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바일 배려
G마켓 선생님께
어느새 입춘이 지나가고, 머지않아 봄입니다.
봄 기운에 사쿠라가 아른거리고, 일요일의 구름은 우울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벽에 머리를 박고 팬미팅 중계를 들어봅니다.
'꾸라 꽃받침 애교한대. 요즘 포나가 재밌고, 뿅망치는 졌대.'
'오늘도 예뻤고, 귀엽고, 너무 좋았대'
그리움에 지쳐, 상상으로 펼치는 머릿 속 중계는 흩날리는 눈물에 한방울 한방울 젖어 자취를 감췄습니다
저는 저의 가장 가까웠던 이웃 지마켓을 미워하고 있습니다.
2시간만 한다더니 10분이나 초과하여 내꺼야를 보여줬음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 미움의 원인이 자신의 소행에서 연유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운' 그 자체 때문이라는 사실은 그 불행을 매우 절망적인 것으로 만듭니다.
우리가 미워하는 대상이 이성적으로 옳게 파악되지 못하고 말초감각에 의하여 그릇되게 파악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알면서도 증오의 감정과 대상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혐오에 있습니다.
안방의 우리 위즈원들은 차라리 외면을 택합니다.
지마켓만 보면 아픈 마음에 11번가로 향합니다.
위메프와 티몬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배달은 배달의 민족에서 시켜먹을 거에요.
광탈덬의 눈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오늘의 행태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
수많은 시간과 당첨덬의 웃음, 그 가운데 저희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유튜브에 영상을 풀어주세요. 사진은 다다익선입니다.
하나의 작은 희망을 마련해주는 넓은 마음의 지마켓이길 바라며,
오늘 하루도 많은 구매 있길 바랍니다.
*신영복 선생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참고 (선생님 쓸데없는 데 써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