해준 신분으로 비서 면접에 오게 된 김단과
3시간도 안돼서 스무 명을 킬한 이연서
"면접 보기로 한 김단입니다."
"꼭! 뽑아주십시오!
항상 최선을 다해서 아가씨를 반짝반짝하게 보필하겠습니다!"
"지금... 뭐라 그랬어요?"
"(제발, 효과 있어라....) 반짝반짝"
"반짝반짝..."
"반짝반짝 환하게"
"그만... 나가요."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이유를 말씀해주시면..."
"면접 끝났으니까 나가라구요!"
"저 여기 안 되면 갈 데가 없어요. 아부지한테 좆겨났거든요. 삼촌같은 사람도 모른 척하고. 이 거친 세상 나 혼자예요. 딸랑 혼자."
"어쩌라구요."
"잘... 부탁한다구요."
"기운 쭉 빠졌을 줄 알았는데, 가시 바짝 세우고 있네. 사람 못 고친다 그러더니... 승질 정말..."
"이봐요."
나가면서 천사때처럼 혼잣말하다 걸린 단ㅋㅋㅋ
"내가 방금 소리 내서 말했죠. 깜박했네...
이왕 들었다니까 한 마다만 더 할게요.
이쁘게 좀 삽시다. 네? 반짝반짝... 이쁘게!"
"저거 뭐야. 야 거기 안 서?"
"아가씨!!! 지금... 혼자 걸어간 거 맞죠?"
"접근완료 예~"
깃털 손수건도 아니고, 조비서 아저씨가 떠오르는 반짝반짝도 아닌... 연서를 빡치게 해 걷게 하고 취업 성공한 김단ㅋㅋㅋㅋㅋ
아침부터 호출벨이 울리고
"오른쪽... 아닌가? 항상 오른쪽에 서서 왼쪽 팔꿈치 준다고 쓰여있던데...
잡아요."
(힘 꽉)
"아!!"
"되네! 걷네!
고마울 거 없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얼른 나읍시다. 그래야 맘에 여유도 생기고 살랑살랑 봄바람도 불어오..."
"시끄러.
나 시끄러운 거 싫어해. 걷기나 해."
"어디 가는데요?"
"비서가 왜 유도를 배워야 되는데요?"
"잘 좀 해주세요. 이래 갖구 나랑 붙으면 뼈 부러지겠어.
누르기 가시죠."
글렀다. 눈을 씻고 봐도 사랑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여자다.
정녕 인간이란 존재가 신의 모습대로 빚어진 게 맞을까?
"칼로리 계산 하나 못 해! 안먹어."
그렇다면 어째서 저토록 안하무인에 왕싸가지인가?
감탄할 줄 모른다.
감격할 줄 모른다.
싫어하는 것 리스트가 198개인 여자다.
이 저택 사람 그 누구도 이 여잘 사랑하지 않는다. 나도다.
하지만 두고 봐! 세상이 뒤집혀도 내가 너!! 꼭 사랑하게 만들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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