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튀 후 위기에서 구해준 선배 뒤를 쫄래쫄래~
"잘못했단 생각이 들어요! 천사가... 죄책감을 느낄 수가 있어요? 아니... 죄란 걸 지을 수가 있나?"
"천사의 사전에는 순종만 있을 뿐이다.
다른 마음을 품으면 파멸 뿐이야.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고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는 것처럼 네 눈 앞에 있는 자가 누군지 되새기도록 하여라."
"고양이를 인도하듯 강아지를 보내주듯 꽹과리도 마찬가지야"
"있었던 걸, 없었다고는 못 합니다. 그저 없었던 것처럼."
"스탑. 지금 내가 하려던 말이 딱 그거거든. 내가 먼저 할려고 했다고.
나도 당장 연습하고 몸 만들려면 딴 데 신경쓸 정신 없어. 좋아.
어제는 없었던 것처럼, 아예 오늘 첨 만난 것처럼 그럽시다. 오케이?"
"필요한 거 있음, 언제든 말씀하세요! 아가씨... 파이팅!"
연서의 첫 모습을 지켜보다 턴이 안된 연서가 쓰러지자 바로 달려가지만
"손 떼."
"네?"
"손 떼라고 변태호랑말코사이비사기꾼아!
한 번만 내 몸에 손대면 그 즉시 해고야 알았어?"
"네, 알게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그러고 있어."
계속 턴이 잘 안되는 연서는 단이를 호출해서 세우고... 단이 못버티고 도망치려던 순간 지강우의 방문
"감시하러 왔어요?"
"보고싶어서 왔어요 연서 씨가 연습하는 공간, 환경
얼마나 제대로 해놨을지 걱정이 돼서 전문 트레이너나 마사지 필요 없어요?
혼자 하는 건 마음에 걸리네"
"혼자 아니에요 쟤 있잖아요."
"뭔 소리를 하는 겁니까? 한탕이라뇨? 말도 안 되는!!
땅에 속한 재물에 맘 둔 적 없습니다. 다 썩어 없어질 것들, 욕심 없어."
"그럼... 진심으로 연서씨를 좋아하는 거야?
"뭐라...구요?"
"이봐요, 그쪽과 연서씨는 속한 세계가 달라요."
"그건 내가 제일 잘 압니다."
"알면 빨리 포기해요. 어리석게, 희망 같은 거 가지지 말란 소립니다. 하찮은 감정놀음 땜에 연서씨 복귀 방해하면, 내가 용서 안 할 겁니다. 알겠어요?
"누가... 누굴... 뭘 해?"
"선배! 급해요! 물어볼 게 있어요."
"딱이네, 이 옷 입은 사람은 듣기 전문가니까. 해"
"사람이랑 입 맞춰본 적 있어요?"
"너 나와 당장"
"선배는 자유자재로 인간 몸 입었다가 벗었다가 하잖아요. 날개도 고장 난 것처럼 불쑥불쑥 솟지도 않고 (파닥파닥) 그죠?"
"그래서 뭐?"
"제 생각엔 육체 때문인 거 같거든요?"
"이놈의 자식이 육체고 뭐고 너 재가 돼서 우주로 사라지고 싶어?"
"아직 미션 안 끝났어요!!
그리고 그 미션 말인데 사랑을 찾아주라 했잖아요...
근데 그게 꼭 인간과 인간의 사랑 이게... 이겠죠? (힝구)
어쩌다가 입 맞추고 나니까 여기가 막 고장난 거처럼 속절없이 두근거렸다가 갑자기 턱턱 막혔다가... 갈빗대가 나한테 연서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따져 묻는 거에요."
혼란스러워 하는 단에게 15년 전 예술을 관장하던 천사가 신을 버린 얘기를 해주는 선배
"신 이외의 걸 사랑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 그거 오만이고 죄악이야."
"어떻게 됐어요? 그 천사는?"
"신을 버린 천사의 최후가 어떨거 같아."
"거짓말 못 한다며, 간단하게 예스 노로 답해. 나 좋아했어? 좋아...해?"
"....아니요"
"알았으니까... 꺼져."
다른 마음을 품은 천사의 끝은 파멸뿐이라는 선배 후의 충고에 따라 연서를 밀어내고 임무에 충실하려는 단
잠시 착오가 있을 뻔했습니다만 본연의 임무를 수행 중인 천사 단입니다.
임무 대상자는 다시 춤을 시작했습니다.
무척 예민하고 사납습니다.
그 어떤 징조나 예언도 없이, 고군분투 중입니다.
첨에는 성질이 나빠서 지금은 발레로 바빠서 사랑을 할 틈이 없습니다.
발레와 사랑을 함께 성공시킬 방법은 없을까요?
'몽유도에서 발레 다시 시작한 날'이라는 메세지가 담긴 사진을 발견한 단은 미션 컴플리트를 위해 또 수요없는 공급을 ^^...
기쁜 소식입니다.
얼음 같던 이연서, 공허한 꽹과리 같던 이연서에게 드디어 뭔가가 시작되려는 모양입니다.
시작은 무척 미약하나 끝은 사랑이겠죠?
미션 성공이 코앞입니다.
근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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