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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오사카 여행 마지막날 여권 잃어버려서 좆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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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7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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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1-2일차 : https://theqoo.net/travel/3094063748

4일차 : https://theqoo.net/travel/3101891345


오사카

1일차 : https://theqoo.net/travel/3097497692

2일차 : https://theqoo.net/travel/3098937270


여행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돼지들은 고개를 들어


kivmMa
돼지런하게 조식을 털어드세요

꿀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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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할배가 하는 다방 구석에 앉아

우아지게 커피 한잔에 독서를 즐긴 후

ZVbyWV

마음의 양식으로 정서를 배불렸으니

슬슬 헛헛



하면 사람 아님 

밥 먹고 2시간 지났음

양심 달렷으면 칼로리 소모 ㄱ


XpPoip

대판구 압구정동 지나서

sMydNo

도톤보리 똥물 페리 투어 가실게요


강물보다 드러운 날씨 보소 


수학여행 온 중딩들 틈바구니에 늙고 병든 몸을 낑겨넣으며 기 쭉 쭉 빨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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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소나 사진 찍는다는 구리코상에서 사진 한 방 박아주고 개나 소가 됩니다 멍꿀멍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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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들 처음 봤을 땐 사이비종교 집단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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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한 날씨

페리 안내 아재의 텐션 높은 매너리즘

추위에 지친 승객들의 기계적 리액션 

꼭 반마다 하나씩 있는 나댐병 말기 중딩의 멘트

노구의 뼛골까지 스며드는 왜국의 바닷바람까지...


차곡차곡 개밥처럼 비벼져 사태 악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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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나 왜 여깃지)


돈쓰고 무료해지는 영겁같던 20분ㅎ

갑자기 집에 가고 싶고 막 그런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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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향수병이 발병할 때 답은 뭐다?

먹는다 꾸익꾸익 🐷


쿠로몬시장에 있는 사카에스시 습격

🍣전날 카페에서 만난 오사카 거주 28년차 오바상의 추천 초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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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만원 안짝으로 배때지 터지게 처먹

이 집 엔가와는 에지간한 4-5성급 호텔 싸다구침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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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른 배를 두드려대던 원덬


배때지가 부르면 헛생각을 한다더니 

여행 마지막날 뭐 하나 걸치게 터져줘야 짜릿하지 않냐며

개쌉생각을 하고 말았는데...


한 시간 뒤

면세 쇼핑하다 결제하려고 여권주머니를 뒤지다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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쨈지 됏다


여권이 없ㄴㅔ....??????

ㅇㅏ

ㅇ ㅏ아 ㅇ ㅏ ㅇ ㅏ

ObwIpo

내 바람이 이뤄졋구나..싯팔......

복권은 만원짜리도 안 걸리면서 

왜 이딴 덜떨어진 바람은 잘만 들어주시나요

 

싸돌아다닌 가게 다 찾아가고

호텔에 부탁해서 전화 가능한 몇몇 가게에 분실물 있나 확인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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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잃어버린게 유력한건 중간에 들렸던 상점인데 

이미 영업종료+전화 연결이 안됨


다음날이 귀국인데 🙃🫠

비행기가 낮 12시 출발이라 임시여권 발급도 어려울테니 그말인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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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하니 하소연이나 할 작정으루다 고베 사는 일본인 친구한테 연락함


나 : 와따시 느이 집에 살림 차릴지도 (쑻)

고 ; 먼 개소리데스까?

니 : 와따시네 개빠가다요네😅파스뽀또 잃어버렷다까라


'헤엑 콘나 빠가가 토모다찌? 손절시마스 사요나라'

하는 애는 다행히 아니었고요


몹시 착한 토모다찌 고베짱(가명)은 나덬이 돌아다닌 경로를 물어봄

고베짱은 그 위치에 있는 파출소에 '전부' 전화를 돌려줌

자기가 통화하는동안 인근 경찰서에 분실물 신고를 하라고 해서

친절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신고서를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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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렁..찾아지려나..구시렁.. 비행기표 새로 끊어야 하나하던 찰나 

고베짱에게서 연락옴


대한민국 여권 하나가 에비스가와 파출소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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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설레긴 아직 일러.

조금 더 확인을...


동명이인일 수도...

>내 이름 한국에 몇 명 아리마셍 쵼나 유니-꾸

사진 속 얼굴이...

>한국 사진 보정 어마어마함 울 마미도 못 알아본다까라

아아 그럼 ㅇㅋ


접수해줬던 경찰 분이 해당 파출소랑 통화한 후 

내 여권 맞는거 같으니 가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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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덬들은 여권 증명사진있는 페이지 꼭 찍어도라..

있으면 확인이 편해지드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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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분실물 신고서류를 갖고 에비스가와 파출소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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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앗따아아타아아아아아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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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천사분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구사일생이엇음

까딱하면 일정 다 꼬이고 곤란할 뻔 했는데

생각보다 세상에 선의가 많이 남아있구나 싶어서 느낀 바도 있고


제일 감명깊은건 나덬의 멍청함이지만🫠

나이 암만 먹어도 유사시에는 대가리 블루스크린 뜨는구나 싶었음


매끼니 허드레로 안 먹으려 발광을 해온 나덬이었으나

이날은 진짜 뭐가 속에 안 넘어갔음🥲


그리하여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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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출발하여 돌아온 나덬은

전날 못 처먹은 끼니에 한이 맺혀

cpTe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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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구웟다고 한다...!


집에 돌아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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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온 꽃도 치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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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고왔던 때가 엊그제 같건만...


+)근데 ㅅㅣ발

나덬의 멍청함이 부른 불행은 하나가 아니엇던 것임


집에서 캐리어를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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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어준줄도 몰랐던 프로틴음료가 터져있었음

단백질 음료 특유의 가당찮은 야매 초콜릿 냄새


원덬은 아직도 그 냄새를 빼기 위해

캐리어를 베란다에 널어두었단다🫠


이 글의 세줄 요약

- 여권 증명사진 페이지 미리 찍어두자

- 분실하자마자 빨리 인근 파출소로 가자

- 여분의 신분증을 챙겨두자


제일 중요한거

🤮애초에 잃어버리지를 말자🤮


엿읍니다....

문제시 목살 추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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