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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집에가는 고속버스 내에서 쓰는 상영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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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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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방에 올려볼까 하다가

우리 벨벨방 생겨서 여기에 올리려고..


지베해 보고 처음엔 남자가 베리베리...? 한적도 있지만 보다가 보다가 어느새 스며들더라고. 그래서 원래는 아, 우리 지역.. 아니면 대전이나 천안이라도 행사 온다면 퇴근하고 차를 끌고 가서라도 한번 봤음 좋겠다 하고 마음먹었었어. 근데 입덕하고 나서 성질이 급해진 탓인가? 지베해 마지막회 끝나고 갑자기 하이터치회 공지 뜨니까,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하는 셈으로(...라지만 이미 응모했을 때는 당첨될까 안될까 안절부절...) 응모했다가 당첨되어서 갔다오고. 쇼케때는 1월이라면 마침 평일에도 서울 갔다올 수 있는 시기겠다, 날짜만 벼르고 벼르고 있었는데 비록 데뷔날은 일정이 생겨버렸지만 사전녹화라 갔다올 수 있었어.


공방이나 팬싸는 영 엄두를 못내고... 이번 상영회로 오프는 3번째. 요사이 덕질로 서울 가는 빈도는 꽤 늘어났긴 하지만, 그래도 서울 갈 기회가 많지 않은 지방덬인 난 보통 오프로 서울 올라갈 때, 이벤트는 저녁에 시작하더라도 새벽에 출발해서 유적지 몇군데나 전시회를 같이 가는 습성이 있어. 이번에도 마찬가지고.


아침에 출발할때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집에 나서는데, 저번 쇼케때는 일산 저 끄트머리까지 가야 했으니 졸지에 K본부 사가와 애국가를 들으면서(4시 50분) 출발했고, 이번엔 좀 늦게 출발해도 되었지만 올라가는 차편 자리가 동나서 라디오로 뉴스광장(6시) 들으면서 출발.


난 주말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지라 잠이 부족하니 버스 안에서 곯아떨어졌고. 오전엔 성북동으로 가서 유적지 몇 군데를 둘러보고, 점심은 신촌로타리에서.


원래 신촌에서 바로 상암으로 갈수도 있었지만, 시간도 좀 남았겠다 싶어서 좀 돌아서 가고 싶었어. 나한테는 신기하게도 베리베리를 보러갈 때면금화터널을 지나가는 버스를 타는 징크스가 있었거든? (지하철보다는 앉아서 가려고 버스를 선호하거든. 길찾는 감도 있는 편인데다 요새는 편하게 검색할 수도 있으니까) 이쯤 되면 뭔가 운명인거 같아서 이번에도 그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고, 검색해보니까 광화문에서 갈아타면 금화터널 지나서 상암 수색으로 간다고 해서 갔는데...


하지만 집회가 있어서 버스노선이 다 꼬이고. 설상가상으로 갈아타려고 이동하는데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ㄷㄷㄷㄷㄷㄷ 갑자기 종아리가 조이는 느낌이 들면서 걷지를 못하겠는거야.... 다시 생각해도 진짜 아찔하다..... 일단 급하게 응급조치 하고 약국을 찾아가는데... 거의 광화문에서 종로1가까지 걸어가버렸네??


결국 계획을 바꿔서 금화터널을 배경으로 베리베리를 볼 설렘을 더하려는 계획은 포기하고 그냥 상영회장 바로 앞에 서는 버스를 탔어.


GQOkW

아현동 지나갈때 순간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아 음중할 시간... 데이터 거지인 원덬은 DMB로 본방을 사수하면서 아 오늘은 이렇게이렇게 귀엽구나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잠깐 졸기도 하면서 상영회장에 도착.


상영회장엔 음방 뛸대로 뛴 팬들이 많았는지 거의 다 도장판만 갖고왔고, 나처럼 음반 음원구매내역서 본인확인페이지 풀로 다 가져온 사람은 극소수였던 듯. 이번엔 자리도 엄청 좋아서 더 기대되었어.


드디어 불이 꺼지고 상영회 시작. 분명 매일 영상으로 돌려보는 얼굴이고 오프를 2번이나 뛰었는데 진짜 볼때마다 새롭고 설레고, 그 열살은 어려지는 기분? 뭔지 알겠지.... 모르면 말고......


jncqp


동헌이는 진짜 화려하게 생기고 보면 볼수록 또 보고싶어지는 얼굴에, 그 특유의 말투가 있단 말야... 똑부러지고 듬직하면서 귀여운 그 말투.. 중독성 있어.....


호영이는 진짜 실물을 봐야돼. 오늘 트위터에 안경쓰고 찍은사진 올린거도 있지만, 진짜 안보여서 쓰고 왔다는데 왤케 찰떡인지 모르겠다. 토크하면서도 계속 막냉이 챙겨주는거 너무 스윗하고.


민찬이는 진짜 말해 뭐해... 애들은 장난삼아 안들려요 하기도 하지만 그 중저음 보이스는 진짜 발려.... 내가 남덬이지만 목소리는 높은 편이라 그 포인트를 동경하는 것도 있긴 한데, 어쨌든간..... 또 민찬이 완전 끼부림왕이야. 분명 쇼케때 민찬이 끼부리는거 실컷 봤지만, 첫인상만 봤을땐 섹시담당에 뭔가 신비주의적일 것같으면서도 귀여운 잉토끼에 씹덕사....


계현이는 노래할때와 함께 돋보이는 때가 바로 이런 토크할 때같아. 일본에서 말하는 그 츳코미! 이런거 진짜 잘하고 상대방을 지나치게 디스하지 않으면서도 딱딱 재미있게 치고들어오니까 더 웃게 만드네.


연호는 정면에서 볼땐 동글동글하고 귀여우면서도 고개 옆으로 돌면... 콧날 턱선 다 살아있어ㅠㅠㅠㅠㅠㅠ 연호도 동헌이가 엉뚱한 말할때마다 그걸 포인트포인트 웃기게 살려주더라고.


용승이도 진짜 부드럽게 잘생겼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웃긴 얘기, 어릴때 자기자랑 얘기 하는게 어찌나 귀엽던지....


강민이는 안대ㅠㅠㅠㅠㅠㅠㅠ 비록 안대가 강민이의 미모를 가리지는 못하지만... 오늘 쇼케때 했던 미쳐버리겠어요 하는데 씹덕사ㅠㅠㅠㅠㅠㅠ


뮤비는 진짜 세계관이랄까? 과하게 꾸며지지 않은 그 자체의 베리베리가 매력적으로 나타나 있고 딱 데뷔곡일 때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있어. 민찬이가 다음엔 스토리가 있는 뮤비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비록 촬영하고 편집하느라 더 고생하겠지만 더 기대가 샘솟네?


이렇게 뮤비도 보고, 애들 어릴때 사진도 보면서 재미있는 자뻑의 시간도 갖고, 진심이 담긴 메시지도 듣고.. 무대는 할줄 알았는데 헉 FIL.......


FIL이라면 쇼케 녹화 첫곡... 꼭두새벽에 집에서 출발해서 KTX에 버스 2번을 더 갈아타고 몇시간 동안 줄서서 기다린 끝에 드디어 애들이 등장해서 불렀던 감격이 살아있는 곡인데...... 그 FIL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쇼케때의 풋풋한 FIL과는 또 다른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의 FIL..


벌써 20시 20분이 되고 상영회 종료. 마지막 인사할때 아쉬운 분위기에서 계현이가 와~ 하면서 더 끌어올려주는거 진짜 멋있달까?? 김포공항 하터회때 하이텐션으로 와~ 아~ 하면서 놀아준걸 절대로 잊지 못하는데, 그거를 알기에 더 예쁘고.. 연호도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아 저희 은퇴하는거 아니에요~ 다시 돌아와요~ 하는거 귀여웠어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어찌 보면 꿈과도 같은 시간은 한순간에 훅 하고 끝나버리고, 오늘만큼 갑자기 일상으로 강제 복귀당한 기분을 느낀건 처음이었어. 다른 덬들이 없는 뒷문으로 나 혼자 빠져나갔기 때문이었을까. 아님 이제 데뷔 후 처음 있을 공백기를 맞이해야 하는 낯섬 때문일까....


어쨌든 집에 돌아왔고 이젠 영상 돌려보면서 계속계속 앓을 일만 남았네? 우리 애들은 말하는거 하나하나가 귀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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