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내 기도의 응답이에요?"
"왜 지켜보고만 있었어요.
왜 고통 속에서 죽게 했어요.
그럴 거면 왜 태어나게 했어요.
왜 다 생각나게 해버린 거예요."
폭풍우 치는 밤 병실 앞에 선 김단
천천히 손잡이를 잡고 돌리고
"어리석은 자여... 아이를 학대하고 생명을 유린하는 자는 불벼락을 맞을지어다."
천사로 시작한 말이지만 결국 화를 못 이기고
"왜? 또 때리려고? 해봐. 그때처럼, 무자비하게 해보라고"
"왜 그랬어요 대체 왜!
당신 아들이었잖아. 겨우... 겨우 열두 살이었잖아.
그러고 도망쳐 어떻게 살았길래, 이 꼴로 있어.
당신 인생, 당신 아들 인생은 뭐야, 이게..."
"미안...하다... 잘못했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들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던 말에 눈물 젖은 얼굴로 혼란스러운 단
도망치듯 빠져나온 병실 밖에서 선배와 마주치고
복잡한 감정의 단
"나한테 뭘 바라는 거예요?
그랬다 쳐요.
나는 사람이었고 그 신 뜻 속에서 불행하게 태어나 불행하게 죽었어요.
그럼 끝까지 모르게 해야지. 왜 기억나게 한 거예요."
"나라고 말할 수도 없는데 왜 연서를 만나게 한 거냐구요!!"
"알잖아. 신계선 늘 답을 마련해두시는 거. 우리의 눈이 어두워 알아채지 못하는 것일 뿐. 일단 성당으로 가자. 같이 기도해보자."
"안 갈래요."
"수수께끼를 새로 내셨으니까, 저 스스로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선배"
"야... 너 설마!"
"그동안 저 같은 골칫덩이 사고뭉치 데리고 있느라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매 순간 감사했습니다. 존경했어요."
@thel313 @L_eloquence @_dinahthecat
스퀘어 [단사랑 Ep.18] 왜 그랬어요 대체 왜! 당신 아들이었잖아. 겨우, 겨우 열두 살이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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