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스물 세 번째 생일 이벤트를 '역대급'으로 받았다고 들었어요. 팬클럽인 '엔시티즌'의 호방한 선물이 화제였죠. 공연 때문에 얼마 전에 뉴욕을 다녀왔어요.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스크린에 띄운 생일 축하 메세지를 실물로 보고 왔어요. 와, 진짜 너무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오늘 촬영장에서 보니까, 모서리를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태용 씨가 어디 있나 찾아보면 계속 구석에서 음악을 듣고 있더라고요. 그래야 마음이 편해요. 내성적인 모습에서 좀 더 진심에 가까운 것들이 나오는 것 같고요, 반대로 뭔가 보여줘야지 하고 행동하면 '투 머치'한 모습이 튀어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무슨 노래를 듣고 있었어요?) 어디보자. (시드(Syd)의 'Shake Em Off'라는 곡을 플레이시키며) 저는 앨범 커버를 보고 맘에 드는 그림이 보이면 클릭 버튼을 눌러요. 그럼 보통 제 귀와 잘 맞더라고요.
<일간스포츠>에서 주최한 '아이돌 100명이 뽑은 최고 미남'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어요. 이 결과를 알고 있었나요? 그럼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그런데 득표 수를 보니까 저희 멤버들이 모두 저를 뽑아줬다면 1등이 될 법한 득표 수더라고요.(웃음) 워낙에 훌륭한 아티스트가 많기 때문에 이건 그냥 웃고 넘어갈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솔직하게 말해줄 수 있나요? (웃음) 제가 원래 거울을 잘 못봐요. 어렸을 때부터 거울을 안 봐서 제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몰랐던 거죠. 그래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을 때도 춤 연습을 하려면 거울을 의식적으로 계속 봐야 하는데 너무 어색해서 정면을 못 보고 옆만 보고 춤을 췄을 정도였어요. 요즘은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자주 보는 편은 아니에요. 하루 중 거울을 가장 많이 볼 때는 양치할 때 정도?(웃음)
평소에 굉장히 깔끔하고 청소를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요즘처럼 스케줄이 바빠도 본인이 방청소와 빨래를 직접 하나요? 네, 그 두 가지는 진짜 매일 해요. 몸이 아픈 날에도 손빨래는 꼭 하고 자요. 저희 어머니가 깔끔하신 분이라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어렸을 땐 누나 방도 제가 치워주곤 했어요. 언제부턴가 집안일은 하루 일과의 마지막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걸 하고 나야 마음 편히 잠들 수 있어요.
앞으로 10년 후의 모습도 그려보는 편인가요? 지금 일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건 뭐지? 동물을 좋아해서 도마뱀을 키워보고 싶다거나 빵 만드는 걸 배워볼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은 있어요. 이 직업을 갖게 되면서 느끼는 점은 정말로 뜻밖의 일이 많이 일어난다는 거에요. 음… '사람 일이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구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10년 뒤면 아마도 서른 중반 즈음일 것 같은데, 그때까지는 지금처럼 춤이나 랩이나 노래를 계속 만들고 싶어요. 저는 무언가 만드는 게 너무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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