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관함식이 23일 칭다오(靑島) 인근 서해 해역에서 펼쳐진다. 추옌펑(邱延鵬) 중국 해군 부사령원은 20일 칭다오 현지 기자회견에서 “4월 23일 칭다오 및 부근 해상과 공중에서 해상열병식이 거행된다”며 “중국군 외에 러시아·태국·베트남·인도 등 10여 개국 근 20척 함정이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해상자위대 소속 5000톤급 호위함 스즈츠키(凉月)함을 파견한다. 22일 칭다오 입항 예정인 스즈츠키함은 1889년 일본 해군기로 지정된 욱일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최근 기자회견에서 해상자위대 대변인은 “욱일기 게양에 문제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중국 측 저지가 없었음을 암시했다. 지난 2008년과 2011년 자위대 함정이 중국을 두 차례 방문했을 당시에는 여론을 우려한 일본 측이 욱일기를 게양하지 않았다.
중국 네티즌도 욱일기 게양에 초월한 모양새다. “중국은 미국과 같은 전승국”이라며 “미국인이 일본이 어떤 기를 게양하건 개의치 않는데 왜 중국이 패전국같이 민감해하는가”라는 반발도 등장했다고 홍콩 명보가 소개했다. 이번 중국 국제 관함식에 한국이 대표단장에 권혁민 해군참모차장(중장)을 파견한 것과 달리 일본은 해군총장에 해당하는 야마무라 히로시(山村浩) 해상막료장을 파견해 중·일 화해를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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