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분들은 모두 제게 있어서 희망입니다.
여러분과 또 만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직접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기다려달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다시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모두에게도 괴로운 일을 겪게 해버리고 말았어요.
팬 여러분들은 이런 아이돌을 보기 위해서 아이돌 팬이 된 게 아닐 테고,
제가 아닌 다른 아이를 응원하면서 자신의 행복을 자신이 선택해도 괜찮아요.
이런 일을 겪게 해버려서 죄송해요.
지금은 마지막으로 했던 악수회가 계속 울면서 했던 악수회인 채, 여태까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 했고,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제 모습을 보여드린 게 사죄하는 모습인 채 그대로이고..
그 이후로 2개월이 지났어도,
그런 모습들이 마지막인 채로
최악인 모습으로 여러분의 시간을 멈추게 해버린 점,
정말로 송구스럽습니다.
그런 모습은 아무도 보고싶지 않았겠죠
여러분께 괴로운 모습밖에 보여드리지 못해서 정말로 죄송해요.
팬분들 모두는 저를 많이 웃게 해주셨는데,
저는 여러분을 너무 슬프게 해버리고 말아서,
면목이 없어요.
도대체 어떻게 했더라면 좋았던 걸까.
어떻게 했더라면 이런 일을 마주하지 않아도 됐던 걸까
2년 전에 사적교류를 제안받았을 때 거절하지 않았더라면 좋았던 걸까요
다른 사람들처럼 사적으로 교류했더라면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아도 되었을까
다수의 팬들을 배신하는 건 저는 하고 싶지 않고,
떳떳치못한 일을 하면서 아이돌이라는 직함을 갖는것도 싫어요.
저만 악수회를 못 하게 돼서 왜일까, 어째서 나쁜 일을 한 쪽은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데,
그걸 당한 쪽만 이런 일을 겪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
성실한 사람이 계속해서 손해보는 세상인 걸까.
왜 사건이 있은 후에도 이렇게 상처입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이렇게 괴로운 경험을 해야만 한다면 사건 당시 살아남지 않았던 편이 나았으려나
사는 게 괴로워
하지만 팬 여러분들께서는 제게 많은 행복을 주셨습니다.
아이돌로서의 목표로서
초기부터 말해 오던 게
'졸업했을 때 응원하길 잘했어라고 생각하게 되는 아이돌'이었는데
저는 그렇게 되지 못했네요.
죄송해요.
이런 저를 계속 지탱해 주셔서,
좋아해 주셔서,
고마워.
큰 행복감을 줘서 고마워.
저를 만나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뫄뫄상의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