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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S TASTE
필름 카메라 vs 폴라로이드
필름 카메라.
에세이 vs 작사
와… 에세이! 쓰는 것보다는 읽는 게 좋아요. 직접 하는 거라면 작사!
춤 vs 노래
이건 둘 다인 것 같아요. 굳이 꼽는다면 노래.
리얼 예능 vs 대본 예능
아, 리얼! 대본이 있으면 연기하게 되더라고요.
섹시하다 vs 귀엽다
섹시하다. 귀엽다는 저와 진짜 안 어울려요. 이왕이면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이라는 말이 좋고요.
리더 vs 막내
리더가 더 편해요. 늘 어딜 가든 막내였는데, 리더를 몇 년씩 하다 보니 오히려 편해졌어요.
축하해요. 〈Verse 2〉 가 한터 차트의 주간 순위에서 1위를 했어요.
솔직히 5년 만의 유닛이라 정말 많은 신경을 썼거든요.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 많은 사람이 듣고 ‘가슴을 울려요’, ‘가사가 좋아요’ 등의 말을 해줘서 더 뿌듯해요.
이번 앨범에선 전 트랙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어요.
처음에는 마냥 욕심부리기보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죠. 그런데 막상 하다 보니 ‘좋은 앨범을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겨 후반부로 갈수록 더 많이 신경 쓴 것 같아요.
지난달에 마크를 만났는데, JJ프로젝트의 노래를 강력 추천하더라고요.
마크가 지금 JJ프로젝트의 홍보왕이에요(웃음).
앨범을 들어보니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5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죠?
확실히 긍정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엔 마냥 제 것만을 고집했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타협도 하게 됐달까?
어른이 되었네요.
제 생각만이 정답이 아님을 깨닫게 된 거죠.
그럼 ‘이제 내가 나이 먹었구나’ 싶은 순간은 언제예요?
요즘 음악 방송에 가면 저희보다 신인인 친구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 친구들의 무대를 보며 ‘와, 멋있다’가 아니라 ‘진짜 상큼하다’고 느낄 때, 내가 늙었구나 싶죠.
신인일 때는 특유의 열정이 넘쳐나잖아요.
이제는 그게 보여요. 저희도 무대에 설 때 열심히 하지만, 그 느낌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제가 신인일 때는 좀 여유롭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모습조차 누군가에겐 ‘쟤 왜 저렇게 빡세게 하냐?’였을 거예요(웃음).
앨범 발매와 동시에 직접 촬영한 사진과 글을 모아 동명의 전시회를 열기도 했어요.
워낙 책 읽기와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데, 회사에서 그런 제안을 했을 때 한번 해보자 싶었어요. 그래도 부담스럽긴 했죠, 전시를 열 정도의 실력은 아직 아니라서.
전시된 각자의 글들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이 있다면?
진영 ‘시간 참 빠르지, 진영아?’ 하며 형이 제게 대화를 시도하듯 쓴 글이 있는데, 그걸 보고 진짜 깜짝 놀랐어요. ‘형이 이런 말투를?’ 하고요. 하하.
JB 저도 그 글을 보고 놀랐어요. 제가 쓴 건 맞지만 살짝 다듬었더라고요. 원본은 ‘5년의 시간이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르다, 진영아’였죠.
원본은 굉장히 담백했네요.
진영 네. 그런데 굉장히 스위트한 느낌으로 변한 거죠.
JB 저도 그래서 ‘같은 의미인데 왜 이렇게 스위트하지?’ 했어요. 이번 전시는 담담하게 쓰고자 했거든요.
진영 이번 전시회의 콘셉트가 중2병이었어요. 모두가 가볍게,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JB 그런데 하루아침에 스위트 가이가 된 거예요. 물론 의미는 비슷하지만 뉘앙스가 좀 미묘했죠.
그럼 진영이 쓴 글들 중에 기억에 남는 건 뭔가요?
JB 제가 휴대폰을 바라보며 걷는 장면에 ‘땅을 바라보는 데도 이유는 있다’란 글이 적혔더라고요. 저는 땅을 본 게 아니라 휴대폰을 봤는데 말이죠. 사진과 어울리지 않아 기억에 남았어요.
진영 일부러 그렇게 적은 거였어요. 사람들이 휴대폰을 보느라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데, 힘이 없어 그러는 게 아니라 다 이유가 있다는 의미였죠.
JB 또 하나는 하늘과 함께 보리밭을 찍은 사진인데, 뜬금없이 ‘하늘과 보리, 아 목마르다’라고 쓴 거예요. 너무 웃겼죠. 하하하.
모든 글이 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건 아닌가 봐요.
진영 전부 진지하면 재미없잖아요.
JB 중간중간 뜬금없는 글도 좀 넣었어요. 팬들과 재미있게 공유하고 싶어서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내일, 오늘’은 청춘의 고민을 담은 노래예요. 요즘 두 사람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나요?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제 자신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늘 똑같은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또 매일 밥은 무얼 먹을지도 고민이고요. 아주 가벼운 고민(웃음).
제일 중요한 고민인데요.
보통 먹고 싶은 것들이 있잖아요. 저는 그런 게 없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뭔가가 먹고 싶었던 적이 없어요.
좋아하는 음식도 없어요?
물론 있죠. 하지만 그걸 꼭 먹고 싶다거나 당기거나 하지는 않거든요.
자, 그럼 항상 곁에 있는 진영에게 확인해 보죠.
진영 이건 진짜… (JB를 바라보며) 형, 말해도 돼? 제가 솔직하게 말할게요(웃음). 밥을 시킬 때마다 형은 꼭 안 먹는대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 2개를 시키면 형이 다가와서 ‘밥 있냐?’고 물어요. 딱히 먹고 싶은 건 없지만 시켜놓으면 먹죠, 매번 배는 안 고프다고 하면서.
JB 시키고 싶어도 메뉴가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진짜 못 고르겠어요, 딱히 먹고 싶은 게 없어서.
진영 형은 실물을 봐야 고를 수 있는 타입 같아요.
JB 메뉴가 떠오르지 않아서 안 먹겠다고는 했는데, 막상 음식 냄새를 맡으면 배가 고프더라고요. 그럼 슬금슬금 다가가죠.
진영 그럼 저는 자연스럽게 꺼내요(웃음).
해외에 오래 머물다 보면 평소 좋아하지 않아도 한식 생각이 간절해지잖아요.
저는 해외에서도 한식만 먹어요(웃음). 리얼 한식파라서 국과 찌개가 늘 있어야 되죠.
그럼 요즘 진영의 고민은 뭔가요?
진영 조금 우습게 들릴 수도 있는데 ‘음 이탈을 최대한 막아야겠다’는 게 고민이에요.
JB 저도 음 이탈을 종종 하거든요. 심지어 어제 리허설에서도…(웃음).
진영 형, 어젠 정말 대단했어.
어제 리허설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그래요?
JB 한 파트를 불렀는데 파트마다 음 이탈이 되는 거예요.
진영 그때 형이 얼마나 당황했는지 끝나고 나서 ‘수고하셨습니다’가 아니라 ‘안녕하세요’ 했다니까요.
JB 솔직히 가수에게 목은 중요한 악기지만,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행동을 하고 똑같이 자더라도 컨디션은 늘 다르잖아요. 그러니 음 이탈이 날 수도, 혹은 나지 않을 수도 있죠. 처음엔 저도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제는 웃어 넘겨요. 이미 벌어진 상황인 걸 어쩌겠어요. 다음엔 열심히 해야지 하고 말죠. 다행히 어제 본방은 잘했어요.
혹시 진영의 혈액형이 A형이에요?
제가 A형이에요. 진영이는 O형이고.
의외인데요.
JB A형이 큰 사건에는 의외로 낙관적이에요. 오히려 사소한 일일수록 계속 걱정하죠.
진영 사람들 앞에서 음 이탈을 하는 게 작은 일은 아니죠.
JB 만약 창피한 실수를 했다면 전 그걸 계속 응시해요, 적응이 될 때까지. 그러고는 적응이 됐다 싶으면 다신 되새기지 않죠.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요.
선택을 앞두고는 어때요? 하지 않는 선택에 대해서 후회가 없는 편인가요?
JB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그리고 그 중요도에 따라 후회도 남는 것 같아요. 후회가 아예 없다기보단 내가 선택한 게 실수였다면 돌아보면서 ‘다음엔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한달까요.
그 당시에 하지 않아서 미련이 남아 있는 선택도 있나요?
예전에 조금 더 열심히 할걸, 지금 같은 생각을 어렸을 때도 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은 하죠.
두 사람은 연습생 오디션 당시 최초의 공동 1등이자 같은 곡으로 오디션을 본 이력이 있어요. 그 후로 8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데, 이건 운명인가요?
JB 그것 말고도 인연이 또 있어요. 오디션 볼 때 사실은 따로 보고 들어왔는데 팀을 짜서 공연하는 마지막 경연을 앞두고 회사에서 저희 둘을 엮어주었죠. 그때부터 둘이 계속 함께했던 것 같아요.
진영 형이랑 함께 누가 더 잘했다. 누가 더 나았다 하며 연습생 시절을 보냈죠. 그리고 같이 드라마를 하고, 데뷔하고, 또 갓세븐 하고. 그렇게 7~8년을 보냈죠.
그만큼 서로에게 남다른 존재일 것 같아요.
진영 신뢰가 있죠.
JB 서로 뭐가 좋은지, 싫은지 아니까 딱히 부딪힐 일이 없어요. 서로를 배려하고요.
진영 저는 사람 사이에서는 좋은 것보다는 싫은 걸 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이미 서로가 싫어하는 게 뭔지 잘 알기 때문에 배려하는 것 같아요.
처음 만났을 때의 첫인상은 어땠어요?
뭐라고 해야 할까? 진영이는 굉장히 맑고 깨끗한, 청정 일급수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 이미지가 아직도 남아 있나요(웃음)?
진영 사람은 변하죠,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JB 아무리 맑은 물이라도…(웃음). 나쁘게 변했다기보다는 그 모습은 그대로 간직한 채 약간 더 노련해진 것 같아요.
재범의 첫인상은 어땠어요?
진영 진짜 좋은 뜻에서의 ‘한량’ 같았어요. 그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조금 더 치열하게 살고 있지만, 처음엔 참 여유로운 모습이었죠.
둘이 정말 잘 맞는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평상시엔 당연히 잘 맞고, 일할 때도 잘 맞아요. 둘이 함께할 땐 뭘 하든 척척 깔끔하게 떨어지죠.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서로의 모습은?
진영 형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음악을 좋아하는 모습이 여전해요. 이젠 변할 때도 됐는데 말이죠(웃음).
JB 진영이는 약간 바른 생활 사나이의 느낌이 있어요. 일부러 바르게 살아야지가 아니라 그냥 타고난 것 같아요.
최근에 가장 순수하게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음… 전 막 좋다, 행복하다의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편이에요. 물론 앨범이 나왔을 때 좋긴 했죠.
그럼 재범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있다면 뭔가요?
모르겠어요. 전 그냥 무난하게 사는 것 같아요.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살아보질 않아서요. 그냥 ‘삶은 삶이지’ 하고 크게 의미를 두는 편이 아닌 것 같아요.
다시 진영의 제보가 필요한 순간이에요.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 재범이 행복해할 때는 언제인가요?
진영 유튜브로 웃긴 영상을 볼 때? 어제도 혼자 너무 웃기에 뭔가 싶어 봤더니, ‘디자이너’라는 래퍼의 영상을 보며 엄청 웃더라고요. 그때 진심으로 행복해 보였어요.
최근 갓세븐 멤버인 유겸에게 〈Verse 2〉에 대한 한 줄 평을 부탁했잖아요. 저도 같은 질문을 할게요.
명반! 제 기준에선 잘 만들어진 명반이에요. 매번 앨범을 만들 때마다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번 앨범은 조금 더 특별해요. 그 어느 앨범보다 많이 참여하고 심혈을 기울인 만큼 트랙 순서나 앨범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요.
이제 마무리지었으니 다음 갓세븐 앨범도 열심히 만들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