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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영상(JB) https://youtu.be/VtTXvkd0NpM8월에 열렸던 앙코르 콘서트 에서 여장을 하고 레드벨벳의 ‘Dumb Dumb’과 AOA의 ‘짧은 치마’를 불렀어요. 그런데, 유독 괴로워하는 것 같았어요.
괴로웠죠. 일단 치마와 스타킹이 너무 불편했어요.(웃음) 하는 김에 파격적으로 하자는 건 동의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여성적인 면이 부족한 것 같아요.
자작곡 ‘1시 31분’을 부르다가 눈물을 보였는데, 무슨 생각을 했어요?
감정이 격해졌어요. 연습생이나 학창 시절 연애했던 게 떠오르기도 하고 벅찬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그 노래를 첫 콘서트 때 부르려고 만들었는데 정작 허리 부상때문에 무대에 서지 못했거든요. 결국 앙코르 콘서트에서 부르게 되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곧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해요. 이제까지 갓세븐의 음악은 개인적인 취향과는 조금 간극이 있었죠?
내가 생각하는 갓세븐은 ‘홈런’같이 밝고 청량한 이미지예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는 차이가 있지만 다름을 인정하는 거죠. 그래도 이번 앨범은 제 스타일의 음악에 가까운 편이에요. 만약 언젠가 솔로로 활동하게 된다면 댄스 장르 말고 음악에 집중하는 앨범을 내고 싶어요. 사실 나한테 춤은 문화이고 삶에 녹아 있는 즐거운 요소라 즐기면서 추는 게 좋지, 준비해서 보여주고 싶지는 않아요.
동시대 아티스트 중에서 영향을 준 사람이 있나요?
최근엔 브라이슨 틸러. 카니예 웨스트는 원래 좋아했어요.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FKJ를 주로 듣고 OVO 사운드 유튜브 채널도 구독하고 있어요. 일단 막 찾아보다가 좋은 음악이 나오면 ‘좋아요’ 눌러서 목록을 쌓아놔요.
모두 장르의 전형성에서 벗어난 뮤지션들이네요.
그렇게 느낌 가는 대로 하고 싶어요. 지금은 힙합 & 알앤비 베이스지만 나중에는 완전히 바뀔 수도 있죠. 완전히 닫아놓고 싶지 않아요.
SNS 계정이 없던데, 왜 안 해요? 보통 아이돌 그룹에게 SNS는 소통 이상의 의미잖아요.
어차피 SNS를 잘하는 성격도 못 돼요. 소모적인 것 같아요. 난 팬 카페도 잘 안 봐요. 자꾸 팬들이 해주는 칭찬만 읽으면 거기서 위안을 받게 되더라고요. 점점 시야가 좁아지고, 안주하는 것 같고. 위험하다 싶었어요. 지금 스물네 살인데 서른이 됐을 때 아무것도 없을까 봐 겁나요. 그러니까 내 안을 차곡차곡 채워놓는 게 먼저예요. 알고 보면 텅 비어 있는데 주위 사람들이 화려하게 해주는 게 많아서 겉으로만 번지르르해 보이는 게 싫어요.
본래 생각이 많은 타입인가 봐요. 아니면 고민이 많은 시기이거나.
요새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요. 작년부터 생각했던 건데 저 계절 타는 것 같아요. 가을이 되면 좀 멍해져요. 센티멘털해지고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어지고. 지금 딱 그 시기예요.
진중한 성격 탓인지 수식어도 ‘시크 & 섹시’더군요. 마음에 드나요?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말할 때는 조금 조심스러운 편이에요. 말이란 게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여러 해석이 가능하잖아요. 그래도 다양한 면이 있는데 한 단어로 표현되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임재범이나 JB. 고유명사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