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게임인 줄 알았는데 실상 추리보단 방탈출스러움과 미니게임천국이었던 범바너였으니

시즌2도 비슷하게 간다면 제작진들 대탈출 한번 보길 권함 ㅋㅋㅋㅋㅋ

지금 딱 2화했는데 범바너를 훨씬 뛰어넘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그림들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

특히...대탈출에서 기가 막힌 건 

힌트스러운 것들이 난무하는데 그 중 정작 중요한 건 하나고 사람 심리를 기막히게 파악해서 그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부분임. (난이도가 엄청 어렵거나 한 건 아닌데 이렇게 허를 찌르는 게 많음)

범바너도 제작진이 유도하는대로 가도록 만들어야 하는 건 같은데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으니까 대본 소리 나오고 추리한다는 느낌이 안들고 부자연스럽게 짜여진대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드는거지. 

대탈출은 사람들이 찾고자 하는 게 있으면 그것만 보인다는 걸 너무나 이용을 잘함. (열쇠가 필요한거 같아서 열쇠만 찾고 숨겨있는 문은 못본다던가 테이블 머리를 들면 보이는 그 밑에 있다고 하니까 당연히 그 아래있는 두껍게 쌓여있는 모래 안에 있을거라 확신을 하고 절반정도를 파냈는데 알고보니 테이블 머리 바닥에 붙여져 있었다던가 등등) 그래서 온갖 힌트들을 보며 이것저것 해보다가 나오는 사실은 이게 아니라 저거였다 는 그 통수들이 굉장히 신박함. (사람 심리적으로 당연히 먼저 해볼 거 같은 것들이 뭔지 제대로 파악하고 설치하는 함정이랄까)

그리고 지나왔던 단서들이 나중에 쓰임새를 갖는 것도 진짜 너무 좋음. 칩, 안경, 그 기계.....안에서 오랜 기간 있으면서 먹게 되는 것들도 그렇고.. 세트들도 대박........진짜 고민 많이 했겠다 시간 많이 들였겠다 이런 느낌이 빡 옴.

내가 옛날 폰일 때 검은방 시리즈 진짜 미쳐했거든. 출시되자마자 했고...카페도 가입했었고 ㅋㅋㅋㅋ 진짜 너무 좋아하는 게임인데 약간 그 느낌이 남. 아무래도 검은방은 최종적으로 범인을 찾는거고 그 추리가 빠질 순 없지만 큰 테마와 스토리가 있다는 것과 그 형식에 있어서 진짜 검은방 실사판 같아서 보면서 너무너무 좋더라 ㅠㅠㅠㅠ 정종연 찬양해 ㅠㅠㅠㅠ 

1화에는 멤버적으로 불만(?) 노이해(?) 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2화까지 보고 잘하든 못하든 뭔가 예능적인 멤버로 케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음. 의외로 골고루 활약하기도 하고. 웃기는 부분도 꽤 나오고 서로 지분싸움 하는거 몰아주기 하는거 등등 그동안 정종연 프로그램 중에서 제일 예능프로그램다운 느낌? 김종민도 범바너보단 대탈출에서 더 즐거워 보이더라. 의외로 활약도 많이 하고. 솔직히 보기 전에 비호감 멤버 몇 있었는데 2화까지 봤는데 이 프로그램 내에선 그냥 다 호감임...(뭐 찾을 때마다 멤버들 리액션이 너무 방탈출하러 갔을 때 내모습 보는 거 같아 ㅋㅋㅋ 멤버들도 잘 하고 싶어하고, 재밌어하고 이런 눈에 보이니까 보는 입장에서도 더 즐거움)

여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오랜만에 재밌는 프로 생긴 거 같아서 기분 좋음...

난 영원히 정종연의 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