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계인 두아(Dua) 리파의 이름은 부모님이 지어주신 것. 두아는 알바니아어로 ‘사랑’이란 뜻이다. /PRM
'프로듀스 101'이 낳은 스타 전소미(16)가 지난 11일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펜타포트)을 찾았다. 이날 공연하는 영국의 신예 팝스타 두아 리파(22)의 열성팬이라서다. 펜타포트에서 열린 두아 리파의 첫 내한 공연 현장엔 전소미 자매처럼 록 페스티벌에서 보기 힘든 10대 청소년들이 눈에 띄었다. 두아 리파는 2015년 대형 음반사인 워너뮤직과 계약하고 정식 데뷔한 뒤 빠른 속도로 전 세계 10대의 우상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큰 키에 눈에 띄는 미모, 뛰어난 음악 실력 덕분이다. 공연 하루 전인 10일 서울 삼성동 한 호텔에서 만난 두아 리파는 "외모 말고 음악에 관한 질문만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이돌 스타 같은 외모지만, 리파의 음악은 록이나 힙합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묵직한 사운드와 중저음 목소리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두아 리파는 "내 음악을 종종 '다크(Dark) 팝'이라고 부른다"며 "팝음악을 기본으로 하지만, 사랑뿐 아니라 제 경험이나 분노, 우울 같은 감정들을 소재로 노래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평범하지 않은 그의 이력도 영향을 끼쳤다. 두아 리파는 알바니아계다.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코소보로 이주해 5년쯤 살았다. 가수인 아버지 영향으로 꿈을 키웠지만, 내전으로 피폐해진 코소보에서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결국 2010년 열다섯 살 나이에 혼자서 런던으로 온 두아 리파는 옷가게와 식당을 전전하며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수를 준비했다. "가수 말고 다른 꿈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대안이 없으니까 이걸 계속할 수밖에 없었죠(웃음)."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왔다. 유튜브에서 그가 노래하는 영상을 본 음반사에서 계약을 제의했고 데뷔 후 2년 만인 지난 6월 첫 정규 앨범을 내면서 영국의 각종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고 있다. 10대들이 꿈꿀 만한 성공담이지만, 정작 본인은 "1집보다 좋은 2집을 만드는 게 지금의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천생 음악가였다.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70817030613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