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생활을 정리하고 혼자 살고 있죠.
"3년 정도 됐는데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해요. 결벽증은 아니지만 청소하고 정리하는 걸 좋아해요. 이사하고 혼자 산 지 3년 정도 됐는데 처음 세팅한 그대로예요. 가구가 늘거나 줄지도 않았고 그 상태 그대로예요."
-재테크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투자와 관련해서 개념이 없어서 그냥 적금 꼬박꼬박 하고 있어요. 뭘 해서 돈을 이렇게 불리고 그럴 능력은 없어서요. 돈은 일하면서 버는 거고 그 돈으로 적금을 넣고 있어요."
-제일 지출을 많이 하는 품목은 뭔가요.
"먹는 데 많이 쓰죠. 옷 같은 건 사 봤자 얼마나 많이 사겠어요. 연예계 쪽에서 일하면서 나한테 어떤 옷이 잘 맞고 그런지 잘 알고 많이 겪어 봐서 그런지 쇼핑에도 돈을 많이 안 써요. 얼마 전에 남양주의 상설 매장에 갔는데 1000~5000원에 파는 옷이 있더라고요. 그런 데서도 괜찮은 거, 나한테 잘 맞는 거 사면 오래 입기도 해요. 사실 돈 쓸 데가 많이 없어요."
-연예인의 삶과 사람 김명수의 삶, 어떻게 밸런스를 맞추나요.
"구분이 없어요. 연예인이 아닌 삶과 연예인인 삶이 따로 나눠져 있지 않아요. 그냥 늘 똑같아요. 그냥 혼자 시간을 보낼 때도 연예인으로서 삶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연예인이 되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어떤 일을 끝내고 잘했다고 칭찬 받았을 때요. 칭찬이 고픈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반대로 반응이 안 좋고 저조한 성적이 나와도 오기가 생겨 더 이 일을 열심히 하고 싶어지긴 해요. 참 중독성이 강한 직업이죠. 열정과 승부욕이 많은 스타일이에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요."
-소위 연예인병도 걸린 적이 있나요.
"예전엔 있었겠죠. 어리고 뭣도 몰랐을 때요. 이 일을 하면 모두가 겪는데 정도와 레벨이 어느 정도이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사춘기처럼 나도 모르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한 번씩 겪을 거예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기가 없진 않았지만 무난하게 넘어간 것 같아요."
-취미는 뭔가요.
"청소요. 먼지 닦고 그런 청소요. 스케줄이 없는 날, 하루종일 대청소를 해요. 문틈 사이 사이까지 다 해요. 다 하고 나면 희열을 느껴요. 숙소 생활할 때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 공간을 제외하곤 가만히 내버려 뒀더니 스트레스를 안 받게 되더라고요."
-여행도 많이 다니는 편인가요.
"시간을 알차게 쓰는 걸 좋아해요. 여행은 2박 3일을 넘겨서 간 적이 없어요. 일하면서 겸사겸사 여행 가는 걸 좋아해요. 촬영이나 공연을 겸해서 가는 여행이 80%가 넘어요. 이게 직업병인지 모르겠는데 쉬는 걸 싫어해서 놀러 가도 일해야 돼요. 일이 많으면 잡생각이 없어져서 더 좋아요. 주변에선 '너 참 힘들게 산다'고 하는데 이게 좋아요."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검색해 보는 관심사는 뭔가요.
"예전엔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꼭 읽었는데 요즘 들어 바빠서 못 읽고 있어요. 대신 시사 경제 관련 뉴스를 보는 걸 좋아해서 많이 찾아봐요. 또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고 캡처해서 기억하는 걸 좋아하죠. 휴대전화 사진첩에도 그런 종류의 캡처로 가득하죠."
-20대 후반이죠. 서른은 어떤 의미인가요.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요. 근데 예전에 사주·타로·별자리 등 모든 것에서 다 서른 이후에 잘된다고 해서 서른 이후가 궁금하긴 하네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