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왈츠 다음날
스파이로 오해받고 연서에게 해고당한 노숙 1일차 천사 김단
"여기 네 집 아냐."
"하룻밤만요! 경찰이 집에 가래는데, 갈 데가 없어!"
"파견을 나갔으면 임무 끝날 때까진 안돼!"
"이제 시작할 참이란 말이에요. 운명의 갈빗댄지 뭔지 암튼 남자도 찾았고, 연결만 시켜주면 되는데!"
"근데 왜 쫓겨났어? 판 깔아줘, 중간에 사고 치면 수습해줘, 난 할 만큼 다 했다."
"육신이 문젠가 봐요."
"선배는 안 그래요? 못된 말 하면 혈압이 확 올랐다가! 좀 친해졌다 싶으면 여기가 막 간지럽다가."
"천사가 인간이랑 똑같이 승질 내고 싸우다 잘린 게 자랑이다. 인마!"
"직장만 잘렸지, 미션은 아직 안 끝났어요! 내가 옆에 없어도, 사랑에 빠지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죠?"
"어둠의 중매쟁이라도 되겠단 거야?"
"오, 그거 괜찮네요! 꿈에 나타나면 어때요?
놀라지 말라. 보라, 새 시대가 열리리니. 메마른 이연서 꽹과리의 마음에 사랑이 시작될 것이다!" (만족)
"그래... 파이팅!" (손가락 까딱)
"아 선배! 그럼 나 돈이라도 좀 줘요! 만 원만! 오천 원만!"
"맨몸으로 쫓아내는 건 신이고 인간이고 똑같애!"
"뭘로 드릴까요?"
물욕 없는 천사지만 김단은 배가 고프다... 힝구
갈 곳이 없어 아이비 저택 앞에서 서성이다 만난 니나가 초콜릿 사줌 இωஇ
"이게 웬일이야!!"
강우 만나러 갔다 (연서가 강우에게 목숨 값이라며 던진) 백만 원짜리 수표 신나게 줍줍
천사답게 경찰서에 가져다주고 3만 원만 빌리려 했는데 착한 형사가 불쌍하다고 그냥 줘서 라면 사먹음ㅋㅋㅋㅋㅋ
"설마... 기껏 쫓겨나서 여기 왔겠어? 여길 왜?"
"나랑 처음 만난 데라서...?
"이연서!!"
"연봉 두 배, 보너스 100프로 어때? 갈 데 없잖아. 복직해. 이런 데서 자면 얼어 죽어. 너 죽으면 내 꿈에 귀신으로 나올 거잖아..."
"담 주까진 무조건 지팡이 없이 걸어야 돼. 하늘이 두 쪽 나도 그래야 돼.
그래서... 네가 필요해."
"연봉 두 배, 보너스 100프로 필요 없어. 대신, 조건이 있어. 소원 들어줘. 딱 세 개만. 내가 하자는 거, 해달라는 거, 무조건 토 달지말고 해주기."
샤랄라 노숙천사 김단은 n일만에 이연서에게 줍줍당해 아이비 저택으로 돌아가고 해피엔딩 ଘ(づ ̄ ³ ̄)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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