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LFISH
트랙 1. In My Room
드라마를 틀게 되지
무의미한 늦은 식사를 해
아침엔 또 눈이 붓겠지
그냥 밤을 새자
그런데 주위엔 아무도 없어
(Where to go)
너무 먼 거리는 Skip 해
통화목록의 맨 밑까지 내리네
많은 생각을 거친 뒤에 멋쩍은 표정만
짓고 이 순간을 보내
I feel thirsty
목소리는 잠겨 더 허스키
정적을 깨는 불편한 전환 거르기
I mean I don't know how
감정 기복 심해 더 센치한가봐
In my room
Every day I see your smile
늘 같은 자릴 맴도는 기분이야
내가 어떻게 웃었는지
기억도 안 날 때가 있어
오늘도 너의 행복을 질투하고 있지
Let me see you (넌 참 웃는 게 어울려)
Let me feel you
너무 많은 카페인
또 아침을 빼앗길 것 같아
오후에야 눈을 뜨겠지
또 밤을 새울까
생각나는 넌 만날 수 없어도
(볼 수 있어)
모두들 걱정 따윈 없는 듯이
저마다 다른 자랑거릴 유지해
나만 따로 노는 기분이야
너의 글에 느껴지는 건 부러움이야
이 작은 폰에 담긴 순간일 뿐인데
내 판단은 조금 섣부른 듯해
머리만 복잡해 늘어나는 한숨이 밤을 새우게 해
In my room
Every day I see your smile
늘 같은 자릴 맴도는 기분이야
내가 어떻게 웃었는지
기억도 안 날 때가 있어
오늘도 너의 행복을 질투하고 있지
무묭|박우상과 함께 문별이 작사한 곡이다. 정확히 어느 부분을 작사했는 지는 알 수 없다. 현대인의 쓸쓸함을 외로움을 잘 표현해냈다. 특히 현대문물인 휴대폰과 자동차를 통해 인간관계의 거리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우선 휴대폰을 중점으로 보면, "너무 먼 거리는 Skip해 통화목록의 맨 밑까지 내리네"라는 가사가 나온다. 여기서 거리는 화자가 있는 곳과의 '물리적인 거리'로 볼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화자와 상대와의 '정서적인 거리'를 의미한다. 아무런 이유없이 편하게 걸 수 있는 사람, 화자가 가까이 여기는 사람을 통화목록에서 찾아보았지만 화자에게는 그런 상대가 없다. "정적을 깨는 불편한 전화는 거르기 I mean I don't know how" "나만 따로 노는 기분 ~ 이 작은 폰에 담긴 순간일 뿐인데" 라는 가사를 통해 얕은 인간관계, 화자가 느끼는 인간관계의 거리감, 그로인한 쓸쓸함을 잘 나타내었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가사에 자동차를 언급하지는 않지만, In my room에서는 자동차가 연상되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의도한 것인지 뮤비 역시 바깥을 배경으로하고 있으며 거리를 방황하는 차에 탄 운전자 시점의 장면이 등장한다. 이렇게 뮤비와 단어를 통해, 방안에서 느끼는 고독을 확장해 영리하게 도시 속의 고독을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면, 'Where to go' '같은 자리를 멤돈다'와 같은 표현은 운전을 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사용가능한 단어이다. 그리고 특히 '자랑거리' + '유지하다'라는 단어의 조합은 독특한데 이는 운전자들이 '안전거리를 유지하다'라는 문장을 연상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현대인들이 도로에서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운전하는 것처럼, 멀어진채로 좁혀지지 않는 현대인의 인간관계를 나타내는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 문별 가사집에 수정할 점, 무묭이의 평이나 해석, 생각에대해서 여러가지 의견을 이 글(https://theqoo.net/1047659637)을 통해 제보해줘. 덬들이랑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