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모님 성향을 잘 파악하기
많은 걷기 싫어하거나
맛집 웨이팅 극혐하거나하면
남들 다 좋다고 하는 여행지도 적당히 필터링해야함
맛집 웨이팅 관련해서는
나는 다들 안 갈 시간대에 가거나 (오후2시 점심)
본점이 아니라 분점을 가는 식으로 했음
2. 셀카봉 + 밤마다 사진 카톡 공유하기 + 여행 후 사진 인화
셀카봉 가져가서 같이 사진 찍으면 좋아하심
그리고 일정 끝나고 숙소에서 뒹굴거릴 때 찍었던 사진들 카톡방으로 보내주면
부모님이 그 사진을 친구/형제한테 자랑할 겸 보내시더라
사진 인화 <= 이건 말 없이 서프라이즈로 하면 반응 최고임
사진 인화해주는 사이트에서 사진 인화해서 주기도 하고,
내 최애 포카 만들 때 몇장 포토카드로 인화해서 드리면
지갑이나 책상/식탁 유리에 끼워놓고 보시더라
사진 인화에서 신의 한수였던 게
내가 친척까지 함께하는 제주여행 갔을 때(내가 총대 아니었음. 총대면 안 갔다...)
단체사진 찍은거 인화해서 친척 + 엄빠한테 드렸거든
그 다음해에 같이 여행간 친척 분이 암으로 돌아가심ㅠㅠㅠ
엄빠가 좋은 순간에 같이 사진 찍은거 갖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셨었어
3. 호텔/리조트는 바다뷰 + 산책하기 좋은 + 목욕탕 있는 곳으로
조식은 오히려 호불호가 있음.
조식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미리 사놓은 죽이나 라면, 컵밥 으로 아침 먹는 걸 선호하는 부모님도 계셔서....
이건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골라야함
내가 늦게 일어나도 바다뷰 + 산책 + 목욕 3종 세트는
부모님이 아침에 알아서 뽕차오르시고 기분 좋게 나를 더 재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바다가 딱 보이면 나도 기분 좋은데 부모님도 마찬가지.
산책은 내가 잠들기 전에 미리 산책로 알려드리면
아침에 카드키 챙겨서 바닷길 따라 산책하고 오시더라.
산책 만족도 높았던 숙소들은
탑동쪽에 있는 호텔들(라마다~휘슬락), 해비치호텔, 소노캄, 그라벨호텔(길건너 카페니모메 쪽으로 나가면 올레길 같은 길이 나옴)
목욕탕/사우나는 아침에 내가 자는 동안 2시간 가량 알아서 놀고 오시는 좋은 프로그램임
때타올도 같이 드리면 가서 때까지 밀고 오심ㅋㅋㅋㅋ
미리 때타올 사서 드리자...
4. 시각적으로 임팩트 줄 수 있는 곳은 꼭 가기
자연경관으로 승부 볼 수 있는 곳이면 더 좋음
우도, 섭지코지, 유채꽃/동백꽃 펼쳐진 경관, 카멜리아힐, 오설록 이 그런 느낌을 많이 주는 편이야.
섭지코지와 오설록은 그 안에서 유료 옵션이 있는데
(섭지코지는 민트레스토랑에서 식사 / 오설록은 티스톤 프로그램 참여)
경제적으로 괜찮으면 하는 거 추천.
돈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부모님이 다녀오면 그 이야기만 계속 하심
5. TV맛집 한두곳은 가주기
내가 찾은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맛있는 식당을
부모님이 안 좋아하시는 경우가 꽤 되더라구
'뫄뫄프로그램에서 나온 가게야'
라는 꼬리표를 붙여서 설명하면
본인들 입맛에 쏘쏘해도 크게 불평은 안하심
내가 주로 말하는 출처들은 아래 4곳임
수요미식회 / 식신로드 / 생생정보통 / VJ특공대
6. 평소에 부모님 / 본인 중 운전자 있으면 닥 렌터카
버스 배차간격 쫓아다니기에 빡세
그리고 편하게 앉아서 이동도 못하고
꼭 렌터카 빌리자
7. 공항에서 손바닥 인증하기 + 비행기 좌석은 제주도가 보이는 창가뷰로
공항에 사람이 많지 않으면 사실 정맥등록 안해도 되는데
다들 줄 설 때 나는 빨리 지나가면 기쁘니까 + 빨리 통과할 때 가족한테 생색낼 수 있음
비행기 좌석 지정은 요즘 유료 옵션이 많긴한데
사전체크인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서 하면 창가자리 남는 경우 꽤 있어
그 때 해도 됨
창가뷰 중에서도 김포 -> 제주 는 왼쪽 창가로, 제주 -> 김포는 오른쪽 창가로 해야
제주도 땅이 보여.
김포 -> 제주는 꼭 하는 걸 추천해
여행의 설레임을 극대화시킬 수 있어.
부모님과의 여행 = 의전여행인 건 당연한 거니까 ㅠㅠㅠ
이 글 보는 덬들도 만족도 높은 제주여행(이라 쓰고 욕 안 먹는 총대라 읽는다)이 될 수 있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