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된 이야기이긴 한데 문득 생각나서 적어보려고 함. 아마 원덬 초등학교 고학년 혹은 중딩 때 이야기임.
그 당시 나는 나름 큰 대형 학원에 다녔음. 다녀 본 덬들은 알겠지만 그런 학원은 교실도 워낙 많고 그래서 교실마다 내선 전화기가 구비되어 있음. 학원 내부에서만 통화할 수 있도록.
https://img.theqoo.net/qTVRQ
뭐 이런 식으로 생겼었던 거 같은데 저것보다 더 작고 꾸졌었던 건 기억 남 ㅋㅋㅋㅋ 아무튼 쓰는 사람이 없어서 이 일 터지기 전까지는 학원에 내선전화가 있다는 거 자체를 인지를 못하고 있었음.
어느 날 수업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선전화 벨소리가 울렸음. 내선전화 벨소리는 처음 들어서 처음엔 다들 “어디서 나는 소리야?” 했던 기억이 있음.
선생님이 수업하다 말고 받으셔서 “여보세요?” 아무리 해도 대답이 없다는 거임. 그래서 데스크 가서 전화 하셨냐고 물어보셨다는데도 데스크에서는 그런 적 없다고 했다 함.
뭐 이 때까지는 그러려니 했고 아무도 신경 안 썼음. 근데 문제는 이 이후 부터임.
수업이 끝나고 나서 쉬는시간이 10분 정도 있었는데 그 사이에 2-3분 간격으로 계속 내선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음.
쉬는 시간이라 선생님이 안 계시니 우리가 받았는데 여전히 아무런 말도 소리도 안 들렸음.
처음엔 다들 뭐지? 했는데 이게 계속되니까 와 진짜 미치겠더라. 수업시간에는 많아야 두세 번 왔는데 쉬는시간만 되면 네다섯 번씩 전화기가 울렸음. 그리고 받으면 반응이 없음. 이게 매 시간, 며칠이 지속됐음.
친구들이 수업시간에 전화가 안 와도 내선전화기 그 특유의 벨소리가 귀에서 맴돈다고 할 정도로 미친듯이 전화가 왔음. 진짜 예전 일임에도 나도 아직 그 벨소리가 어렴풋이 기억날 정도임.
데스크나 다른 선생님들한테 말씀드려도 그냥 전화기 혼선 아니냐 선 빼 둬라 이런 식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셔서 뭐 어쩔 수가 없었음
그래도 그 시절 나름의 호기심 때문에 전화기 선 빼놓는 친구는 없었던 듯 ㅋㅋㅋㅋㅋ 그래도 무서워서 막 쉬는시간 되면 복도로 우르르 나와있고 그랬음.
그러다가 내선전화 화면에 발신 번호가 뜨고 통화기록이 확인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됨. 다시 전화 왔을 때 화면 보니까 번호가 대충 010-4***-*** 이런? 아무튼 그냥 평범한 핸드폰 번호였음.
이 때 급식들 머리로 나름 추측한 게 외부 번호가 내선전화로 전화 거니까 연결이 안 돼서 소리가 안 들리는 게 아니냐, 뭐 이런 거였음.
근데 어떤 미친 외부인이 급식들 다니는 학원의 특정 교실 내부전화 번호를 알아내서 수업시간 쉬는시간 맞춰서 전화를 해대겠음?
몇몇 친구들이 자기 폰에 그 번호를 저장했고 그 번호로 전화를 걸음. 근데 절대 안 받음. 처음엔 신호음은 간다 그러더니 나중되니까 신호도 안 간다고 ㅋㅋ 참고로 나는 쫄려서 번호 저장은 커녕 그냥 친구들 구경만 하고 있었음.
그날도 저녁에 학원 끝나고 친구들이랑 내선전화기 얘기 하면서 어김없이 학원 벗어나고 있었음.
근데 내 폰으로 전화가 온 거임.
엄마였음.
엄마한테 이제 집 간다고 얘기하고 핸드폰 접었는데 또 폰이 울리는 거임.
다시 열어 보니까 저장 안 된 번호임. 근데 가만 보니까 계속 내선전화기로 전화 걸던 그 번호야 ㅋㅋㅋㅋㅋㅋ
친구들도 나도 벙찜. 내 폰으로 그 번호를 저장한 적도 전화 해 본 적도 없어서 더 벙찜.
나는 폰 떨궜고 옆에 있던 여자애가 내 폰 주워서 전화 받고는 진짜 와 저렇게 욕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쌍욕을 퍼부었음. 옆에서 남자애들은 박수 치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
이 후로 내 폰으로 그 번호에 전화도 몇 번 해보고 했는데 절대 안 받더라
뭐 그리고나서는 마침 학원 교실도 이동하고 하는 바람에 내선전화기 사건은 친구들 기억에서 사라져버림
근데 가끔 문득 생각나는 일이라 한 번 끄적여 봄
그 당시 나는 나름 큰 대형 학원에 다녔음. 다녀 본 덬들은 알겠지만 그런 학원은 교실도 워낙 많고 그래서 교실마다 내선 전화기가 구비되어 있음. 학원 내부에서만 통화할 수 있도록.
https://img.theqoo.net/qTVRQ
뭐 이런 식으로 생겼었던 거 같은데 저것보다 더 작고 꾸졌었던 건 기억 남 ㅋㅋㅋㅋ 아무튼 쓰는 사람이 없어서 이 일 터지기 전까지는 학원에 내선전화가 있다는 거 자체를 인지를 못하고 있었음.
어느 날 수업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선전화 벨소리가 울렸음. 내선전화 벨소리는 처음 들어서 처음엔 다들 “어디서 나는 소리야?” 했던 기억이 있음.
선생님이 수업하다 말고 받으셔서 “여보세요?” 아무리 해도 대답이 없다는 거임. 그래서 데스크 가서 전화 하셨냐고 물어보셨다는데도 데스크에서는 그런 적 없다고 했다 함.
뭐 이 때까지는 그러려니 했고 아무도 신경 안 썼음. 근데 문제는 이 이후 부터임.
수업이 끝나고 나서 쉬는시간이 10분 정도 있었는데 그 사이에 2-3분 간격으로 계속 내선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음.
쉬는 시간이라 선생님이 안 계시니 우리가 받았는데 여전히 아무런 말도 소리도 안 들렸음.
처음엔 다들 뭐지? 했는데 이게 계속되니까 와 진짜 미치겠더라. 수업시간에는 많아야 두세 번 왔는데 쉬는시간만 되면 네다섯 번씩 전화기가 울렸음. 그리고 받으면 반응이 없음. 이게 매 시간, 며칠이 지속됐음.
친구들이 수업시간에 전화가 안 와도 내선전화기 그 특유의 벨소리가 귀에서 맴돈다고 할 정도로 미친듯이 전화가 왔음. 진짜 예전 일임에도 나도 아직 그 벨소리가 어렴풋이 기억날 정도임.
데스크나 다른 선생님들한테 말씀드려도 그냥 전화기 혼선 아니냐 선 빼 둬라 이런 식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셔서 뭐 어쩔 수가 없었음
그래도 그 시절 나름의 호기심 때문에 전화기 선 빼놓는 친구는 없었던 듯 ㅋㅋㅋㅋㅋ 그래도 무서워서 막 쉬는시간 되면 복도로 우르르 나와있고 그랬음.
그러다가 내선전화 화면에 발신 번호가 뜨고 통화기록이 확인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됨. 다시 전화 왔을 때 화면 보니까 번호가 대충 010-4***-*** 이런? 아무튼 그냥 평범한 핸드폰 번호였음.
이 때 급식들 머리로 나름 추측한 게 외부 번호가 내선전화로 전화 거니까 연결이 안 돼서 소리가 안 들리는 게 아니냐, 뭐 이런 거였음.
근데 어떤 미친 외부인이 급식들 다니는 학원의 특정 교실 내부전화 번호를 알아내서 수업시간 쉬는시간 맞춰서 전화를 해대겠음?
몇몇 친구들이 자기 폰에 그 번호를 저장했고 그 번호로 전화를 걸음. 근데 절대 안 받음. 처음엔 신호음은 간다 그러더니 나중되니까 신호도 안 간다고 ㅋㅋ 참고로 나는 쫄려서 번호 저장은 커녕 그냥 친구들 구경만 하고 있었음.
그날도 저녁에 학원 끝나고 친구들이랑 내선전화기 얘기 하면서 어김없이 학원 벗어나고 있었음.
근데 내 폰으로 전화가 온 거임.
엄마였음.
엄마한테 이제 집 간다고 얘기하고 핸드폰 접었는데 또 폰이 울리는 거임.
다시 열어 보니까 저장 안 된 번호임. 근데 가만 보니까 계속 내선전화기로 전화 걸던 그 번호야 ㅋㅋㅋㅋㅋㅋ
친구들도 나도 벙찜. 내 폰으로 그 번호를 저장한 적도 전화 해 본 적도 없어서 더 벙찜.
나는 폰 떨궜고 옆에 있던 여자애가 내 폰 주워서 전화 받고는 진짜 와 저렇게 욕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쌍욕을 퍼부었음. 옆에서 남자애들은 박수 치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
이 후로 내 폰으로 그 번호에 전화도 몇 번 해보고 했는데 절대 안 받더라
뭐 그리고나서는 마침 학원 교실도 이동하고 하는 바람에 내선전화기 사건은 친구들 기억에서 사라져버림
근데 가끔 문득 생각나는 일이라 한 번 끄적여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