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쓴 왕좌의 삶은 생각보다 더욱 비참했다.
보름에 한 번씩 짐꽃환을 복용하지 않으면 피가 역류할 것 같은 고통에 시달리곤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은 극심해졌다.
그는 악다문 이 사이로 무의식적인 비명을 지르며 통증을 견뎌냈다.
때때로 발작이 너무 심해져서 모든 생각이 사라졌고, 오직 고통을 느끼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때였다.
누군가 급히 달려와 거칠게 발을 걷어올렸다.
초점을 잃은 이선의 시야에 세자의 얼굴이 어른거렸다.
세자가 이선을 부축해 보료에 눕히며 입안에 쓰디쓴 약을 밀어넣었다.
"저하······ 저를 살리신 겁니까?"
—소설 『군주: 가면의 주인(下)』 第三部
@_dinahthecat
스퀘어 <군주 - 가면의 주인> 저하······ 저를 살리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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