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연쇄 이민’ 없앤다더니…트럼프 장인·장모 미국 영주권 취득
1,650 9
2018.02.22 15:47
1,650 9
[한겨레] ‘워싱턴 포스트’ “조만간 시민권도 얻을듯”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딸 따라서 미국으로 와

트럼프가 “고장난 시스템”이라며 폐지 예고한

연쇄이민 이용해 영주권 취득 가능성 커 논란



0002399630_001_20180222115009013.JPG?ty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인과 장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인·장모가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권을 취득한 외국 출신자가 가족을 데려오는 ‘연쇄 이민’(chain immigration)이 큰 문제라며 이를 없애겠다고 공언했는데, 정작 그의 장인·장모는 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멜라니아 트럼프의 부모로 슬로베니아에 살던 빅토르와 아말리자 크나브스가 영주권을 얻어 미국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보도했다. 멜라니아 가족을 대리하는 뉴욕의 이민 변호사 마이클 윌데스는 이들이 합법적으로 영주권을 취득했다면서도 취득 시점과 근거는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린카드로도 불리는 영주권 취득자는 5년이 지나면 시민권 신청 자격을 얻는다. 이 신문은 멜라니아의 가족과 가까운 인사를 인용해, 그 부모가 조만간 시민권 신청 자격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인·장모의 영주권 취득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쇄 이민’을 무분별한 이민 유입 수단으로 지목하고 폐지하겠다고 해 왔기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민·난민 차단을 강하게 추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체류 청소년 추방 유예’(DACA)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난민 임시 보호 지위도 잇따라 폐지하면서 대규모 추방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연쇄 이민’이 미국의 안보와 삶의 질을 위협한다며, 미국에 먼저 정착한 시민권자가 데려올 수 있는 고국의 가족을 배우자와 아이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연쇄 이민’은 “고장난 시스템”이라고 비난했다.

뉴욕의 이민 전문 로펌 변호사인 매튜 콜켄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인·장모가 ‘연쇄 이민’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영주권 취득 방식은 크게 봐서 가족 또는 고용주의 보증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각각 73살과 71살로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장인·장모가 미국에서 고용주가 영주권 보증을 해주는 곳에 취업했을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인은 슬로베니아에서 운전기사와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일했고, 장모는 의류 공장에서 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인·장모는 미국에서 딸 부부와 함께 살기도 하고 따로 살기도 했다. 2007년 말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주소로 썼다. 멜라니아의 언니도 뉴욕 파크애비뉴에서 트럼프가 소유한 빌딩의 아파트에 주소를 두고 있다. 

멜라니아의 미국 영주권 취득 과정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모델로 활동하던 멜라니아는 1996년 방문비자를 받아 미국에 왔다. 그는 2000년에 모델로서의 “특별한 재능”을 이유로 영주권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영주권 취득 자격의 하나인 “특별한 재능”은 노벨상 수상 경력 등으로 아주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경우에나 인정된다고 한다. 영주권을 취득한 2001년 당시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사이였고, 둘이 결혼한 이듬해인 2006년에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8275 05.03 30,06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57,94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08,79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73,5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79,20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60,9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12,1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65,81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1 20.05.17 3,071,98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47,4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16,4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1245 유머 한국 드라마 속 술 취한 놈들 따라하는 프랑스인 10 08:43 1,420
2401244 이슈 [MLB] 오늘 선발등판한 에릭페디 등판결과 2 08:43 605
2401243 정보 뇌 손상이 심한 사람들의 습관 10 08:40 2,641
2401242 이슈 전남편을 그냥 딸의 아빠라고만 말하니까 좋아하는 연하남 3 08:36 2,386
2401241 이슈 슬슬 해외에도 퍼지고 있는 방탄소년단 사재기 의혹 35 08:35 2,547
2401240 이슈 낭만의 계절 여름이다 vs 겨울이다 14 08:34 470
2401239 이슈 제로콜라 많이 드시지 마세요 16 08:33 2,732
2401238 이슈 감히 4세대 걸그룹 메댄 댄스실력 원탑으로 둬도 되겠지싶은 신인 아이돌?.ytb 1 08:31 530
2401237 유머 주말 아침 남편의 사랑스러운 행동 12 08:30 2,459
2401236 이슈 내향적인 사람에겐 지옥같다는 순간 1 08:29 1,056
2401235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7 08:25 385
2401234 이슈 아이스티에 얼음대신 넣으면 좋은 거 10 08:24 1,944
2401233 이슈 해외에서 난리난 켄드릭 라마의 드레이크 디스곡.ytb 12 08:24 1,040
2401232 이슈 삼성에서 새로나온 ai 올인원 Pro (아이맥 같은 일체형 PC).jpg 10 08:24 1,504
2401231 이슈 [KBO] 5월 5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5 08:23 715
2401230 이슈 9년 전 오늘 발매♬ KARA(카라) 'サマー☆ジック/Sunshine Miracle/SUNNY DAYS' 1 08:22 133
2401229 유머 가족은 큰집가고 연휴 혼자 보내는데 ㅅㅂ 외로윰ㅋㅋ 08:20 2,642
2401228 유머 내성적인 사람이 쇼핑할때 1 08:18 947
2401227 유머 정책적인 문제를 건의하는 어르신 4 08:16 1,553
2401226 이슈 아이돌한테 “언니는 답장 많이 안 하더라?” 라는 소리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적 있습니까? 그럴 수 있으니 각오해라...twt 10 08:15 2,593