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서를 만나게 하고 연서를 생각나게 하고 연서를 사랑하게 한 건
다 당신 뜻이라고 믿었습니다.
내가 없어지는 거 끝나버리는 거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내가 제일 무서운 건 연서가 나 때문에 힘들고 고통받는 거였습니다.
근데 이건 아니죠.
연서가 죽는게 운명이라고요?
아니요, 나는 그 운명 받아드릴 수 없습니다.
결국 실현되고 말 예언이라고 해도 내가 바꿀겁니다.
당신 뜻이 아닌 제 뜻대로요."
"어디가?"
"깼어?"
"새벽에도 내 얼굴만 보고 있더니"
"그런 이연서도 나 자는 모습만 계속 보던데"
"안녕, 잘 다녀와."
"응, 다녀올게."
"안녕... 단아"
"안녕하세요. 이연서에요. 나 알죠?
모를리가 없지. 모르면 안되지, 그쪽이 나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열 일곱에 고아 만들어, 춤추는 사람 눈 멀게 해,
하나뿐인 아저씨까지 데려갔잖아.
심지어 친척이라고 있는 사람들은 전부 다 날 죽이지 못해서 안달이 났거든요.
심하다고 생각 안해요?
근데, 나 그거 원망하러 온 거 아니에요.
그나마 그쪽이 나한테 단이를 보내줘서 난 다 괜찮거든
난 다 괜찮은데, 단이한테 그러면 안돼요.
성우로 태어나 끔찍하게 죽은것도 화가 나는데 걔가 뭘 잘못했어요?
사랑을 알게 하랬다며, 나 단이 사랑해요.
아니 뭐 얼마나 대단한 사랑을 원하는지 모르겠는데 김단 내가 사랑한다구요.
근데 걔가 왜 소멸 당해야 돼요?
양심이 있으면 이러면 안되잖아.
이럴 순 없잖아.
공평한거 좋아하죠?
하나를 가져가면, 하나를 주는거. 맞죠?"
"이젠 궁금하지 않아요. 섭리도, 계획도"
"내가 살리고 싶은 사람을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기꺼이 그 죄를 짓겠습니다."
"가져가요 다. 뭐든지. 기쁘게 줄 수 있어."
"그 사람을 살릴 수만 있다면"
스퀘어 n년 전 그날의 명수 - 내가 살리고 싶은 사람을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기꺼이 그 죄를 짓겠습니다. 그 사람을 살릴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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