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GOT7Official/status/622979170713243648
뭘 그렇게 빤히 보는 거예요?
아, 아까 마지막에 찍은 컷 보고 있었어요. ‘등에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구나’ 싶어서요. 몇 년 전에 보드 타다 넘어졌을 때 생긴 상처인데 사라진 줄 알았어요.
혼자 찍는 화보는 처음이라 들었는데 긴장한 것 같진 않던데요.
에이, 아니에요. 얼마나 떨었다고요. 7명의 멤버 모두가 카메라 앞에 설 때와 혼자서 그걸 해내야 할 땐 부담감의 차원이 다른 것 같아요. 모든 분들이 저만 보고 있잖아요. 더군다나 윗옷을 벗어보라고 하셔서 얼떨결에 벗었는데 정말 창피해요.
하하. 벗어달라고해서 미안해요. 그나저나 미니 3집 앨범 <Just Right> 활동을 코앞에 두고 있죠?
네. 7월 13일에 음원이 공개돼요. 늘 그렇지만 열심히 했어요. 전 앨범보다 잘되려고 애썼고요.
잘된다는 건 음원 순위 1등 하고 그런 걸 말하는 건가요?
네. 물론 그런 물리적인 것도 있지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우리가 즐겁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커요.
이번 앨범에서 팬들은 뭘 기대하면 좋을까요? 데뷔 곡 ‘Girls Girls Girls’에선 마샬 아츠를 접목한 퍼포먼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면 이어지는 두 곡 ‘A’와 ‘하지하지마’는 나이다운 귀여움을 강조했죠?
‘딱 좋아’는 자신감이 부족한 여자에게 지금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노래예요. 힙합 비트에 팝적인 멜로디가 가미된 곡이죠. 노래는 듣기 편하실 테고, 퍼포먼스는 개구진 표정이나 포인트 안무가 재밌거나 혹은 웃기실 거예요. 멤버들이 다들 전보다 더 능글맞아졌거든요.
JYP 엔터테인먼트의 가수들은 모두 말하듯이 노래하고, 또 그 말과 상황을 설명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것 같아요. 가끔은 마치 작은 뮤지컬을 보는 것 같기도 해요.
네, 맞아요. 그래서 노래할 때도 소위 ‘노래의 맛’을 살리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이번 앨범 같은 경우도 그 맛이 살지 않아서 녹음을 다시 했어요.
그 ‘노래의 맛’이라는 건 어떻게 살릴 수 있는 건가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테크닉적으론 호흡을 짧게 끊을 것인지, 길게 지속할 것인지, 밴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을 계산하는 것이겠지만 그게 다가 아닌 것 같아요. 계속 분석하고 연습해야죠.
작년 11월에 정규 앨범을 낸 이후 공백이 좀 있었죠. 하지만 아이돌 그룹의 경우 시야에서 사라져도 쉬는 게 아니더군요. 해외 활동을 한다든지, 광고 촬영을 한다든지요.
맞아요. 그래도 이번엔 여유가 있어서 집에서 좀 쉬었어요.
밖으로 놀러 다니지 않고 집에 있었다고요?
스물둘이면 다들 군대 갈 나이잖아요. 친구들이 다 입대해버려서 조금 외로운 처지에 놓였어요. 하하. 그렇다고 동생들이랑은 잘 못 친해지는 데다 형들은 다 바빠서요.
형들이 편한 타입인가요?
네. 동생들은 뭔가 늘 챙겨줘야 할 것 같아서 어려워요, 형들보다.
하지만 재범 씨는 GOT7의 리더고 이끌어야 할 멤버들이 여섯이나 되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굉장히 힘들었어요. 너무 많이 이야기하면 집착이고 간섭이 되잖아요. 그 선이 늘 어려워요.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너무 감정적인 상태에서 멤버들과 이야기하지 않고, 우선 나부터 잘하자는 결론을 얻긴 했어요. 그래도 여전히 놀 때는 형들이 편해요. 리더긴 해도 스물둘이면 아직 어리잖아요.
재범 씨와 관련된 키워드 중 하나는 영화예요. 학교에서 영화를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죠?
지금은 휴학 중이에요. 한때 프로그램에 나가서 영화감독에 대한 꿈이 엄청나게 부각되긴 했는데 요즘은 관심사가 넓어졌어요. 사진 찍는 것도 좋고, 그림도 그려보고 싶어요. 요즘은 가만히 인터넷으로 여러 작가들의 그림을 보며 ‘아, 이 사람은 무슨 마음으로 이걸 그렸을까’ 생각하곤 해요. 카메라로 사진도 많이 찍고요.
가장 많이 찍는 건 뭔가요?
하늘요.
하늘요?
네. 탁 트이고 넓은 풍경을 좋아해요. 어제 다르고, 오늘 또 다른 생김새의 하늘을 관찰하는 것도 좋고요. 찍은 사진들을 죽 보다 보면 그 사진을 찍을 당시 카메라를 들고 있던 제가 생각나곤 해요.
예전 모 프로그램에서 ‘힘드냐’는 멤버의 질문에 ‘걱정 말라’ 했고, ‘행복하냐’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고 했어요. 지금도 답이 같나요?
지금이 힘들진 않은 것 같아요. 예전보다 연예인이란 직업이 덜 어색해졌거든요. 행복하냐는 질문엔 여전히 잘 모르겠다고 말할 것 같고요. 행복하지 않은 게 아니라 행복하다고 말해도 되는 상태인지를 잘 모르겠어요. 갓세븐으로 그리고 임재범으로서 아직까지 뚜렷한 색을 찾지 못했어요. 목표를 이루지 못했으니 행복하단 말은 하지 않을래요. 행복해지겠죠, 곧
비하인드 (스타일리스트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