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계에선 IBK기업은행의 공격적인 영입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최정민(22)을 제외하면 팀 내 확실한 미들블로커가 없어 이주아를 영입할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이소영의 영입까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IBK기업은행이 김 감독에게 재계약과 함께 선물을 안겼다고 본다.
그러나 사령탑은 들뜨지 않았다. 김 감독은 18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구단에서 지난 시즌 우리 팀의 취약점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었다. 보강해야 할 곳이 적지 않았지만 적재적소에 투자를 해줘 감사하다”면서도 “FA 영입생들과 기존 선수들 간 팀워크를 잘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이번 FA 시장을 돌아봤다.
대대적 전력보강에도 김 감독은 여전히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29일 열릴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이어 다음달 7일 개최될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준비해야 한다. FA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 유출도 걱정이다. 김 감독은 “전력 보강은 반가운 일이지만 지난 2시즌 반 동안 나와 동고동락한 선수를 최대 2명이나 떠나보내게 돼 마음이 무겁다. 당장 (표)승주도 정관장이 보상선수로 지목했다”며 “아시아쿼터도 다음 시즌부터 대상국가가 확대되지만 완전히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다. 세터 폰푼(31·태국)과 아베크롬비(29·미국)의 동행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관건은 다음 시즌 조직력이다. 김 감독은 “FA 영입생과 외국인선수, 기존 선수들 간 호흡이 다음 시즌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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