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은 샤이니의 일본곡
<1000年、ずっとそばにいて…(1000년, 계속 곁에 있어줘)>의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스토리의 번역본을 정리한 글임!
갑자기 천년듣다가 생각나서 정리해봄
내가 지어낸거 아님 그런 능력 없음 ㅠㅠ
https://gfycat.com/IgnorantFrankAsianelephant
「너」라는 이름에 나를 태우고 긴 여행을 떠나고 싶어
캄캄하고 비가 내리는날,
골동품 가게 할아버지가 주운 다섯마리의 고양이들은
그날부터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다.
할아버지의 가게에는
신기한 물건이 잔뜩 있었다.
너덜너덜해진 책이나
고장나버린 램프,
자물쇠가 열리지 않는 낡은 트렁크.
다섯마리에게는 어느것이든 신기한 것이었지만,
누군가의 그리운 향기로 가득했다.
고양이들에게는
그 곳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장소가 되었다.
다섯마리 고양이는
제각기 색이 달랐지만,
모두 하나같이 반짝이는 눈동자를 갖고 있었다.
https://gfycat.com/InfamousRewardingDalmatian
할아버지의 비단 모자 속에 들어가
잠드는 것을 좋아하는 얌전한 갈색 고양이,
https://gfycat.com/WhoppingTautAmazondolphin
오래된 시계의 바늘을 뒤쫓다
꼬리를 말아 위협하는 줄무늬 고양이,
https://gfycat.com/NiceUnselfishDassie
예쁜 책을 발견해서는 발톱 자국을 내
할아버지에게 혼나곤 하는,
수집을 좋아하는 삼색 고양이,
https://gfycat.com/BlandUnfinishedBellsnake
공 쫓는걸 좋아하는
가장 키가 큰 회색 고양이,
https://gfycat.com/RareShrillBovine
양산이 빙글빙글 돌아가는걸 좋아하는
가장 어린 흰 고양이까지.
다섯마리 고양이는 제각기 달랐지만,
천천히, 그리고 상냥하게 어루만져주는 할아버지의 손길이나
할아버지의 위로 빙글 말린 멋진 콧수염을 하나같이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추운 비오는 날.
언제나처럼 할아버지는 산책을 나가셨고,
언제나처럼 고양이들은 모자에 들어가거나, 발톱갈이를 하며
할아버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 날.
할아버지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다섯마리 고양이는 할아버지를 마중나가기로 했다.
고양이들은 지름길을 지나다니며
할아버지의 냄새를 더듬어 타박타박 걸었다.
누군가의 영역에 들어가는 바람에 쫓기기도 하면서,
다섯마리는 사이 좋게 거리를 타박타박 걸었다.
가장 어린 하얀 고양이가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타박… 타박… 타박… 타박…
할아버지의 냄새가 나는 곳으로.
가끔씩 회오리 바람이 불어 할아버지의 냄새를 지워버리려했지만,
밤하늘의 별이 반짝반짝 빛나며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찾을 수 없었다.
타박… 타박… 타박…
어느새 다섯마리는 낯선 거리의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할아버지의 냄새는 거기서 끊겨있었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속
할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걷다 지친 다섯 고양이는
그 곳에서 할아버지를 기다리기도 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할아버지를 만날 수 없었다.
https://gfycat.com/WeepyBlindHoneybadger
몇번이나 버스가 오가면서
다섯마리의 몸은 어느샌가 새까맣게 변해버렸다.
그래도 다섯마리 고양이는 할아버지를 기다렸다.
그렇게 몇번째인가의 버스가 도착했을 때,
다섯마리는 어느샌가 푹 잠들어버렸지만
할아버지의 그리운 목소리에 눈이 떠졌다.
"미안하구나, 얘들아. 쓸쓸하게 만들어버렸구나."
할아버지는 완전히 새까매져버린 다섯마리 고양이를
상냥하게 어루만져주며 말했다.
다섯마리 고양이는 기쁘게 할아버지에게 달려가 안겼다.
"드디어 만났어!"
그렇게 다섯마리 고양이는 할아버지 품에 안겨
차장이나 다른 승객들과 함께
처음으로 버스에 올라탔다.
창 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정원의 담장 위에 올랐을 때보다도 훨씬 높고,
지붕 위에서 내려다볼 때보다도 훨씬 작았다.
처음 보는 것은 언제나 반짝반짝 눈이 부셨다.
버스에 탄 사람들도 모두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사라진 동안의 일을 조용히 이야기해주셨다.
"만약, 가장 소중한 누군가와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다면
그제서야 비로소 잊어버리고 있었던 걸 깨닫게 되곤 하지.
소중한걸 전하지 못한 채 멀리 떠나버리기 전에,
어떻게든 그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은게 있었던거야….
그건 때때로 망가진 램프나 열리지 않는 트렁크 속에 갇혀있지.
누구나 아주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가둬둔 채로 살고 있는거야."
다섯마리 고양이는 할아버지가 하는 말을
바로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굉장히 소중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다섯마리 고양이는
멀리 작아져가는 거리를 보며
할아버지의 곁에 있는
지금 이 곳이 자기들의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자기들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금방 잊어버리고 말았지만…
https://gfycat.com/AggravatingAmusingAlligatorgar
그로부터 얼마 후,
가끔 거리 한켠에서
반짝이는 눈동자를 가진
다섯마리의 검은 고양이들을 볼 수 있었다.
검은 고양이들은 알고 있다.
아침의 비가 감추려 하고 있는 누군가의 슬픔이나,
밤하늘의 별이 속삭이는 누군가의 소중한 비밀도.
가끔 자기들이 검은 고양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말지만…
계속 곁에 있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는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골동품 가게 주인에서 버스의 차장이 되어
언젠가 버스 정류장에 찾아올 소중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할아버지와
https://gfycat.com/CheeryNimbleEasternglasslizard
할아버지와 함께
영혼을 인도하게 된 검은 고양이들의 이야기.
https://m.youtu.be/z7e18C-Bbyc
2012년 12월 12일 발매된
<1000年、ずっとそばにいて…(1000년, 계속 곁에 있어줘)>
p.s. 뮤직비디오는 다섯마리의 고양이가 고양이사신이 된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음!
비하인드 스토리가 보고싶다면 http://www.pandora.tv/view/darlong6/47077484/#34608228_new 이 링크에서 볼 수 있지만.. 화질 매우 구림 주의
글에서 언급된 고양이들이 갖고 놀던 장난감(책,시계,모자,공,양산)을 고양이사신이 된 샤이니가 갖고 다니는걸 보는것도 귀여운 포인트 중 하나ㅎㅅㅎ
문제시 천년뮤비 천번보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