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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회장,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월드챔피언십에서 11전 전패를 당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한국 아이스하키가 '제2의 도전'에 나선다.

정몽원(63)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은 15일 오전(현지시간) "평창올림픽과 월드챔피언십에서 11전 전패를 하면서 7골을 넣고 67골을 허용했다. 현실의 벽은 높았다"면서도 "기죽고 실망만 할 필요는 없다. 톱 클래스 팀을 상대로 소중한 경험을 했고, 세계 최고 수준이 어떤지 확인했다. 이 경험을 잊지 말고 다시 도전해야 한다. 한번 해보고 안 된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을 참관한 정 회장은 대표팀 숙소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회장은 평창올림픽과 월드챔피언십 출전을 '한국 아이스하키 선진화의 첫 번째 챕터'라고 정의하면서 두 번째 챕터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중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중장기 목표는 아이스하키 선진국의 기본 조건인 지도자, 유소년 프로그램, 저변, 시설, 대중적 인기의 5가지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이다.

정 회장은 특히 18세 이하(U-18) 대표팀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U-18이 활성화돼야 한국 아이스하키가 살아난다. U-18 프로그램 강화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다짐했다.

단기 목표는 2018 월드챔피언십에서 7전 전패로 강등된 남자 대표팀이 월드챔피언십으로 다시 승격해 잔류하는 것이다. 2019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에서 2위 내에 들어야 2020년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월드챔피언십에 승격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자력 출전권 획득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정 회장은 이런 '포스트 평창 시대' 발전 전략을 효율적으로 수립, 진행하기 위해 협회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평창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대표팀 전력 강화를 이끌었던 양승준 올림픽 준비기획단장이 사임하고, 상임이사회 중심으로 의결 구조가 개편된다. 

정 회장은 "협회가 상임이사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젊은 조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7개월의 임기가 남아있는 정 회장은 "오늘 제시한 목표가 내 임기 안에 이뤄지지 못하더라도 후임자가 달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내겠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밀알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로 남은 임기를 보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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