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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팁 러시아 여행 소소한 팁
3,183 30
2018.07.19 10:57
3,183 30
얼마전에 러시아 여행을 다녀와서 기록차 남겨 보는 소소한 팁.
전부 직접 겪어본 것들이긴 한데, 내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소도시만 가서 전부 다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다ㅋㅋ
생각나는 대로 간간히 추가할 수도 있음^^;;


*** 교통

- 지하철
모스크바 지하철은 역내에 티켓 발매기와 창구가 같이 있음. 발매기에서는 1회권도 신용카드로 구매 가능. 

- 기차
나는 장거리 기차를 타느라 러시아 철도청에서 미리 인터넷 예매를 했지만, 일정이 확실치 않다면 현지에서 사도 괜찮을 거 같음.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지정 좌석), 모스크바-블라디미르(지정 좌석), 발치스카야-페테르고프(자유석) 구간 이용했는데, 탈 때마다 빈 좌석이 꽤 많았어. 주요 기차역에 가면 역시나 티켓 발권기가 있으므로 거기서 사면 됨. 

- 택시
택시 바가지에 대한 소문이 워낙 흉흉해서 따로 이용 안 했어. 모스크바에서는 아에로익스프레스로 도심까지 편하게 진입 가능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도 버스로 쉽게 갈 수 있음. 다만 상트에서 귀국했기 때문에 나는 짐이 무거워서 호텔 측에 택시 불러달라고 했어. 호텔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묵은 호텔에서는 택시 불러주고 프론트에서 미리 택시비를 지불해서 택시 내에서 따로 낼 건 없었음. 대부분 우버, 막심, gett 등의 택시어플을 사용하는 거 같은데, gett은 구글맵이랑 연동도 돼서 편하더라.

(+ 모스크바 공항에서 시내 이동은 아에로 익스프레스. 현지 티켓발매기에서도 쉽게 표를 살 수 있지만 아에로익스프레스 앱을 깔고 사면 80루블 저렴해. 나는 혹시나 해서 한국에서 비행기 출발하기 직전에 샀어ㅋㅋ 가입은 이메일로 간단하게 됐던 거 같아. 신용카드로 결제되고, 구매시 여권 정보 넣어야 함!) 


*** 관광지 티켓
창구보다 티켓 발매기를 이용하자. 웬만한 성당, 박물관 등 관광지에는 전부 티켓 발매기가 있다. 영어 지원이 되고 카드, 현금 다 사용 가능. 티켓 발매기는 이용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줄을 서도 몇 명 안 서 있어. 정말 발매기 너무 편하고 격하게 찬양한다! 창구 일처리는 속 터질 정도로 매우 답답한 수준.

- 에르미타주
인터넷으로 미리 살 필요 없음. 넵스키대로 쪽에서 접근하면 신관 건물을 지나 광장을 건너 본관으로 가게 되는데, 신관 창구에서 먼저 표를 사면 됨. 본관+신관 콤비 티켓을 팔고, 각각도 판다. 창구에서 콤비라고 말하면 됨. 사람이 거의 없어서 줄 설 필요도 없음.
(+ 네바강 쪽에서 진입할 경우, 줄 서 있는 거 무시하고 그냥 안으로 들어가면 됨. 안에 티켓 발매기 있음ㅇㅇ 그런데 국제학생증으로 무료 입장할 경우 줄 서야 해.)
(+ 만약 본관과 신관을 다 보겠다면 수요일이나 금요일 추천. 다른 요일은 오후 6시까지 개장이고, 이 두 요일은 오후 9시까지야. 또 그 유명한 황금공작새 시계는 수요일날 저녁 8시에 운다고 함. 나는 못 봄)

- 크렘린
역시 티켓 발매기 이용. 개인적으로 입장권 공부를 안 하고 가서 좀 헷갈렸기 때문에 정리해 보면.. 일단 크렘린을 전부 보려면 건축물 통합관람권(architectural complex of the cathedral square), 무기고 입장권(armoury chamber), 다이아몬드 펀드(diamond fund) 입장권 등 총 세 개의 입장권이 필요하다. 건축물 통합관람권이 있어야 크렘린 내부(크렘린 내부가 아니라 크렘린이 위치한 광장)에 들어갈 수 있으며, 크렘린 내부에 있는 각 성당들은 내부 입장권을 따로 사야 하는 곳도 있고 무료도 있음. 성당과 건축물 외관만 보겠다면 통합 관람권 하나만 있어도 됨.
하지만 크렘린 핵심은 무기고 박물관. 무기고 입장권은 티켓 발매기가 따로 없고 창구에서만 판매하므로 꼭 인터넷 예매할 걸 추천함. 창구에서 구입 시 1시간 정도 기다릴 건 각오해야 해. 무기고는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 스케줄에 맞춰서 시간 고려해야 하고. 다이아몬드 펀드 입장권은 외부 창구와 무기고 내에서 구입 가능하므로 미리 안 사도 됨. 다만 관람 시간이 오후 6시까지기 때문에 무기고 입구에서는 5시인가 5시 반이면 판매 종료되는 것도 참고.


*** 화장실

- 남녀 공용화장실이 대부분이지만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괜찮음. 진심으로 다른 서유럽 화장실보다 훨씬 깨끗하다. 

-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 화장실은 사용료를 내야 하는데(대략 40~50루블 정도), 당일 기차(버스) 티켓이 있으면 무료로 이용 가능.

- 스타벅스 화장실은 비밀번호가 필요하지만 대개 줄이 길어서 줄 서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음. 다른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은 그냥 들어갈 수 있다ㅇㅇ


*** 지불  

- 카드 사용이 생각보다 훨씬, 진짜 훨씬 보편화되어 있었다! 슈퍼마켓, 식당에서는 대부분 카드를 다 받고, 패스트푸드 매장에서도 당연히 사용 가능. 지하철 1회권 구입할 때도 기계를 이용하면 카드 사용 가능. 하지만 당연히 길거리 좌판이나 시장 등에서는 사용 안 됨.

- 팁은 음식값의 10% 정도 주면 된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빌지 받으면 보고 거스름돈을 안 받을 정도로 맞춰서 테이블에 놓고 나왔음. 이를테면 총 음식값이 1580루블 나왔다면 1700루블 놓고 나오는 정도로. 


*** 음식

- 제일 유명한 러시아 음식은 수프인 보르쉬와 러시아식 부침개인 블리니인데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보르쉬는 별 맛있는지 모르겠고 블린은 싸고 보장된 맛이었음. 샤슬릭은 한국이나 크게 차이가 없었고. 러시아 사람들도 러시아 음식보다 조지아 음식이 더 맛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서 조지아 음식점 진짜 많고 주로 하차푸리(난 같은 빵), 한깔리(만두) 등등을 먹는 듯. 근데 개인적으로는 조지아 음식도 거기서 거기.. 

- 가장 보편화된 패스트푸드점은 kfc와 쩨레목(Teremok). 어딜 가나 한눈에 들어오는 패스트푸드계의 거목임. 기차역이나 주요 관광 스폿에 꼭 있음. 버거킹과 서브웨이도 종종 있고, 맥도날드는 조금 덜한 편. 추천할 건 블리니를 파는 쩨레목인데 존맛!! 대부분 영어 메뉴 달라고 하면 주는데, 매장에 따라 없는 곳도 있다. 기차역 앞 한 평짜리 부스 매장에도 영어 메뉴가 있는데 넵스키대로 한복판에 있는 매장에 없다길래 당황... 
아 그리고 버거킹과 kfc에는 자동주문기계도 있어. 우리나라랑 방식은 똑같이 터치 형태고, 영어 메뉴 지원하며 신용카드로만 계산 가능. 다만 맥주는 기계로 주문 불가능하다.

- 소고기가 대체로 맛이 좀 없는 듯. 모스크바에서 제일 비싼 가게 가서 추천 메뉴인 안심을 먹었는데 ???? 상태가 됨. 개인적으로 소보다는 돼지가 맛있었고, 생선요리도 좋았음. 

-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아 카페에 가면 서유럽에 갔을 때와 비슷한 상태가 됨. 그러므로 한국에서와 같은 아이스 메뉴를 마시고 싶다면 커피 체인점을 가자. 스타벅스, 커피샵 컴퍼니 등등은 내가 찾는 그 아이스들이 다 있음.

- 뷔페식 음식 매장도 꽤 많아. 일단 먹고 싶은 걸 이것저것 골라서 쟁반에 담은 뒤 고른 대로 계산하면 됨. 딱 이케아 식당 같은 느낌임ㅇㅇ 러시아식, 조지아식, 이탈리안식 등 다양하게 갖추고 있고 술, 일반 음료, 디저트도 꽤 충실하게 구비되어 있어. 가격도 저렴하고 24시간 영업하는 곳도 꽤 있음. 레스토랑 가기 부담스럽고 귀찮으면 간단하게 들어가도 됨. 난 힘들 때 들어가서 생강차 한 잔 마시고 나오고 했음ㅋㅋㅋ


*** 기타

- 짐 보관소
거의 모든 역에 짐 보관소가 있음. 예를 들어 모스크바 레닌그라드역은 지하 한 구역 전체가 짐 보관소인데, 무인 코인로커, 유인 보관소가 같이 있어. 코인로커에 안 들어가는 큰짐은 유인에 맡기면 되고, 조그만 짐도 일단 상주 직원을 통해서 확인하고 넣어야 함. 일단 아무 창구나 가면 내 짐 크기 보고 얘기해 주니 걱정 ㄴㄴ. 보관 시간은 곳에 따라 다른데, 레닌그라드역은 24시간이었음. 나는 여기에 짐을 이틀 맡기고 소도시 다녀왔어ㅇㅇ 

- 환전
달러로 가져가서 현지에서 루블로 환전 추천. 그리고 너무 당연하지만 공항보다는 시내 환전소가 환율이 더 좋아.
나는 환전 사정이 어떨지 잘 몰라서 일단 인천공항에서 1천 루블(대략 2만 원) 정도 환전해 갔어. 근데 위에서 말했듯이 현금이 없어도 다닐 수 있을 정도니까 러시아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전부 하지 말고 시내에서 하는 걸 추천. 물론 현금이 있어야 안심이 되기도 하니까 국내에서 소액하거나 공항에서 소액하면 괜찮을듯. 
개인적으로 모스크바에서는 환전소가 생각보다 눈에 안 띄더라. 가장 찾기 쉬운 곳이 굼백화점 옆 니콜스카야 거리 초입에 있는 곳이고 환율도 괜찮았어. 상트에서는 곳곳에서 더 눈에 많이 띄는 편이야. 넵스키 대로변에 있는 은행도 괜찮았고, 성이삭 성당 가는 길에도 여러 개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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